[추천] 제임스 엘로이 - L.A. 컨피덴셜

1950년대 L.A. 를 누비는 세 형사!
하드보일드 누아르의 전설로 꼽히는 제임스 엘로이의 대표작 『L.A. 컨피덴셜』.
1990년 미국에서 출간된 후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절판되었던 것을 15년 만에 새로운 번역으로 선보인다.
1951년부터 1958년을 배경으로 L.A. 경찰국에 근무하는 웬들 화이트, 에드먼드 엑슬리, 잭 빈센즈라는 세 형사의 이야기를 통해 1950년대 L.A. 의 복잡한 시대 상황을 담아냈다.
1997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져 클래식 누아르 걸작의 반열에 오르며 그해 유명 영화상들을 휩쓸기도 했다.
어머니의 비극적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로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을 응징하는 웬들 화이트, 최고의 기업가 위치에까지 올라간 아버지에 대한 동경과 묘한 증오를 동시에 품고 머리가 아닌 몸으로만 범인들을 추적하는 형사들에게 우월감을 갖고 있는 에드먼드 엑슬리, 뛰어난 두뇌 회전과 사건 해결 능력을 지닌 스타 경찰이지만 남모르는 중독 증상을 갖고 있는 잭 빈센즈.
한 경찰국에서 근무한다는 것 외에 전혀 관련이 없던 세 사람은 카페 ‘밤부엉이’에서 발생한 잔혹한 살인 사건과 L.A. 최대 범죄조직의 두목 미키 코헨을 통해 얽히게 되는데….
이 소설은 폭력과 죄악, 자기혐오와 기만, 타협과 가책을 둘러싼 세 형사의 거친 이야기를 통해 1950년대 L.A. 를 이야기한다.
작가는 지극히 폭력적이고 잔혹한 모습들이 ‘현실’ 임을 주지 시키고, 도덕적인 결말을 추구하면서도 철저한 염세주의적 세계관을 선보인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짧은 문장과 차가운 문체로 사실성을 더했다.
목차
프롤로그_1950년 2월 21일
제1부_유혈의 성탄절
캘린더 1952
캘린더 1953
제2부_밤부엉이 실안사건
캘린더 1954
캘린더 1955
캘린더 1956
캘린더 1957
제3부_내부 암투
캘린더 1958년 2월~3월
제4부_목적지 : 시체 안치소
캘린더 1958년 4월
제5부_당신이 떠난 뒤
“첫째, 너는 유죄가 확실한 용의자를 기소하기 위해 확증적인 증거를 심을 수 있겠니?”
“그건 우선….”
“할 수 있는지 없는지 그것만 말해.”
“전… 할 수 없습니다.”
“그럼 너는 사법제도의 결함을 이용해 풀려날 수도 있는 악질 무장 강도를 등 뒤에서 쏠 수 있겠니?”
“저는….”
“할 수 있는지 없는지만 말하라니까.”
“못합니다.”
“그럼 유죄가 명백한 용의자를 가차 없이 구타해서 자백을 끌어낼 수 있겠니?”
“할 수 없습니다.”
“검찰 측 가설을 보강하기 위해 범죄 현장의 증거를 조작할 수 있겠니?”
“못합니다.”
프레스톤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딴생각 말고 그런 선택들을 하지 않아도 되는 부서에 죽어라고 처박혀 있는 게 좋아. 신이 준 명석한 두뇌를 사용하란 말이야.”
에드는 자신의 제복을 쳐다보았다. “전 형사가 되어 그런 두뇌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아버지가 집에 돌아왔다. 아버지는 엄마한테 한 번만 더 손을 대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아들의 경고를 곧이곧대로 믿었을 게 틀림없었다. 그는 손목과 발목에 수갑과 족쇄가 채워진 채 잠들어 있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미쳐 날뛰는 아버지가 타이어를 끼우고 뺄 때 사용하는 지렛대를 가지고 어머니를 흠씬 두들겨 패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목이 찢어져라 소리를 질러댔다. 그는 손발이 묶인 상태로 어머니의 시신과 함께 방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그동안 물 한 방울도 먹지 못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는 어머니의 시신이 서서히 썩어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는 무단결석 학생들을 지도하던 교사에 의해 발견되었다. L.A. 보안관은 그의 아버지를 찾아냈다. 재판에서 변호인이 한정책임능력을 들고 나와 아버지는 2급 살인 선고를 받았다. 종신형을 받았지만 결국에는 12년만 살고 가석방되었다. 그의 아들, 즉 L.A. 경찰국의 웬들 화이트 경관은 자기 손으로 아버지를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시드 허진스가 챕먼 공원에 위치한 자택 거실에서 난자당한 채 발견된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2년 전 L.A. 경찰은 악명 높은 밤부엉이 사건 수사로 손이 모자랄 정도로 바빴었다. 그 사건은 지나치게 야심만만하고 독단적인 경찰 한 사람이 직접 법 집행에 나서 총잡이들을 사살함으로써 종결되었다. 시드 허진스 살인사건은 사건 해결에 전혀 실적을 가지고 있지 못한 두 무능한 형사에게 맡겨졌다. 물론 그들은 살인범이 단독범인지 공범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검거는커녕 거의 매일을 이곳 <허시-허시> 사무실에서 실마리를 찾는답시고 과월호나 뒤지고 커피와 도넛만 축낸다. (중략) 마약에 손댄 자들을 골려주는 것으로 유명한 ‘빅 브이’-존 ‘잭’ 빈센즈 경관은 시드의 절친한 친구였고 시드가 저명한 마약 중독자들을 과감하게 폭로하는 기사를 쓰는 데 많은 정보를 제공했었다. 그렇다면 왜 잭은 그가 사랑하던 친구 시드에 대한 우정으로 직접 그 살인사건의 조사에 나서지 않았을까?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 여러분이 그의 죽음에 대해 울어줄 때까지는… 다음 호의 새로운 소식들을 기대하시길. 그리고 독자 여러분, 이 지면에서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오프 더 레코드 그리고 쉿 쉿(허시 허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