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이 지난주에 생일이었습니다.
3
03.20
·
조회 286
정확히 그날에 선물을 주려고 했는데 배송이 늦어져 오늘에야 전해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에게 애인이 있다고 합니다.
술 취한 사럼처럼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뜨거워집니다.
그래도 선물 때문에 만났으니 선물은 주고 헤어집니다.
하도 멍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사 두고 읽지도 않은 시집 하나를 꺼내 읽습니다.
오병률 시인의 “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
‘시인의 말’부터 저를 아프게 찌릅니다.
봄 앞에 앉아,
나는 여태,
나의 주어가 못 되는 처지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그립다,
죽겠습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괜찮아질 거라 믿게 됩니다.
안 봐도 울상일 제 표정이 ‘퍼펙트 데이즈’ 엔딩 시퀀스 속 ‘히라야마’의 표정과 비슷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웃음도 지어 봅니다.
박정민 님의 말처럼 “슬픔은 이리도 별안간 찾아오는 것이라, 곳곳에 위로를 놔두어야겠”습니다. 사 놓고 한번도 읽지 않을 줄 알았던 바로 이 시집처럼 말이죠.
댓글
📖취미 전체글
영린이의 시네필 도전기 (5월 결산) (스포 X)
불왕쮸덮밥
클럽월드컵 조 확정, k리그의 울산은 F조
2
2025 ILLIT GLITTER DAY TEASER
부산 사상구 출신! 아일릿 원희의 승리 기원 시구
🩳 Imma Be 🌟 #아이브 #안유진
🩳 This is 𝕭𝖆𝖇𝖞 #아이브 #안유진 #레이 #리즈
쓰르라미 울 적에 해보신 분 계시면 질문
1
영화 [페니키안 스킴] 예고편
not ok
대전천의 엄마오리와 애기오리들
2
사이먼도미닉 - OK 本
청소하다가 위즈원 2기 키트 발견
에픽하이 - 평화의 날
1
낮맥
1
일러스타페스 ! 조커 코스프레 놀이
취미 공유는 아니고 미국 여행 가본 횐님들에게 조언 구하고자 합니다.
8
흑백으로 본 수원화성.
2
『ONE PIECE』 시즌2 쵸파 첫 공개 영상 - Netflix
11
(*정답드래그*) 2025.06.01 꼬들 꼬오오오오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