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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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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운동

24.05.24

귀신

21살 대학생 남자 들과 그의 친구들이 모여 새벽 포장마차에서 술과 안주를 먹으며 이제 서서히 사람들이 집으로 가

조용해 지자 한 친구가 "사람 없으니깐 분위기 약간 으스스하다" 다른 친구가 "너 쫄았냐"

"그건 아니고 너네는 귀신 본 적 있냐" "귀신은 무슨 넌 그걸 믿냐"

친구의 말에 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귀신 있어 난 실제로 본적도 있는 걸"

"정말" 친구 3명은 놀라서 들을 쳐다본다

들은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응"

"진짜 너가 본게 귀신이라고 믿어? 뭘 잘 못 본 거 아니야?"

"아니야 진짜 귀신이였어"

6년 전

들은 중학교 때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갔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전학으로 낯선 환경에 걱정이 되었지만 이내 좋은 친구들 휴과 평을 사귀게

되고 같이 등하교도 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전에 있었던 곳에서의 친구들 연락을 받고

우울해 한다 점점 예전 친구들이랑도 사이가 소원해 지는 것 같고

이곳에 친구들은 잘해 주지만 자신은 모르는 얘기를 하고 그 대화에 참여 할 수 없는

들은 그저 조용히 듣기만 한다

엄마는 어린 쌍둥이 동생을 신경 쓰느라 바쁘고 정신이 없다 아빠는 해외 출장으로 집에 없다

점점 소외감으로 인해 외롭다

그러던 어느 날

등교를 하기 위해 나선 들은 매번 다니는 큰 길 옆 작은 길을 발견하고 길이

버스정류장이 있는 길 쪽으로 연결 되어 있는 것 같아

살펴보기 위해 길을 간다

작은 오솔길이다 옆에는 작은 동산이 있어 풀냄새와 시원한 바람이 분다.

뒤에서 발자국 소리에 살짝 뒤를 살펴 보니 소녀 두명이 있는지 말소리가 작게 들린다

계속 신경 안 쓰는 척 뒤를 살피지만 어렴풋이 보기에는 예뻐 보여 걷는 몸이 긴장된다 . 예상대로

길 끝에는 큰 길이 나오고 조금 걸으니 학교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친구들은 아직도 안 보이고 시간을 보니 지금까지 오던 길 보다 더 빠르다

앞으로는 이 길을 이용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슬쩍 뒤를 돌아 보니 아까 본 소녀들은

없다 이미 지나갔나 보다

다음 날도 다 다음날도 같은 시간 들은 오솔길을 걸었고 늘 소녀 두명도 그 길을 걸어

내심 좋았다 점점 이 오솔길의 분위기가 좋아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다음날은 어떤 꼬마아이와 아저씨도 마주쳤다

부자는 정답게 보여

자신도 아버지가 그리웠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만 알 수 없는 소외감은 점점 커진다

친구들이 웃기다고 하는 말이 재미있지 않다. 하교 길에도 오소길을 걷는 들은 나무 사이에서 사람들을 보고

호기심을 가진다 올라가기에는 망설여 진다. 에이 됐다 하며 다시 집으로 가는 들

그러나 집으로 가니 휑한 집 안 공기가 더욱 더 외롭게 느껴진다.

엄마한테 전화를 하니 쌍둥이 동생과 지금 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고 했다.

정신이 없어 보여 빨리 전화를 끊고

아빠한테 전화를 걸어볼까 했지만 시간을 보니 아마도 일 할 시간 같아 그냥 방으로 잠을 잔다

나중에 돌아 온 엄마가 밥을 먹으라고 해도 밥도 안먹고 잠을 잤다.

오래 잔 것 같은데도 몸이 피곤하고 무겁다.

다음날은 학교가 끝난 뒤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어

옆으로 된 산 위로 올라가 구경했다 그리고 가만히 오솔길을 바라 봤다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조금 더 위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뭐지 저기에 사람이 있나

살펴보려고 위를 향하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더 높이 올라가려다 가파른 산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끈 하나를 잡아

다행이 크게 넘어지지는 않고 그래도 미끄러지며 신발이 벗겨졌다

"아야"

발목에 바지를 올리니 무릎이 살짝 까졌다

"아야"

벗겨진 신발을 챙겨 신으며 뚜벅 뚜벅 집으로 가는 들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들은 피곤하기도 하고 무릎이 까져 걸음이 불편해 이번에는 소녀 두명이 들을 앞질러 지나갔다

눈이 마주치자 부끄러워 바닥을 보며 걷는 들은 웃음이 새어 나온다.

쟤네들은 어디 학교 일까 교복이 자신의 학교 학생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걷던 들은 오솔길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걷다가

평소에는 들이 먼저 도착해 있지만 이번에는 버스정류장엔 평과 휴가 먼저 도착해 들을 발견하고 뚫어 져라 쳐다본다

들은 둘의 시선에 인사를 하지만 둘은 자신들끼리 속닥이고

뭐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휴와 평 가까이 가는 들 둘은 아무말이 없다가.

평이 난감한 표정으로 "너 방금 어디로 왔어?"

"어?"들은 "나..나 저 길로 왔는데" 아까 본 거 아니였나 의아해한다

"왜 큰 길로 안 다니고 저길로 다니면 안 되는데"

"왜?"들이 묻자 평이 난감하단 얼굴로 휴를 쳐다 보고

휴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저기는 안 좋은 길이야"

평은 놀라서"너 설마 맨날 저길로 다닌거야?"

"아니 가끔" 들은 평의 반응에 놀라서 거짓말을 했다 "저 길이 빨라서 가끔 이용하고 있어"

"...언제부터" 휴가 묻자 "어? 한 일주 일 전 부터" 사실 보름이 넘었는데

휴와 평은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지만 들은 "저기 버스온다" 말을 돌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불편함을 느낀다

평은 학교에서 들에게 "앞으로는 그 길 절대 이용하지 마 알겠지" 라고 말하고 "알겠어" 라고 말하는 들은

괜시리 기분이 나쁘다 나한테 왜 이래라 저래라 하지 그 길이 뭐 어쨌다고 다들 이용하는 평범한 길인데

그러나 들은 그 길에 대해서 더는 묻지 않는다.

하교길을 큰 길을 이용해서 집으로 갔다 오솔길을 이용하지 않으니 괜시리 허전하다 그 풀냄새랑 나무냄새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름 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어주었나보다

다음날 등교 길에는 다시 오솔길로 빠지는데

"들"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뒤 돌아 보면 평이 할머니와 함께 있었다

"아휴.."할머니가 다가오더니 "너 이 길 다니면 안된다"

"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평을 바라보는 들

평의 표정이 불편함과 걱정으로 가득하다

"우리 동네에서 이 길을 이용하는 사람은 없어 들"

귀신한테 홀렸구만 정신차려 다시 여기에는 얼씬도 하지 말어

할머니의 말에

들은 그 말을 듣고서도 그 오솔길로 향한다 이 길이 제일 빠르잖아

정말 귀신이 있겠어 분명 여기에서 사람을 봤는데 할머니가 그냥 한 말일거야

자신은 이 길이 좋다.

그리고 여자 학생이 이번에도 뒤에서 걸어 오는 걸 느끼고 뒤를 돌아본다

아무도 없다

설마.. 하고는 다시 걷고 또 다시 말 소리가 들린다.

다시 돌아 본다 이번에도 없다

저번에 봤던 아빠와 아들이 있다 그 순간 들은 이상하게 어깨가 뻐근하다

자세히 보고 싶지만 시선이 정면만 향한다

침을 꿀걱 삼키고 뒤에서는 여 학생들이 키득키득 거리는 웃음소리가 크게 들린다

설마 말도 안돼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점점 기가 빨려간다 자꾸만 어깨가 짓눌리는 것 처럼 무겁다

그리고 아이와 아저씨를 지나칠 때

아이가 자신의 손을 툭 친다

헉.

소름이 돋는다 준은 절대로 옆과 뒤는 안 보고 앞으로만 걸어간다

조금 더 빨리 걷고 싶지만 진흙 에서 걷는 기분이다 발이 느려지고 무겁다

빨리 어서 여기서 나가야 돼 온 힘을 다해 집중해서 걸는 들은

옆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랑 놀고 싶지?'

여학생의 목소리다 근데 너무 싸늘해서

몸에 닭살이 돋으며 덜덜 떨린다 의식이 흐려지는 기분으로 간신히 그 오솔길을 나왔다

친구들이 보인다 눈물이 살짝 나지만 서둘러 눈을 닦고 친구들에게 간다

오솔길로 온 건 비밀로 한다 그리고 다시는 저 오솔길로 가지 말아야 겠다 다짐한다

그러나 며칠 뒤

들에게는 환청과 환영이 보인다

몸에 기운이 빠지고 머리가 어지럽다

자꾸 자신을 부르지도 않았는데 대답을 하는 일이 잦다

왜이러지 이상하다 싶다.

그러나 방 안에서 계속 어지러움이 강해져서 공부를 멈추고 침대에 누워 잠이 든다

그 날 처음으로 가위에 눌린다.

누군가가 자꾸 자신의 팔을 잡고 땡긴다

들은 몸이 안 움직여 옆을 볼 수 없지만 팔이 자꾸 움직인다

"같이 걷자 어서"

"히히히히히" "목소리가 들린다 멈추지 않고

감은 두 눈 위로 누군가 보고 있다

들은 집을 나가다가 거울을 확인하니

상반신이 사라졌다 그래서 울면서 자신의 상반신 몸을 찾는 꿈을 꿨다

"헉" 놀라 잠이 깬 들 자도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요즘에는 누군가가 자신의 등과 어깨를 친다 놀라서 뒤를 보면 아무도 없다

그런 매일이 반복되자

들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구나 확신해

그렇게 자꾸만 헛것이 보여 엄마에게 얘기 했지만 엄마는 "얘 세상에 귀신이 어디있니 이상한 말 좀 하지마"

관심이 없고 들은 서럽다

학교가 춥다 친구들도 싸늘하다 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이건 다 내가 피곤하기 때문인 것 같아

어서 빨리 집으로 가고 싶어 좀 눕고 싶어

어서 학교를 나가고 싶어서 창문으로 나가야지 생각하는 들

다행이

휴와 평이 발견해서 준을 말린다 "너 미쳤어"

창 밖을 보면 건물 3층이다 까닥했음 크게 다칠 뻔 했다 이런 곳을 나가려고 했다니

들은 피구를 하다 친구들이 자신만 공격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이상하게 비웃는 기분이 들어

일부러 맞아서 나간다 씩씩거리며 아예 교실로 가는 들을

공을 던진 친구가 따라오며 설마 화난거야? 그거 가지고 운동이잖아 핀잔을 주지만 들은 듣지 않는다

점점 고립 되는 들 평이 매점에 가자고 하지만

그 말이 자신을 비아냥 되는 것 같아 싫다고 하고

자신은 체육시간에 아프다며 운동을 빠진다

친구 황은 들에게 괜찮냐고 묻고

휴와 평이 너 걱정을 하더라 말하지만

들은 그 말에 화가 나 평을 찾아가고 화를 낸다

두 사람은 싸움이 나고 왜이러냐며 휴가 말리지만

준은 진정이 안된다

그리고 몸이 아프다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아 선생님께 양해를 구해 서둘러 집으로 간다

엄마가 가다가 오솔길로 자신들의 동생들과 함께 오자 들은 화를 내지만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드린다 "저기로 가면 더 빨라 너도 알잖아"

앞으로 너도 저기로 다니라는 말에 들은 귀신을 봤다고 했잖아 말을 하지만

엄마는 화를낸다 귀신이 어디있냐며 얘는 잘 가던 길을 왜 안가려고 하니

너 왜 이렇게 이상해? 엄마는 왜 내 말을 안 믿어 줘 서러움이 폭발한다

다 싫어 다 싫다고

그리고서 들은 다음날 학교에서 아빠의 전화를 받는다

빨리 와야 할 것 같다고 엄마가 교통사고 났다고 했고

그렇게 엄마의 장례식장이 열리고 들은 엄마를 귀신이 잡아갔다고 생각하며

울고 친척들과 아빠는 준을 비난한다 너 때문이야 그 귀신이

엄마 대신 너를 데려 갔어야 한다며 그 말에 더욱 더 죄책감에 괴로워 하고 들은 도망친다

근데 이상하게 자기를 잡는 사람들이 집요하고 꼭 죽일 것 같아 들은 겨우 빠져 나가고

차도에 나가 급하게 손을 흔들어 살려달라 외친다

그렇게 들은 꿈에서 깬다

침대에 모든 땀을 흘린 것 같았다 몸에 수분이 다 빠지고 건조된 느낌 그래도 몸과 기분은

가볍다 그 때 문을 열고 엄마가 물수건을 가지고 들어온다

"준아 일어났어" 엄마의 기쁜 표정을 보며 들은 당황한다

엄마는..사고로 분명 죽..

"아이고 다행이다" 준의 손을 잡고 말하는 엄마를 어떨떨한 표정으로 보는 들

그동안의 이야기를 듣는다 "도대체 얼마만에 정신을 차린거니" 우는 엄마다

친구들과 싸운 후 준은 오솔길로 간다 길을 착각해서

그리고 그 때 무엇을 보고 기절 할 듯이 놀라 뛰어 간다

그걸 엄마가 보고 들은 덜덜 떨더니 숨어 있어야 겠다고 말하며 방으로 들어가고

엄마가 들의 이마를 만지니 너무 뜨겁다

그 뒤로 고열에 시달리며 헛소리를 시작했다

엄마는 처음에는 아픈 것 같아 병원에 갔지만 나아지지 않고 계속해서 열이 빠지지 않는다

이틀 뒤 휴와 평 친구 몇명이 병원으로 온다 5명이 준과 싸운 뒤 학교에 안 나와 걱정되어 왔다고 한다

그리고 아픈 준을 보고 친구 한명이 자기가 귀신을 볼 줄 안다며

들의 엄마에게 오솔길에 대하여 알려준다

그 뒤로 귀신이 들렸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으로 데려가 유명한 무당을 부르고도 안 되어서 유명한 퇴마사까지 부르게 되고

아주 난리가 아니였다고 한다 준은 정신을 잃은채로 고함을 계속 쳤다고 "다 죽일 거야 다 죽일 거라고 너네도 나처럼 돼

나 처럼 이렇게 돼 크크크큭 못 될 거 뭐 있어"

그렇게 난리 통에 퇴마사는 준의 운동화를 보고 이상한 종이가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귀신이 잡고 있는 거라고

신발을 태우자 조금씩 귀신들의 기운이 약해지며 겨우 퇴마가 된다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는 말과 운이 좋아다고 퇴마사가 말한다.

그리고 오솔길에 대하여도 말한다 퇴마사가 보기에는 아주 강력한 원한을 가진 악귀들이 있다고 귀신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니지만

이곳은 정말이지 악한 귀신중에서도 악하다며 누가 일부러 이런 곳을 만든 것 같다는 말을 했고 한 사람의 힘으로는 퇴마는 안 될 것 같다고

완전히 물리 치기는 어렵다고 일단 이곳은 절대로 오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말해주세요 그 동안 마음이 힘들었던 것은 본인의 잘 못이 아니라 귀신 때문이라고 절대 귀신의

장난에 속지 않게 자신을 더욱 더 챙기고 가치 있다 믿으라고 외로워 하거나 기운이 약해지면 귀신의 장난감이 되기 싶거든요"

엄마의 말을 들은 들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 다음 부터는 절대로 오솔길에 가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을 구해 준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며 더욱 더 친하게 지냈다

막 고등학생이 된 들은 고등학교 근처로 이사를 가고 학업에 신경쓰는라 귀신에 씌였던 것을 잊었다

그치만 어느날 갑자기 오솔길 쪽으로 아파트가 생긴다 동네 사람들이 몇년을 말렸지만 꼭 이 터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파트를 짓게 되고 또 시간이 몇년 흘러서

들은 대학생이 되었다 21살 군대가기 전이다

그리고 대학에서 우연히 같은 동네에 있는 친구와 갑자기 빨리 서스럼없이 친해졌는데 참 서로 잘 통한다고 느낀다

마치 아는 사이처럼

들이 포장마차에서 친구들에게 말한다

"이게 내 귀신에 대한 얘기야 나는 귀신을 믿어 실제로 존재한다고 얼마나 괴롭힐 수 있느지도 알고"

그리고 한 친구를 보면서 " 나 너를 알고 있어 너도 나를 알고 있지? 너 그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

이번에는 당하지 않을거야 내 친구 몸에서 꺼져 이 말을 꼭 하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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