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감상기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작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선산을 물려받은 한 여자.
선산을 물려받은후 그녀에게 다양한 사람들이 꼬이기 시작하고, 그녀의 일상 역시 점점 꼬여만 가는데...'
연상호 감독의 영화는 제 취향이 아니지만 드라마 '지옥' 은 워낙 재미있게 봤기에
그가 극본을 썼다는 작품이고,
예고편에서도 '지옥'의 느낌이 낭낭하게 나길래 혹시 '지옥'급의 드라마가 아닐까 싶어
시간 날때 바로 정주행을 달렸습니다.
아주 만족스럽네요.
물론 '지옥' '곡성' 등의 작품에 비해 매우 슴슴하고 자극적인 맛은 덜하지만
추리물로써의 매력이 상당했습니다.
예측불허한 전개들의 연속으로 시청자들을 계속 궁금하게 만들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훌륭한 음악은 극에 계속해서 몰입하게 해주었습니다.
결국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정주행할수 밖에 없었네요.
취향에 따라 초반부가 살짝은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으나, 극본이 워낙 좋아서
전 별거 없는 장면들에서도 재미를 느끼며 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극본은 이렇게 거슬리거나 촌스러운 표현없는 구어체로 써야죠.
문어체로 쓰는 작가들은 참고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다 제쳐두고,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는 추리물로서의 매력이고,
이 매력의 유무에 따라 평가가 갈릴것 같은데,
제게 이 드라마는 이야기 자체가 갖는 흥미로움이 있었고,
대체 이 사건들의 전말이 뭔데? 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만들며
결말 역시 너무 허무하거나 억지스럽지 않고 매우 깔끔했다고 생각되기에 수작이라고 평합니다.
평점: 9/10
*평점 가이드
10: 주기적으로 반복 관람해야하는 걸작
9: 다시 봐도 꿀잼인 수작
8: 한번쯤은 볼만한 평작
7: 아쉬움이 남는 실망
6: 재미없는 졸작
5: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힘든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