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팬이라면 좋아할 엉덩뛰기 음악들 추천 3 (느린 랩 특집)

여러분,

느린 랩에는 품격이 있 습니다.

갑자기요? 제 애정 사심 입니다.

빠른 랩은 음절이 많이 리듬을 이쁘게 쪼개 화려함을 선사해주며 래퍼의 테크닉을 선사해주기 좋은 기술 입니다

이 특이함 덕에 그래서 보통 미국 내 언더그라운드 성향이 짙은 이들이나 중서부 출신 그냥 많이 각박해보이는 래퍼들이 자주 합니다

힙합 조기교육이 부족한 타 문화권인 한국에서는 대부분 랩에 처음으로 반하는 요소들이 대부분 화려함이기도 합니다

다들 외톨이 베러댄예스터데이 노래방에서 갈겨 봤잖아

하지만 빠른 랩은 단점이 있 습니다

구루부가 얍삽이 스타일이라는 점 입니다

구루부 있기야 하죠 하지만 킥의 깊이 / 스네어의 튀어나옴 사이의 쾌감을 이어주기에는 많이 부족 합니다

왜냐면 속사포를 하면 라임의 리듬부에 여러 애로사항이 피어 납니다

와다다 달리다가 라임부에 랩을 느리게 한다? 랩의 흐름이 기이해 집니다

와다다 달리면서 다음절 라임을 길게 써 리듬부를 길게 잡는다? 차선책이지만 깊이감이 부족 합니다.

와다다 달리면서 라임을 자주 써 리듬을 잘게 잘게 끊어간다? 차선책 2이지만 랩이 정말 난해해 집니다.

물론 나쁜 건 아닙니다 퍼포먼스 용으로 잠깐 와다다 달리는 거 만큼 사람 홀리는 거 없 습니다

혹은 컨셉추얼한 곡에서는 멋진 개성이 될 수는 있 습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제한된 상황에서만 쓴다는 것 입니다 버스타 라임즈도 맨날 빠르겐 안하지

하지만 느린 랩의 그루브는 리스너들의 대가리를 깹니다

진짜 망치로 팬다고

음절 수가 적어서 스네어 위로 떨어지는 라임의 무게감이 다르며

박자 또한 래퍼의 역량에 따라서 속사포 못지 않게 쪼갤 수 있으며

거기에 숨 꽉꽉 눌러담아서 음절 사이 빈 공간이 없는 타이트함이 얹어지면 집 팬티가 남아나지 않 습니다

이 친구도 미드 템포 적당한 랩에 비해서는 나올 수 있는 상황이 특수한 편이지만 정말 끝내주는 스타일 입니다

허나 대부분의 한국 힙합 리스너들은 느림의 미학보단 빠른 속도감에 심취해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어케 아냐고요? 나도 그랬어

(장난이고 음절 구조의 차이 때문에 느린 랩을 짜도 영어처럼 그렇게 내용물이 꽉 차기 힘들다고는 생각 합니다)

하여튼 제 머리는 많은 래퍼들을 만나고 힙합이 굴러가는 원리에 대해 나름 탐구해보면서 깨지고 말았 습니다

그래서 준비했다! 느린 랩 붐은 온다 느린 랩 추 천타임

현직 프로 골프강사 겸 K-삼각회 살롱의 일원 자이-언 씨와 우리 귀에 속삭여주는 영원한 감성 소년 비-솝씨의 July 입니다

개인적으로 두 래퍼 다 한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게 아쉽다고 생각 합니다 사람들 생각보다 참 잘 하는데

추억 보정을 넘어서 두 래퍼 다 본인이 하는 음악에서는 본인 음악에 최적화된 랩을 구사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스킬 만능주의, 더 나아가 랩 스킬이란 단어가 화려함이랑 동일시 되는 그런 게 있기 때문에

느린 랩이 받는 서운함 서러움을 제가 다 느낄 정도 입니다

제가 해외에서 가장 좋아하는 집단을 뽑으라면 서부총잡이씨(Westside Gunn), 도살자씨(Benny the butcher) 등이 있는 그-리셀다

어머! 말하기 민망해라! 악당디콘(Deacon The Villain), 알ㅇ(Kno), 그리고 나티(Natti) 씨가 있는 커닌링-귀스츠

그리고 이 게으름과 약을 너무 좋아해서 뭘 하지도 않는 디-플로맷츠가 제 최애 집단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전 캠-론이 최애픽인데(짐 종수씨 제외 전부 맛이 가버림) 마침 저 곡이 캠-론의 솔로 곡 입니다

동부 출신 래퍼들이지만 할렘 특유의 흥과 남부 특유의 싼티남에 영향받은 스타일이 특징 입니다

저 어이 없는 타이밍에 떨어지는 무게감 넘치는 라임과 맛깔나는 랩 감각 타이트한 랩을 보 십시오

심지어 라임을 굉장히 많이 쓰는 래퍼인데도 라임 하나에 단단함이 느껴 집니다

느린 랩의 결정체라고 생각 합니다

VJ는 걍 신인데?

저 서던 스타일 비트 위에서 날뛰는 VJ를 감상해주 십시오

개인적으로 데뷔~3집 사이까지 다 쳐서 VJ 최고의 벌스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아이러니하게도 음절 딱 하나 건들여서 망가질 수도 있는 랩이 최고의 랩이라 생각 합니다

왜냐면 그만큼 건드리기 전은 짜임새가 아주 끝내주는 상태일 테니까

저렇게 여러 라임을 짜놓고 랩 디자인에 손상 없이 물 흐르듯이 라임 스위칭은 포인트, 멈춤없이 랩을 쭉쭉 뽑아내는 모습은

그냥 왜 저 사람이 전설인지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생각 합니다. 특히 이 곡은 라임에 집중해서 들어보시길 권장 합니다

백인 래퍼 evidence(김 증거) 입니다. 얘는 자기 aka부터 슬로우 플로우 입니다. 느리다고 자기 포장 좀 하네요

저 따듯하지만 말라비틀어 죽기 직전인 비트 위에 느린 랩을 말하듯이, 바(한 줄) 하나하나를 불규칙한 간격으로 뱉어 듣는 이들을 툭툭 칩니다

이 사람 랩 진짜 잘합니다 에미넴 이후 백인래퍼 스테레오타입이 난닝구 입고 화난채로 차퍼(빠르게 음절 찍어누르기) 갈기는 거 였는데

예외가 몇명 있습니다 그 중 이 사람이 있구요

이 사람 맘에 든다 싶으면 프리모와 함께 한 You(그 쇼미 프로듀서 곡 아님)도 들어보시길 권장 합니다

거기서는 전형적 동부 스타일 붐뱁 깔 비트 위에 좀 더 촘촘한 간격으로 바를 뱉어 댑니다

느린 랩 붐 은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