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팝업주변 정류장에서 마주친 허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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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4
·
조회 737
어제 구쭈 쇼핑을 마치고 밥까지 먹은 후 7시쯤
팝업에서 조금 떨어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옆에 젊은 남성분들(세 명으로 추정)께서 앉으시더라구요.
근데 익숙한 대화주제가 들리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금병영 신사옥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옆을 힐끔 봤는데
손에 익숙한 흰 봉투들이 들려있었습니다.

제 손에 들려있던 봉투와 같은 봉투였죠.
괜히 제 손에 들려있던 봉투를 바스락 거리면서 고쳐 쥐게 되더군요.
옆에 남성분들도 제 봉투를 보셨는지 한순간 조용해지셨습니다.
그러더니 작은 목소리로
“어, 저 분도.. ㅇㅇ 그런듯 …. 야야 닥쳐”
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하셨습니다.
처다보면 서로 머쓱할 것을 우려한 저는 안들리는 척 멍을 때리고 있었습니다.
얼핏 인사드려볼까 하는 말들이 오갔던 것 같은데 자체 기각됐는지 금세 조용해 지셨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주위가 고요했던 그때,
그 중 한 분이 나지막이 하는 말
.
.
.
“왜… 말 ..안걸어줍니까…..”
저는 필사적으로 못들은척을 하며 앞을 보려 노력했지만
진짜 말을 걸고 싶으셨던건지, 아니면 그냥
일행분들끼리 장난 치시는건지 궁금해서 결국 옆을 돌아봤습니다.
허병장으로 추정되는 그 분은 일행도 저도 아닌 어딘가를 바라보며
두어번 더 비슷한 대사를 중얼 거리시다가
금세 도착한 버스를 타고 홀연히 사라져 버리셨습니다.
먼저 인사하셨으면 맞인사 해드렸을텐데..
아쉬운 마음에 적어봅니다.

허병장은 실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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