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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유전, 진화 등 궁금하신 거 있으신가요?

rgmq19
23.01.07
·
조회 674

개청자들 하이

저는 전문의, 기초과학 박사 마치고

지금 연구기관에서 작은 팀 유사 교수 하고있는 개청자올씨다.

 

실험은 제가 믿고 의지하는 우리 팀 연구원 분들이 해주시는데

코딩은 아직도 노예처럼 혼자 합니다.

나처럼 살지 마시오. (진심)

최근에 교신저자로 드래프트 제출해서 마음이 후련한데

 

은근히 사령부에 계속 올라오고 핫한 주제라

DNA, 유전, 진화, 암, 유전병, 통계학 등등 궁금한 것들 있으면 답해드립니다.

진로고민도 환영

댓글
1호침하하침순이
23.01.07
여자친구 있어요?
rgmq19 글쓴이
23.01.07
늦게르더라스트맨
23.01.07
포켓몬 진화와 디지몬 진화 중 뭐가 더 좋으신가요
내맴이잔슴
23.01.07
AliExpress
23.01.07
고건 쏘영박사님께 여쭤보세요
애국보숭아
23.01.07
목진화님 초대석 해주세요?
퍼스트디센던트많관부
23.01.07
장기이식 받으면 계속 어느정도 다른 DNA의 장기를 가지고 계속 사는거에요?? 아니면 장기에서 자기 DNA인 세포 비중이 점점 커지고 그러나유??
rgmq19 글쓴이
23.01.07
다른 DNA의 장기를 가지고 삽니다.
예컨대 간세포암으로 간을 떼어내고 간을 이식 받으면
공여자의 간세포로 공간을 차지하게되고,
간세포가 분열해서 새 간을 만드는 거라..
내 골수가 맛탱이가서
내 골수 항암제로 태워버리고
새 조혈모세포 이식하면
아예 새 조혈모세포의 DNA를 갖는 혈구들이 돌아다니게됩니다.
따라서 이식 시의 면역 조절은 언제나 핫한 연구주제이나,
주로 자신 (self)과 비자신 (non-self)를 면역학적으로 구분하는
MHC라는 유전자 그룹 일치성이 언제든 최우선 조건입니다.
퍼스트디센던트많관부
23.01.07
암 관련해서두 궁금한게유 요샌 암 치료에서 바이오마커가 되게 중요하잖아유 이런 돌연변이 예를들어 egfr 돌연변이는 절반정도 발견된다는데 이런 돌연변이의 다양성? 그 정도가 암 진행에서 중요한 요소일까요?
퍼스트디센던트많관부
23.01.07
그러면 우리 면역세포님이 꿈에도 없던 시집살이를 하게 됐네요~~
@rgmq19
rgmq19 글쓴이
23.01.07
네. 제가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는 아니지만, 암의 드라이버 변이에 따라 성상이 다르고 예후가 다른건 사실입니다.
또한 표적치료는 결국 변이 종류 별로 민감, 덜 민감하게 작용합니다.
가령 특정 폐암에서 EGFR 관련 변이가 보통 두 타입 정도가 메이저하게 보고되는데,
타입 1형은 A라는 표적치료제가 잘 드는 반면,
타입 2형은 A에 내성이 있어 B를 쓰게끔 가이드라인이 확립됐습니다.
@퍼스트디센던트많관부
rgmq19 글쓴이
23.01.07
네 맞습니다 훌륭한 비유네요.
그래서 이식세포가 숙주를 때려버리는 graft-versus-host disease (GVHD) 라는게 있습니다.
@퍼스트디센던트많관부
퍼스트디센던트많관부
23.01.07
정말 우리 몸이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복잡해 지는 것이 정말 인체는 신비 그 잡채 같아요!
@rgmq19
퍼스트디센던트많관부
23.01.07
아이고 집을 시댁이 해줘부렸스 ㅜㅜ
@rgmq19
돌차라떼
23.01.07
기초과학하시는 MD 시라니! 멋있으세요 =) 연구 생활 무탈하시길 바라요~~ (쓰고보니 질문아니네요 ㅈㅅ..)
rgmq19 글쓴이
23.01.07
응원 감사합니다. 대학병원 돌아가서 진료하면서 연구할 거 같은데 아직 막막하네요. 사실 지금 고용한 친구들도 인지상정상 고용 승계해야되는데 그만큼 펀딩이 나올지도, 시간을 낼 수 있을지도 불안합니다.
CAPE
23.01.07
유전체학이 발달하면서 유전체 기반 치료가 발전할 것으로 많이들 예측하시는데 이 기술이 상용화가 될까요? 만약 된다면 시점은 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의료정보의 명목하에 DNA자료를 수집하는 건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요? 약학대학 학부생인데 생물학 전공하신 박사님 의견이 궁금합니당
rgmq19 글쓴이
23.01.07
지금도 이미 유전체 기반 치료가 되고는 있습니다.
1) 암: 약대생이시면 아마 잘 아시겠지만, TKI 같은 표적치료제는 암 샘플의 유전체시퀀싱을 기반으로 합니다.
2) 단일유전질환: 여러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 우선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치료는 거의 불가능 할거라고 봅니다. 다만
줄기세포가 작동할 수 있는 범위의 유전질환 한정으로는 외부에서 교정 후 다시 implantation 하는 방법이 가능할 거고, 실제로 임상시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 RNA 치료제는 아직까지는 블루오션으로 보여서 관심있으시면 도전해보시는 것도 방법일 거 같습니다. 제 분야는 아니다만, 신경이나 간 쪽 유전질환에서는 antisense oligonucleotide가 한참 하잎 받았었죠. NEJM에 환자 1명 대상으로 한 맞춤형 RNA 치료제 논문도 나왔었고, 해당 1저자 분이 대전 K대에 임용하신 걸로도 압니다.
- 25억짜리 약으로 유명했던 AAV 분야도 실제로 임상승인 받았죠.
앞으로 유전질환 치료제는 더 상용화 될 겁니다. 척수성 근위축증 뿐만 아니라 더 확장돼서도요. 다만 건보료 문제, 그리고 해외 제약사의 마진 문제 등으로 인해 관절염 치료제 만큼의 투자와 재정지원을 끌어오기는 힘듭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충분히 도전해볼 주제라고 봅니다. 역량과 여건만 되면 스타트업 차려서 충분히 큰 돈 만질 수 있는 분야라고도 봅니다.
+) 의료정보의 명목하에 DNA를 수집해도 전부 비식별화되어야 연구 목적, 임상적 사용 요건이 되기에 걱정 안하셔도됩니다.
CAPE
23.01.07
답변 감사드립니다! 글을 제대로 안보고 생물학 전공하신거라 생각했는데 전문의 이후에 기초학 박사를 하신거군요 흔치않은 선택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결정하시게 되었는 지 여쭙고 싶습니다
@rgmq19
rgmq19 글쓴이
23.01.07
군의관 보단 길지만, 박사 전문연으로 대체 복무가 가능합니다. ㅋㅋ
@CAPE
병건건
23.01.07
침하하에 보내서 횐님의 주말을 더 바쁘게 만드러 드려야겠슴~~~~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3070452467-rl3291s3yha.webp
궤소리방정식
23.01.07
DNA랑 관련된 단백질 관련 질문입니다.
AI가 이젠 단백질 구조도 상당히 괜찮게 예측한다고 들어서 데이터베이스를 한번 가봤걸랑요? https://alphafold.ebi.ac.uk/entry/Q5VSL9
아무 단백질이나 눌러보니까 이런 3d 모델이 나오는데, 이게 정확히 어떻게 과학자들한테 도움이 되나요?
구조를 알면 기능을 알 수 있어서 좋다고 대충 주워듣긴 했는데 저 복잡해 보이는 용수철? 들을 어떻게 이해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클릭하니까 원자도 확대해서 보여주는데 혹시 원자 하나하나를 살펴봐서(?) 이 단백질이 무슨 일을 하겠다 하고 아는 건가요? 아님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다른 분자랑 상호작용을 확인하나요? 생물학 문외한인 저로썬 뇌피셜만 가득합니다. 궁금합니다 박사님~
rgmq19 글쓴이
23.01.07
제가 단백질 전공은 아니라서 잘 모르는데,
단백질을 구성하는 여러 미세적인 구조가 있거든요, 무슨무슨 Motif, 등등..
이런 애들이 기능적 작용을 하는 최소 단위 입니다.
구조생물학(structural biology)이란 분야하시는 분들이 저쪽 전문가이지요.
그래서 원래는 특정한 냉동 전자 현미경적 기술을 통해 단백질 구조를 직접 촬영하기도 합니다.
저 처럼 유전변이 연구하는 사람은, 변이가 단백질구조를 어찌 변성 시키는지도 하나의 재미있는 포인트구요.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다른 단백질과 상호작용, 수용체와 상호작용 (도킹)
이런거 연구 많이하고, 제약하시는 분들도 저런 protein informatics 많이 하십니다.
아, 참고로 알파폴드 라이벌인 로제타폴드 1저자 분이 한국인인데 최근에 서울대에 부임하셨습니다.
절여진개청자
23.01.07
메딕민수 침투부에 나와서 강의해줘잉~
rgmq19 글쓴이
23.01.07
의학 전문가 초대석으로는 당연히 대학병원 교수님들부터
닥터프렌즈 쌤들, 양재진 양재웅 선생님까지
전문성+예능감 갖춘 이런 분들이 하시는게 당연지사라서..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닥터프렌즈 분들도 한국인이실거예요.
마포루틴킹
23.01.07
진짜 아무거나 물어봐도 되나여,,,
한 20년 전 쯤? 줄기세포로 엄청 떠들썩했던 때가 있었는데, 큰 논란이 생기면서 관심이 사그라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 연구 현황?이 어떻게 될까요?
rgmq19 글쓴이
23.01.07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죽었고,
역분화 줄기세포 (iPSC)가 게임체인저 됐습니다.
일본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이 그걸로 노벨상 받으셨죠.
간단히 말해 성체세포 -> 몇가지 팩터를 활용해서 줄기세포로 역분화시키는 방법입니다.
연구 많은 분야에 전반적으로 자주 쓰이고,
오가노이드라고 유사 장기 키워서 다양한 연구 하기도 하고,
파킨슨이나 망막 질환 등 일부에서 치료적 접근 중입니다.
원자에는의지가있어
23.01.07
현재의 일반적인 생식 과정없이 인조인간을 만드는 건 기술적으로 가능한가요??@??
rgmq19 글쓴이
23.01.08
과거 SCNT 같은 기술이 있었으나 그걸 배제하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하는 일반적인 생식 범주를 벗어나긴 어렵죠.
만약 성관계가 아닌 생식과정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이미 난임클리닉에서 하는 보조생식술 (ART) 이 있구요.
바닥기타
23.01.08
전문의 하고 기초하시는 분들은 그냥 경이의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네요. 수고하십니다. 전 100번을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기초는 못할 것 같아요. 그냥 피보면서 노가다하는게 체질인 것 같아요
rgmq19 글쓴이
23.01.08
전 해봐야 실험도 안하고, 걍 제 오피스에 앉아서 논문 읽고 코딩하는게 다라..
오피스 잡 말고 이제 다른 일은 못하겠더라구요ㅋㅋ
저는 PK, 인턴 때 수술방이 제일 힘들었고,
전공의 때도 인터벤션류 하는 세부 전공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루페 끼고 정교하게 수술하시는 서젼 선생님들 존경합니다.ㅋㅋ
501
23.01.08
제 글에 써 주신 댓글이 너무 좋았어서 아이디 기억하고 있었는데..! 쓰신 글 보고 반가워 얼른 들어왔다가 생각나는 질문이 있어 남겨요. 관련 질문이 맞으려나 모르겠는데... 요즘 아이들 태어나면 제대혈을 보관하곤 해요. 첫째때는 부정적이었다가 둘째 태어나며 보관하게 되었는데.. 그런데 그게 말이 참 많더라구요. 과연 정말 우리 가족의 건강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인가, 보험든것보다 못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이 아직 약간 있는데.. 혹시 이에대해 알고 계신게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rgmq19 글쓴이
23.01.08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ㅎㅎ 다만 침하하 규칙이 있으니, 앞 두 문장은 빼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제대혈 보관의 비용이 너무 비싸지 않다면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 수정 후 배아 발생 및 태반 조직 형성 등등 굉장히 연구 활발하거든요.
그래서 어디까지가 엄마 게놈이고, 어디까지가 태아 게놈인가, 이런 연구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 게놈과 일치하는 여러 초창기 줄기세포, 각종 혈구의 전구세포 들이 제대혈에 들어있는 걸로 알고는 있는데,
굉장한 최신 지견까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제대혈이 그렇게까지 임상적으로 요긴한가도 의구심은 있습니다.
그냥 여유되면 하시고, 아니면 안하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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