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연구를 하실까요?
안녕하세요
긴급과학 때부터 궤도님에게 빠져 늘 영상을 챙겨보고 있었는데 이번 블랙홀 과학 특집을 보며 갑작스레 의문이 생겨 처음 질문을 남깁니다.
이번 강의에서 침착맨님이 블랙홀이 수축되는 걸 직접 찾아가서 확인해봤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정확한 장면은 못 찾겠군요 ㅠ.ㅠ) 거기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궤도님이 답해주신 것처럼 블랙홀은 빛의 속도로도 몇 만, 몇 억 년이 걸리고 사실상 인류가 도달할 수 없는 장소라고 느껴지는데, 그럼에도 블랙홀을 연구하는 것은 우주와 그 기원에 대한 지적 호기심의 발현인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블랙홀 및 우주를 바라보며 드는 경외심과 아름다움 이외에 인류의 발전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인류가 언젠가는 그 장소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추가로, 예전에 궤도님이 SETI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도 정말 흥미롭게 들었는데요. 비슷한 맥락에서 외계 생명체의 흔적이나 신호를 발견하였더라도, 현재 보이저 2호가 오르트 구름을 지나 태양계를 빠져나가는 데만 몇 만년이 걸린다고 말하는 현상황에서 멀리 떨어진 외계 생명체를 찾는 것이 현세대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단순하고 이기적인 관점이라 보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제가 나고 죽을 때까지 제가 체험하는 시공간만이 저에게 있어 유일한 우주라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미래세대에게 문명 발전의 기회 및 학술 자료를 넘겨주는 것 이외에 당장 우리에게 어떤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학술적 가치와 인류에 헌신하는 연구자들에 대한 존경심, 우주에 대한 경외심은 어느 학문에 비견될 수 없을 정도로 천문학의 자산이 됨은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궤도님께서는 또 오랜 시간 우주와 궤도에 대해 연구해오셨기에 우주에 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해당 학문에 진입하셨는지, 또 연구를 진행하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계셨는지 궁금하여 이렇게 질문을 남깁니다.
전공이 이공 계열도 아니고 과학에 관하여 짧은 식견을 가진 탓에 질문이 두서 없고 퀄리티가 낮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궤도님 강연 덕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에 많은 흥미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비타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