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후기 (스포ㅇ)
역사는 항상 반복되고, 세상은 하나인가?
데블스 플랜은
초한지를 주제로 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이자
사랑이 아닌, 게임을 주제로 하는 ‘나는 솔로’
데블스 플랜 1화를 보면서
궤도님의 플레이가 개인적으로
가장 이입되는 플레이였습니다.
데블스 플랜이 돈에 절박하지 않은 12인 간의,
배신을 충동질하지 않는 룰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죄수의 딜레마’와,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동체 주의’가 떠올랐고,
신뢰 공동체를 착실하게 형성해가는 궤도님의 플레이가
가장 옳은 방향이라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자는 ‘쌀쌀맞은 플레이어’ 가 아니라
‘따뜻한 플레이어’ 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독보적인 선두 주자(하석진, 이시원, 김동재)가 아니라,
카리스마 있는 조직의 리더(궤도, 서동주, 곽준빈)가 승자였음 좋겠다고 생각했고
끝까지 본 결과..
독보적인 선두 주자는 정반대로 궤도님이었다는게
참 역설적으로 재밌었던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표면적 최고 리더 항우와 그의 최고 승상 범증 (궤도, 서동주)
하지만
숨겨진 민중의 능력자 왕 유방과 천재 대원수 한신 (하석진, 이시원)
함께 있으면 지구 최강인 항우와 범증은
실수의 누적으로 점차 갈등을 빗고
(점차 떨어지는 이혜성 박경림 부승관 서유민 곽준빈 등의 감정 소모,
치명적 순간에서 실수를 해 1억과 서동주를 잃음)
마지막에 결국 멘탈까지 다 털려버리고 홀로 남은 항우는
대원수 한신의 헌신과 희생으로
유방의 승리하는 모습 떠올랐습니다.
(이시원님의 무색암기오목 정보 유출과 탈락)
(남녀vs남녀 상보적조합인 것도 우주의 기운인 것처럼 클리쉐).
궤도님의 패배로 끝났을 때
순간적으로 너무 무력하고 너무 허망했지만
곱씹어볼수록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궤도님이었고,
가장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하석진님이었기에
가장 응원했던 것이 궤도님이었고
가장 박수받아야했던 것은 하석진님이었습니다.
결과는 타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석진이형이 시원이누나한테는 0.5억은 주지 않을까?(뇌피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