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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궤도님. 색의 인식에 대한 질문입니다.

김새힘
22.12.02
·
조회 578

 안녕하세요 궤도님, 정말 좋은 강의들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궤도님을 알게 된지가 얼마 되지 않아 혹시라도 이미 이 주제에 대해 다루신 적이 있으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가볍게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궤도님께서 이미 이 주제에 대해 다루신 적이 있고 유튜브에 영상이 남아있다면, 혹시 그 영상의 링크를 달아주실 수 있을까요? 정말 죄송스럽고 감사드립니다.)

 

 궤도 선생님의 너무나도 훌륭한 강의들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몸을 가만히 둘 수 없을 정도의 영광이라는 사실은 이미 자명하지만, 저의 어리석은 생각에 호기심과 궁금증이 계속해서 솟아나는 탓에 이렇게 감히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을 드려봅니다.

 

 

 이 만화를 보고 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희가 내린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보는 일반적인 색상들인 빨주노초파남보의 범주 안에서는 일반인과 B는 특정 색의 명칭을 부르는 사회적 약속은 똑같게 형성 되어 있고, B의 인지만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과 B의 구별은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만화에서는 모든 색이 돌고 도는 것 처럼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색의 끝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검정색과 흰색이 있으니, 이 두 색을 나란히 두어 사용한다면 일반인과 B의 구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다다랐지만 그것이 실제로 가능할지, 혹은 B를 구별해낼 다른 방법은 없는지 등에 대해서는 저희의 머리가 더이상 버티지 못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일반인과 B와의 인식의 차이를 이용한 구별 방법이 과연 있을까요?

 

 또, B를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과학적인 검사 방법도 있을까요?

 

 혹시 이에 대해서 어리석은 저희에게 답을 알려주실 수 있으실지 여쭈어 봅니다.

 

 만약 저희의 전제가 애초에 잘못된 것이더라도 부디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리며, 저의 어리숙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사촌간볼빨기
22.12.02
1.아 이거 철학책에서 봤는데 뭔지 까먹음.
2.원추세포에 대해 직접적인 검사가 있는지에 대해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새힘 글쓴이
22.12.02
아 검사 방법이 있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학민수
22.12.02
검사가 가능하다구요?
사촌간볼빨기
22.12.02
아 안구에 물리적으로 하는 검사를 말씀하시는 줄 몰랐네요 저는 여러가지 색약검사를 생각했어요. 색약보조안경을 개개인에 맞춰 제작할때 하는 검사로 잘못생각했습니다
@수학민수
사촌간볼빨기
22.12.02
선생님 저 댓글 수정했습니다!미안해요 ㅜ
@김새힘
수학민수
22.12.02
a1, a2, a3, a4... 1, 2, 3, 4...
생긴 건 달라도 순서 구조는 같은 것처럼
f라는 함수가
{가시 영역의 파장 집합}에서 {일반인이 인식하는 색 집합}으로 가는 함수고
g라는 함수가
{가시 영역의 파장 집합}에서 {B가 인식하는 색 집합}으로 가는 함수라 할 때
수학민수
22.12.02
뭔가 더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색 인지에 있어서의 구조적 동일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정의할지 모르겠네요...
@수학민수
사촌간볼빨기
22.12.02
선생님 덕에 제 실수를 정정하고 철학적 좀비 논리맥락 싹 한 번 오랜만에 훑어볼 기회가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금요일밤 되십쇼!
@수학민수
여행민수
22.12.02
저가 미약한 지식으로 일부만 답하자면 검정과 흰색은 명과 암만 있을뿐, 색조에 변화가 있다고 구분이 안됩니다. 검정과 흰색은 명암이 0과 100일뿐, 색을 표현하는 값들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저정도로 색상 스펙트럼이 다른 사람이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아무튼 재밌는 주제네요
김새힘 글쓴이
22.12.02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궤착맨
22.12.02
으와 생각도 못해봤는데... 사실 내가 보는 세상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이왜진~~~?)
물린이
22.12.02
애초에 10도 옆으로 틀어져있다는 표현이 애매하긴 하지만 가시광선 스펙트럼에서 더 짧은 파장대로 인식한다고 친다면
일반적인 보라색 시점에서 B는 아무것도 볼 수 없기에(자외선대로 인식하기 때문에) 보라색에서부터 의문이 생길 거라고 봐요.
이거 만드신 분이 너무 포토샵스러운게 아닌가 하는ㅎㅎㅎ
궤착맨
22.12.02
그러면요 B님은 보라색 볼 때 검정색처럼 아무색도 안보이는 걸까요??
물린이
22.12.02
검정색과는 다르고, 투명하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궤착맨
안산도경완
22.12.02
사람들간 색의 인지와 표현 관계의 동일성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떠한 색에 대해 사람들마다 똑같이 인지하는지, 실제로 인지하는 색깔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학습으로 인해 똑같다고 표현하는건 아닌지에 확인하는 실험을 고안해봤습니다.
안산도경완
22.12.02
제가 감명 깊게 읽었던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습니다
" 말은 그렇게 해도, 몸은 솔직한 걸? "
안산도경완
22.12.02
1) 실험자들에게 동일한 색깔, 스펙트럼에 노출시켜서, 실험자들의 시신경에 동일한 색깔, 스펙트럼 자극을 줍니다
2) 이때 반응하는 실험자들의 뇌 인지, 자극 변화를 관찰합니다.
동일한 색깔, 동일한 스펙트럼으로 시신경을 자극했을때, 뇌의 자극, 반응 부분이 같은 부분에서 일어나거나 같은 정도로 발생한다면, 사람들마다 색깔인지에 대해 어느정도 동일성을 갖고 있지 않을까요?
안산도경완
22.12.02
사회 학습으로 인해 우리가 서로 다른 인지/표현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신경과 뇌, 몸은 솔직하니까요
마늘빵
22.12.02
오우~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재밌는 만화네요
rgmq19
22.12.02
퀄리아 (qualia)라는 용어가 있는걸로 압니다
수학민수
22.12.02
퀄리아, 번역하면 감각질이라고 하는데 요 문제 유명하죠~ 우리가 느끼는 느낌 자체가 우리의 물리적 신체에서 발생하는 일들과 맺는 인과 관계를 어떻게 규명할 수 있겠냐는 문제입니다. 위 만화에서는 스펙트럼을 틀었다고 하는데 그냥 쉽게 RGB에서 R->G, G->R, B->B로 값을 바꿔 보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도, 논리적 모순이 없는 것 아니냐는 거죠
수학민수
22.12.02
이와 관련해서 아주 극단적인 논변으로는 철학적 좀비 논변이 있습니다 인간과 똑같은 신체를 지니고, 뇌도 있고, 신경 활동도 있지만 우리가 느끼는 것 같은 느낌 자체, 감각질이 없는, 즉 의식이 없는 존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논리적 모순이 없는 것 같다는 거죠
오리가얼면
22.12.03
이번 푸낏먼 신작에 모야모라는 관장이 나왔습니다. 사용한 색들이 색약들에게 구분하기 힘든 색들이고 교묘하게 섞여서, 2차 창작은 하는 사람들 중 평생 색약인지 몰랐던 사람들이 모야모를 그리다가 인지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시각의 성립에 있어서, 세가지 원추 세포가 자극을 주는 정도에 따라 색을 구분하게 됩니다.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0003028945-1bwqwxdjfem.jpg
오리가얼면
22.12.03
원추세포를 만드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사람은 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게 됩니다.
흔히들 색약이라 부르는 경우가 이런 경우입니다. 적록색약이 제일 흔하죠. 붉은색과 초록색의 중간경계에 있는 색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유전질환이며, 은근히 흔합니다.
특정 색영역을 인지하여 전기자극을 주는 원추세포의 특성상,
가정하신 포토샵식 어긋난 착오는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들지만, 제가 처음에 든 모야모 예시정도는 흔합니다.
실생활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으며, 저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우에는 저 분홍색과 핑크색이란 단어는 사용하되 결국 아주 유사한 색이라고 알고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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