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를 주제로 졸작을 만들고 싶은 미대생입니다. 살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미대생입니다.
졸업작품의 주제로 우주를 결정하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만들어야할지 길을 잃고 말아 이렇게 궤도사령부에 SOS요청을 보내러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대학생활의 활력소이던 침투부에서 처음으로 궤도님을 접했고, 궤도님을 통해 우주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설록현준님의 영상에서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작품을 처음 접하였을 때, 저는 감동하였습니다.
수많은 인간들이 하루하루 바쁘고 고단하게, 치열하고 각박하게 살아가고 살아오던 이 지구가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는 하나의 작디작은 점에 불과하며, 우리의 이 치열한 삶은 한낱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은, 찰나의 순간임을
저는 단 한 장의 사진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를 깨닫고, 저는 좀 더 인생을 보다 초연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단기적인 성과나 눈에 보이는 것만에 매몰되는 것이 아닌, 좀 더 삶을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여유롭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제가 깨달은 이것을 알리고 싶었고, 그리하여 나의 졸업작품은 반드시 이것을 주제로 다루리라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졸업작품을 제작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저의 졸업작품의 테마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우주였습니다.
하지만, 테마를 정하고 저는 그만 뜻밖의 난관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우주의 거대함과 인간의 나약함, 바쁘고 치열한 삶만이 아닌 여유롭고 평화로운 삶의 추구 라는 메세지를 담아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기엔, 저의 실력이 너무나도 미천한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우주의 크기 비교와 같은 사이트는 이미 너무 흔해 빠졌으며, 거대한 우주 가상현실을 제작하기엔 시간도 돈도 실력도 모두 부족합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제가 사람을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달하기엔 「창백한 푸른 점」 사진 한 장이 가장 효과적이고 절대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지배하여, 저는 그만 좌절감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궤도사령부의 대원 여러분
여러분이 생각하는 우주는 무엇인가요? 그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여러분이 생각하는 우주에 대한 생각, 모티프, 아이디어등을 아무것이나 가볍게라도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시면 참으로 감사천만하겠습니다.
야심한 시간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편안한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