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사령부(궤도)

삶의 연속성에 대한 기대

질문

운동안할래

23.04.25

커뮤니티 보다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가능성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적어볼게요.

살다가 죽는 거야 당연하지만 문득 자신이 죽고 나서 이후를 생각하면 무서워져요.

그걸 풀어낸게 종교적인 관점이죠. 하지만 현실적인 면에서 봤을 때 죽은 뒤 자아라고 인지하고 있었던 내가 사라진다 아니. 꺼진다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지도 모르겠네요.

꺼지는 게 굉장히 공포스러우면서도 말이 안된다.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생물이 가지는 기본적인 본능에 가깝겠죠?

흰님들은 어떻게 느끼시나요?

저는 죽어서도 어떤 방법으로든 자아는 계속 유지될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과학적으로는 틀린 발상일텐데. (물론 죽음을 경험한 사람이 다시 살아있는 채로 걸어다니는 경우가 흔하지 않지만)

태그 :

#삼

슈윙거팬티도둑파인만

23.04.25

쿠르트게작트에서 한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이 죽고 1000년 뒤는 그 사람이 태어나기 전 1000년 전과 같을 것이라고 말한 게 기억나네요. 마치 잠잘 때랑 비슷하죠. 잠잘 때 주변 모든 것들을 인지하면서 자는 사람은 극히 드물테니깐요.

개인적으로 나름 주어진 시간 동안 최대한 모든 것들을 인지하려고 강박적으로 노력해온 사람으로서 1000년 뒤를 인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혹은 예언)은 축복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치 3일 밤낮을 지새운 사람이 잠자리를 갖는 느낌일 것 같네요.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23.04.25

대충 불가지론자이지만 죽으면 아무것도 없을거라고 생각해용

오니솝터

23.04.25

시간을 벌기 위해 사이보그 되고 싶어요

IC2W

23.04.25

영원히 존재해야만 한다는게 더 싫잖슴~~ 권태로워서 어떻게 살거냐는 거임~~

시카고노동자

23.04.25

삶은 고통의 바다인걸요

나라는 존재가 영원히 존재한다는건 그 나름대로의 공포가 있네요

1억년 버튼 같은 공포랄까

시카고노동자

23.04.25

근데 더 본질적으로는

자아라는게 실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아가 영원하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i6bpzo

23.04.25

존재가 논리적으로 현상과 분리될 수 없다면 우주가 무한하더라도 존재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굴러가는 같은 모양의 돌이죠 존재를 현상이라고 표현한다면 존재에 대한 의문에 논리적으로는 모순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주 긍정적으로 표현하자면 그게 어떤 방식인지 이해할 수 없더라도 우리가 이미 한번 우연히 연속성을 얻었다면 두번 얻는것도 당연히 가능할 수도

물개뇨속

23.04.25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죽고나서도 계속된다면 그것은 죽어서야 알게되는것이기에 인간은 알 수 없을거라 생각하구요.

비센샤프트

23.04.26

자아는 있다하더라도 (진위여부는 논외로하고) 죽게되어 생명활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그것을 인식할 수단이 없으니 힘들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