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님 덕분에 금연 성공함 (사실 내가 잘한거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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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6
·
조회 664
문제의 장면

저는 침착맨님 보다 먼저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21년 11월 어느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연히 모든 금연자들 처럼 D-day 어플을 설치하고 핸드폰 중앙에 딱 띄워 놓고 매번 새롭게 마음을 다잡곤 했죠.
그런데 궤도님의 이 강연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 나는 금연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금연 기록을 세우고 있었던 거구나’
그 뒤 저도 어플에서 바로 금연 D-day를 삭제 했죠. 물론 지금까지도 금연중이고, 이제는 다시 담배를 피우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평소에 운동을 하거나 삶을 살 때도 비슷한 상황들이 있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지만, 점점 더 운동 자체의 기록 향상을 위해 과한 운동을 하다가 부상을 당해서 처음 목적인 건강을 잃는 경우도 너무 많았고,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 얻은 직장에서의 업무 성과에 매몰되어, 결국 내 삶의 즐거움이나 주변 사람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졌던 것도 있고요.
물론, 체계적인 목표 설정을 위해 기록을 통한 예측을 하는 것은 분명 삶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지만, 그 수치에 매몰되지 않게 항상 경계해야 함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게.. 과학일지도?
그럼 이만.
댓글
누군간도라방스잖슴
23.04.06
글에 저 또한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네요. 감사합니다잉
ldl
23.04.06
숫자가 목적이 아니라 나 자체가 목적인 삶이 되라
울림이 있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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