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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에 관하여 질문이 있습니다
1
23.03.19
·
조회 540
안녕하세요 궤도님 평소에 방송 잘 보고있습니다
갑자기 궁금한점이 생겨서 메세지 보내봅니다 영화 곡성을 보셨는지요 극중 무명역의 천우희님이 이런 말을 하십니다
닭이 세번 울기 전까지 집에 가지 말아라
그 전에 가면 가족들이 다 죽을것이다 라고요
하지만 종구는 닭이 세번 울기 전 집에 갔고 가족들은 모두 죽어있었죠 관측하지 않은 시점 즉 중첩상태일땐 살아있을수도 죽어있을수도 있었지만 닭이 세번 울기전 관측을 해 버려서 죽어있는 가족을 관측한 종구는 과연 닭이 세번 울고 관측을 했더라면 살아있는 가족들을 관측했을까요?
곡성을보며 심술이 났던 부분입니다 닭이 세번 울기 전 들어갔어도 이미 죽어있던 가족인데 마치 종구가 닭이 세번 울기 전 집에가 관측을해서 죽은것처럼 상황이 놓이니까 심술이 나더라고요 근데 생각해보니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상황이 비슷한거같아 몇자 적어봤습니다
댓글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23.03.19
영화 얘기만 놓고 보면 종구가 기대고 의지했어야 하는 건 아무 것도 못하는 신도 유혹하는 악마도 아닌 가족과 자신이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그거만 빼고 커다란 지뢰만 밟고 지나가서 닭이 울든 안울든 금줄이 어찌되고 말고랑 상관없이 참혹한 결과가 기다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고로 과학적 사고로만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서사와 설정은 아닌 것 같네유
함마바크
23.03.20
양자역학이랑은 미묘하게 다른것 같네요?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져요.
1. 닭이 세번째로 울기 전
세번째 울음 이후를 위해 가족들은 중첩상태로 존재해야 하지만, 관측하면 무조건 사망. 생존하는 다중우주는 이미 이전에 갈라져서 닭이 다 울기 전에는 죽는 선택지밖에 없음. 따라서 울음 이전에 이미 사망한 상태로 붕괴됨.
2. 닭이 세번째로 운 후
관측하면 무조건 생존. 이미 중첩상태는 사라짐. 사망하는 다중우주는 닭이 울기 전 다른 갈래로 갈라졌음.
->닭의 세번째 울음과 관계없이 이미 가족들은 생존/사망으로 붕괴되어 있음.
다중우주가 무조건 생존과 무조건 사망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은 무명이 천기누설을 한 순간이지 않을까요? 그 순간 이미 종구가 관측할 미래까지 다이렉트로 붕괴해버리는거죠
궤도
23.03.22
아무래도 닭이 울려고 하기도 전에 미리 가서 인과관계를 파악했어야겠죠? 시간 순서에 따라 시급한 문제라면 오히려 빨리가야지 더 늦기 가야 살 수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를 확인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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