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GPT4에게 수능 수학 3점 문제를 풀게 해봤습니다

오늘 나온 GPT4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며 이전 모델과의 변화점을 직접 느껴보고 있는데요.
마음이 들뜬 나머지 자꾸 GPT4 관련 글을 연달아 올리게 되네요. 딱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확실히 이전 모델보다 전반적인 성능이 확연히 좋아졌습니다.
대답의 퀄리티는 물론이고, 사실여부 판단하는 것이 매우 정확하네요.
특히, 글을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대답도 논리적으로 출력하는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아래 움짤은, 위의 작년 수능 수학 기하 영역 24번 문제를 줘봤습니다.
포물선에 대한 기본 개념을 착실히 공부했다면, 그다지 엄청나게 어려운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GPT4는 어떻게 푸는지 볼까요?

5지 선다 문제이므로, 보기까지 제공했습니다.
우선, 포물선의 초점과 준선의 중간에 정점이 있다는 걸 언급하며, 포물선 방정식을 구해냅니다.
포물선 방정식을 구하고, 점 (a, 2)를 해당 방정식에 넣어 식을 전개합니다.
마지막으로는, a로 전개된 식의 해를 구할 때, 2차 방정식을 정석적으로 푸는게 아니라,
신기하게도 보기를 직접 하나씩 넣어보는 꼼수를 수행합니다 ㅋㅋ
정말 사람같죠.

정답은 3번!
맞췄습니다.
문제의 논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풀이 과정을 매우 논리적으로 제시한다는 것이 인상깊습니다.
이후로 좀 더 어렵고 복잡한 문제도 풀게 시켜봤는데요. (29, 30번.)
정말정말 놀랍게도, 매우 복잡한 문제임에도, 문제가 요구하는 논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더라구요.
다만, 복잡한 식을 계산하며, 계산 실수를 계속하면서 답은 결국 틀리더랍니다.
하지만, 풀이 과정과 방향성은 비교적 정확하며, 그 풀이 과정의 논리를 매우 명확하게 기술한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수능에 부분 점수가 있었다면, 아마 절반은 받았을 것 같아요.
또, 계산이 적은 다른 2점 문제들과 3점 문제들은 잘 맞추더라구요.
수학 영역 전체를 풀어본다면, 한 4등급 정도의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발전이 정말 무섭습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더 부단히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