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물의 차이점이 허물어질까요?
2
23.03.12
·
조회 473

친구가 요새 책을 인터넷으로도 살 수 있다는 말에 문화 충격을 받았습니다. 구글플레이에 들어가 뭐보지 하며 목록을 보는데 전부 소설(10덕같은 느낌?)의 장르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에잇 옛날에 봤던거나 보자싶어 바로 생각나는게 ‘정의란 무엇인가’ 였습니다.
10년전 읽을때랑 현재 읽고 있는 중인데 감회가 정말 색다릅니다.
그때는 지금만큼 생각이 풍부하지 않아서 그런가 싶습니다.
그 당시에는 별생각없이 보았기에 기억나는건 철로 위에 사람놓고 (5명과 1명) 기차 경로 선택하라는 것만 기억게 많이 남았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삶에 AI가 분명 자율적으로 행동 할 수 있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문득 이 문장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도 특별한 존엄성을 지니게 될 것인데(?) 만약 AI가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사물이라 보아야할까요?
인격체를 지닌 사물이라 보아야할까요?
너는 사람처럼 생각하니 사람이다. 라고 해야할까요?
질문이 길어질 수록 묻고자 하는게 뭔지 모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3줄 요약
- 정의란 무엇인가 읽다가 궁금해짐
- AI가 사람처럼 행동하고 사고한다면
- 사람일까 사물일까
댓글
i6bpzo
23.03.12
존엄성은 권리로서 쟁취 되는것이고 인간이 특별한 존재로서 존엄성을 지닌것은 언어로서 전달되는 지식과 두 손에서 나온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간 이외의 존재와 환경으로부터 권리를 쟁취해냈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동물은 많은데 왜 그 능력 때문에 인간만이 존엄성을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돌고래한테 두 손이 있었다면 문명을 이룩했을것이고 존엄성은 인간이 아닌 돌고래한테 있었겠죠
감사하다고맙다
23.03.12
그렇네요!!!
IC2W
23.03.12
존엄과 자율을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건 인간 예외주의 아닐까요? ai를 인간과 구분할 수 없는 특이점이 온다면 동등한 주체로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bwgxnc
23.03.12
사물에 인격을 부여하여 소중히 여기거나 (배나 자동차에 이름붙이기, 어렸을 때 인형을 친구처럼 여기는 것 등) 사람을 도구처럼 대하는 태도는 (노예제, 인명경시 풍조 등) 인간의 유구한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질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사람처럼'이 무엇이냐는 점입니다. 사람의 인지능력, 소통능력, 행동패턴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죠.
이런 맥락에서 '사람처럼'이라는 표현은 주로 사람만이 지니고 있다고 여겨지는 이성, 상상력, 사랑같은 고고한 특성을 의미하곤 하지만, 사람은 절대 그것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걸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인간도 들여다보면 결국 동물의 한 종에 불과하니까요.
bwgxnc
23.03.12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전 AI가 사람처럼 된다는 것은 AI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사고체계 혹은 감정을 지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혼란과 변덕과 불안을 AI가 겪는 순간 진정한 인간같은 존재가 되는 거죠.
그러나 AI의 발전은 결국 더 높은 곳으로 향할 겁니다. 최근의 ChatGPT나 페인팅 AI만 봐도 이미 특정한 능력은 인간이 흉내도 못낼 정도로 앞서나가고 있죠. 이렇게 특정 분야에 전문적인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서 한발짝 더 나아가 모든 능력을 갖춘 통합 AI가 탄생한다면, AI는 인간처럼 결점 투성인 사고체계를 지닌 유기체를 넘어 우리는 상상못할 고차원의 지성을 지니는 존재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한동현
23.03.13
사람이란 무엇인가? 를 정의해야 할 듯 싶네요.
전 지금까지의 철학은 사람과 사람이 아닌 이분법적 사고에서 굉장히 편리하게 사유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잘은 모르지만요)
앞으로는 사람과 사람이 아닌 것 사이에 애매한 수준의 인격체들이 더 많이 발견될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은 기존 철학에서 논의하던 사람에 대한 틀은 완전히 깨부수고 새로운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말들이 무의미해지는 거죠.
🚀궤도사령부(궤도) 전체글
사령부 여러분 가시기 전에 이거 하나만 알려주세요
1
이 게시판은 곧 이벤트호라이즌으로?
(초초스압) 궤도사령부에 쏘아 올리는 마지막 불꽃: 짤털
3
마지막 질문이 있습니다.
1
테이저건
1
우주 관련 여러가지 망상에서 의문점이 있습니다.
1
혹시나 길을 잃어버린 당신께
100
스포주의) 키링과 함께 파묘 보고왔습니다
9
궤도민수 vs 애굽민수
3
궤도님 태블렛 바꾸신거같네요??
4
안될과학(항성님)과 함께하는 스타쉽3차 중계영상(편집본)
궤도님 목격 썰
4
가설도 과학계에서 주류이론이라고 말할수 있나요?
4
쌍둥이 역설 이해가 안돼요 도와주세요
2
안될과학과 함께하는 '스타쉽' 3차 발사 생중계
2
궤도님 소식 이제 어디서듣죠
9
아인슈타인 생일카페
4
무한궤도
1
체르멜로 정리와 바둑AI 미래?
이번 팝업에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