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사령부(궤도)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전기음성도에 대한 질문...

궤도

물린이

23.02.08

참고서에 이와 비슷한 자료가 들어있어서 학생 중 하나가 전기음성도가 11족과 12족을 넘어갈 때는 왜 감소하냐고 물어보더군요.

(팔라듐과 은 사이에서도 한번 감소하긴 하지만)

사실 전기음성도야 꽤나 복잡한 요인들이 존재하고 2족 13족은 교육과정에 나오는 부분은 아니라서 대강 몰라도 돼! 하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그런 걸 싫어하기도 하고 저도 궁금하기도 해서 대강 생각해보니 쟤네들은 d오비탈이 차는 애들이라 d오비탈이 연관되어있을 것 같았단 말이죠.

d오비탈이 다 차느냐 안 차느냐에 따라 달린 거 같은데 아시다시피 저기쯤 가면 d오비탈도 약간 지멋대로 차는 느낌이 들고 예외가 많아져서요.

(먼저 차는 4s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구요. 사실 쟤네 말고도 전이원소부터는 예외들이 좀 있지만)

그렇다고 측정값이 그래, 수능에 안 나오니까 신경 쓰지마 같은 답변을 하긴 너무 싫고

그래서 대강 d오비탈과 양자역학적인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을 것 같다고 좀 흘려말하고 다음에 좀 정확히 얘기해주겠다고 했네요.

간단한 구글링으로는 나오는 내용도 없는 것 같아서 혹시 아는 분이나 예상 가는 내용이 있으신 분들이 있을까 하고 질문 남깁니다.

무기화학 좀 열심히 들을걸 그랬어요..

다이제

23.02.08

Cu와 Zn를 예로 들어 간단히 설명하자면, Cu의 3d104s1 전자배치에서 4s 오비탈에 전자가 들어가는거보다 Zn의 3d104s2 전자배치에서 4p 오비탈에 전자가 들어가는게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린이 글쓴이

23.02.08

아 맞아요 구리가 예외적으로 차긴 했죠.

그 이유도 예전에 한번 읽었었는데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뽁뽁이아저씨

23.02.09

원자핵이 만드는 쿨롱전위를 슈뢰딩거 방정식에 대입해서 풀면 전자의 에너지준위를 계산할 수 있는데 파울리 베타원리에 의해서 같은 에너지 준위에는 최대 두 개의 전자까지만 있을 수 있고 다른 전자는 그 다음번 에너지 준위에 채워지는데 이런식으로 전자의 개수만큼 에너지준위를 낮은 순서로 채워나가다 보면 가장 마지막 에너지 준위의 다음 에너지 준위가 바로 그 원소가 전자를 얻으려고 하는 성향이라고 할 수 있고 이게 바로 전기음성도 인데 모든 원소가 원자핵의 개수가 다르고 전자의 개수도 다르기 때문에 원자핵의 쿨롱전위가 달라져서 에너지 준위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그 서로 다른 에너지 준위에 채워지는 전자의 개수도 다르기 때문에 제각각이라고 개론 정도만 설명해줘도 되지 않을까요?

물린이 글쓴이

23.02.09

물론 파울리배타까지도 배운 친구라 그 설명을 하면 이해는 하겠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이 복합적이야~ 예외적이야~ 측정해보니까 그래~ 정도로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어느 순간 아 이건 어느 선에서 포기해야겠구나를 느껴보긴 해야죠ㅎㅎ 과학이 깊게 들어가면 한도끝도 없으니 ㅠㅠ

뽁뽁이아저씨

23.02.09

어느 기자가 파인만에게 "자석은 왜 서로 당기는가?"라는 질문을 했다가 혼쭐나는 영상을 보여주세요ㅋㅋㅋ 사실 저 전기음성도가 왜 그렇게 되어있냐? 라는 질문도 자석은 왜 서로 당기는가? 라는 질문과 비슷하게 막연한 질문이니까요ㅋㅋ

@물린이

물린이 글쓴이

23.02.10

물리 강사에게 중력이 왜 존재하는지 대답 못한다고 따지던 학부모썰도 있습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