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는 믿고 싶지만 커신은 믿을 수 없어!
저는 사후세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평범 닝겐입니다. 하지만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 생각의 시작은 제가 7살 때, 죽음에 대한 생각이 처음으로 깊이 와닿았던 날입니다.
알 수 없는 두려움에 할아버지께 달려가 할아버지에게 사후세계에 대한 자문을 구했으나 본인은 죽어 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며 죽어보고 알려준다는 고품격 개그를 하셨었습죠.
(실제로 돌아가신 후 꿈에 나오셔서 말씀해 주셨지만, 꿈이라는 게 제 무의식의 환영이라는 생각이 들어 깊게 믿지는 않습니다)
사후세계가 있다면 ‘하늘나라’라고 부르는 미지의 영역으로 영혼이 가거나, 지구에 남아서 커신이 되거나. 하지 않겠습니까?
- 전자의 경우
그 많은 영혼을 다 수용 가능한 미지의 영역이 정말 존재할까?
지구 각국의, 어쩌면 다른 행성의 영혼까지 모일 텐데 영혼들끼리는 언어는 다 통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곳에서도 영혼을 분류하나?
모든 동물에게 영혼이 있다면 그곳에는 삼엽충 영혼과 공룡 영혼도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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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자의 경우
커신은 더 이상 죽음이 없을 텐데 지구가 소멸할 때까지 사는 건가? 지구가 소멸한 후에는 우주미아 커신이 되는 건가?
지구는 한정적인 공간인데, 그 많은 영혼은 어디에..? 어쩌면 영혼끼리도 서로 못 보는 것일까?
죽고 나면 지구 남을래 아님 소멸할래 양자택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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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생각들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 누군가에게 진지하게 털어놓으면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된달까?
그리고 애초에 커신(영혼)이라는 게 무질량의 공기같은 거라면, 외형이 존재는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외형이 바뀐 사람들은 영혼도 업데이트되어 자동 적용되는 것일까요?
아직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지만, 이런저런 생각들을 과학적으로 풀어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커신의 세계는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