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침착맨님!
늘 유쾌하고 즐거운 방송 잘 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다가오는 6월 3일 선거와 관련해서 건의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얼마전에 우연히 어떤 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번 대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터뷰를 하는 걸 봤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이번 대선의 후보가 누군지도 잘 모르고, 공약도 모르고, '내 일이 아니야' 라며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댓글에선 많은 사람들이 그런 학생들을 향해 욕을 하고 있었지만, 저는 제 20살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저도 20살 초반엔 그랬습니다.
군대에서 첫 투표를 하게 됐었는데, 당시의 저도 대통령 선거에 대해 관심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 군대에서 강제로 투표소에 끌고 가지 않았다면, 군대의 간부님들이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면, 제가 사회에 있었다면 저도 투표를 하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침착맨 방송처럼 많은 2030들이 모이는 곳에서 “정치색 없이, 그냥 투표의 중요성” 에 대해서 가볍게 이야기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여러분 투표합시다~ 어차피 세금 내는 거면 뽑고 냅시다~”
“정치는 싫지만, 혜택은 받고 싶잖아요? 그러면 뽑아야죠!”
같이 침착맨님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주시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 같습니다.
거기에 챗지피티를 껴서 이야기 하면 정치적 중립도 지킬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물론 정치적인 발언이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투표 독려는 정치 편향과는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그저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한번 상기시키는 정도니까요.
언제나 좋은 방송 감사드리며,
혹시 고려해주신다면 진짜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 건의.
이건 더 힘들거 같아서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혹시 가능하시다면 중립적으로 각 후보에 대해 알려주거나, 알아볼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sbs, kbs, mbc, jtbc 중 그나마 중립적인 뉴스가 어딘지 라거나 하는 거를요.
사실 저도 아무것도 몰랐던 군인시절의 첫 투표에서 별 생각 없이 각 후보의 이미지와 군필 유무만 보고 투표를 했었거든요.
저도 첫 투표였고, 내 소중한 한 표를 나라를 위해 써 보겠다는 생각으로 관심을 가지려고 해봤지만.
티비를 보면 서로 싸우는 모습만 보이니 뭘 봐야 좋을지도 모르겠고.
대선토론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고, 재미도 없고.
뉴스를 보려고 해도 중립적인 모습 없이 편파적으로 보도를 해서 누가 하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어지러웠습니다.
결국 저는 지켜질지도 모르는, 대충 두리뭉술하게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제목만 적혀 있는 각 후보들의 공약 팜플렛만 보고 '어? 이 후보만 군필이네?' 하면서 별 생각없이 투표를 해버렸습니다.
나이가 들어선 지금에서야 그때의 제 모습을 반성하고 있습니다만...
만약 그때 나에게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세상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런 지점에서 이런 것도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지만...이건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