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프네일
(네일아트를 셀프로 한다는 뜻)
네일아트의 종류에는 일반 폴리쉬(매니큐어)도 있고 아크릴파우더를 이용한 네일도 있는데요, 저는 요즘 네일아트 하면 가장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젤네일을 취미로 가지고 있습니다. 만으로 4년 조금 넘은 것 같아요.
젤네일은 레진처럼 UV램프로 구우면 경화되는 특성이 있어서 일반 매니큐어보다 유지력이 좋고요, 두께감 있는 아트도 연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직접 만든 네일팁이에요. 엄지에 있는 것처럼 저렇게 달랑거리는 장식은 보통 댕글파츠라고 부릅니다)
취미를 가지게 된 배경 : 그돈씨
샵에서 받으면 재료 하나 아트 하나 기법 하나 추가할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금액이 추가돼요. 연장 한 손가락에 만 원, 고급 큐빅 하나 올리는 데 파츠 낱개당 천 원… 유명한 샵들은 연장이나 대단한 파츠 없이도 15만원은 우습게 나오잖아요. 이 돈이면 내가 하지 싶었어요.
최소 재료(베이스,탑,컬러,램프)는 5만원 안짝으로 구매가 가능하여 입문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엔 싸게싸게 구성을 맞췄더랬지요. 근데 알고 보면 어느 정도 이상의 퀄리티와 효율성을 위해서는 좋은 장비(드릴, 니퍼 같은 건 고가 장비에 속해요)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꾸준한 연습량을 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꽤나 투자해야 하는 취미더라고요.


(저는 화려하고 키치한 네일을 좋아해요. 손톱 길이도 웬만하면 항상 길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셀프네일의 장점 :
1.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들음 = 자신감 상승
이 정도면 샵 차려도 되겠다는 소리를 귀에 딱지 않을 만큼 들었어요 근데 사실 전 자격증도 없어요
2. 성취감
본인만이 느끼는 그 손기술과 퀄리티, 미감, 작업 속도 등의 상승. 이게 진짜 와따거덩요. 자신 있는 드자~인이 하나씩 늘어갈 때의 그 성취감이란… 집순이인 저에게는 정말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 수단입니다. 잠시 흥미를 잃는 시기가 와도 예쁜 아트 보면 또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막 올라와요.
3. 샵에 쓰는 돈 절약
카디비만큼 손톱을 연장해도, 온갖 파츠와 스티커로 떡칠을 해도 공짜라는 게 또 엄청난 장점이지요. 네일샵 달에 한 번씩만 가도 10만원인데 이 돈이면 알리테무에서 만수르처럼 네일 재료 쇼핑하고도 남아요. 특히 파츠류
4. 보관 장소 덜 차지함
여타의 취미들에 비하면 그렇게 공간 차지 안 하는 것 같아서 장점으로 꼽아봅니다.


(이 파츠는 제가 몰드에 직접 젤을 구워서 스티커와 체인으로 완성한 수제 파츠예요. 파츠는 사서 쓰세요 제123발)
셀프네일의 단점 :
1. 방장 영상을 눈으로 못 봄.. 귀로만 들어야 함
근데 사실 저는 보고 또 보고충이라 괜찮아요
네일하면서 제가 자주 틀어놓는 브금 : 이왕건 , 역재 , 로켓 특강 , 아오오니 , 기뉴의 집, 마춤뻡용사 등
2. 허리가 아픔
가만히 앉아서 모든 걸 한다는 점 + 시간과 연습이 많이 필요한 취미라는 점에서 허리 건강에 안 좋아요.
근데 저 최근에 헬스 시작해서 두 달 동안 근육 2키로 얻었는데 이젠 상당히 ㄱㅊ은 것 같슴다 굿
3. 엄마(또는 지인)가 자꾸 자기도 해달라고 함
본가에 같이 살 때는 저만의 욕심을 채우기 바빴고 실력도 부족했어서 누가 해달라고 하면 참 난감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혼자 살고 실력도 많이 늘어서 이것도 사실 괜찮아요ㅋㅋ 다음달에는 친구 웨딩네일 해주기로 했어요 우하하




(좀 덜어낸 디자인으로는 그라데이션이나 마블링을 좋아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 일하다 말고 글 쓰려고 찍어봄..)
오랜만에 앨범 보면서 제 취미 생활을 돌아보니 참 즐겁네요. 저는 역시 분홍~붉은 계열의 색을 좋아하는 사람이 맞는 듯해요.
다들 젤네일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리구요 여기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땡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