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횐님덜.
사연부터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저는 5~6월 사이에 디지털 노마드 한 달 살기를 떠나보려고 합니다.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는데, 10여 년 동안 길게 쉰 적 없이 일만 해왔고 부모님께서도 “이참에 좀 쉬고 오는 게 어떻겠냐”라고 하셔서, 길게 힐링 여행을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건 아니고, 현재 살고 있는 자취방 계약이 끝나고 본가로 잠시 이사한 이후를 출국일로 보고 있습니다.
아래는 대략적으로 생각 중인 여행 개요입니다.
첫 번째 여행지 후보
1. 치앙마이
딱히 다른 걸 크게 생각한 건 아니고, 현재 디지털 노마드 여행지 1위가 방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최근 지진 영향도 있었고, 같은 태국 내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유명한 치앙마이와 방콕 사이에 비용 차이가 꽤 나는 것 같아서, 치앙마이를 1순위 후보로 고려 중입니다.
2. 발리
발리도 디지털 노마드 여행지로 유명하고, 추가로 휴양지이기도 해서 좋은 선택지로 생각 중이에요.
다만 휴양지 분위기 때문에 너무 놀기만 하게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고, 관광지 프리미엄 때문에 비용이 치앙마이보다 높을 것 같기도 해요.
횐님덜이라면 한 달 살기를 간다면 둘 중 어디로 가실 것 같나요?
그리고 혹시 추천하는 필수 여행지가 있을까요?
저는 물놀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게임 개발자라서 여행 중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장소라면 더더욱 좋을 것 같아요.
두 번째, 일정
일주일에 4~5일은 일을 위주로 2~3일은 관광 위주의 일정으로 너무 놀기만 하지 않게 조절하고 싶어요.
한 달 살기를 기준으로 하면, 일주일에 한 번 2박 3일 정도의 소여행을 넣는 느낌의 루틴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꽉은 단순 여행이 아니라 예전에 해외 주재원으로 지냈던 경험도 있으니, 이 부분에서 조언을 좀 들어보고 싶어요.
세 번째, 음식
한 달 살기니까 매일 미슐랭이나 유명 맛집만 찾아다닐 수는 없겠죠.
평소 집밥 먹듯이 일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잘 찾는 노하우나, 매일 먹어도 안 질릴 음식 추천이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사나이세화님.
네 번째, 예산
대략적으로 예상한 예산은 200~300만 원 정도예요.
기준은 에어비앤비에서 풀장 딸린 스튜디오 콘도가 한 달에 약 100만 원,
식비는 하루 두 끼 기준 2만 원,
거기에 여행비는 추가로 따로 잡은 건데,
이게 너무 과한지 부족한지,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