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만나는 횟수 때문에 싸웠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

사정이 생겨서 현재 편도 2시간 40분 장거리 연애 중이고

만난지 이제 150일 정도

남자친구가 주말에 일하고 평일에도 다른 일 준비하는 게 있어

그래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내가 좀 멀어도 남자친구 집까지 가서 데이트하는 게 반, 서울 중간 지점에서 보는 게 반이야

일주일에 하루 보거나 1박 2일로 보거나 함

좀 멀고 힘들어도 안 만나는 것보다 고생해서라도 만나는 게 좋으니까 내가 놀러갈 때가 많아 그거에 대해서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불만 안 가짐

이번에도 남친 집에서 1박 2일 보기로 미리 일정을 정해뒀는데 남친이 자기 평일 스케줄 조정한다고 나한테 상의도 없이 둘째날 낮에 스케줄을 잡아버렸어

첫날에도 오후에 만나야 하는 상황이고

그래서 나는 왕복 5시간 넘게 이동하는데 겨우 반나절 보고 오는 셈이야

적게 보니까 아쉬운 걸 떠나서 함께 약속한 일정을 멋대로 바꿔버린 게 배려가 너무 없다고 생각해서 화냈더니 왜 이렇게까지 화내냐고 도리어 소리치네

그럼 본인이 우리집으로 오면 되냐고 짜증내면서 말하고

차분히 대화해보는데도 자긴 일주일에 한 번 보거나 바쁘면 이주에 한 번 보기도 하고 그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하고

자기 기준에 맞춰주고 희생해줘서 고맙지만 이거 이상으로는 못하겠대

사귄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는 건가 싶고

헤어지는게 맞을까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