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때 했던 실수썰…
월요일에 신입사원이 와서 교육 시킨다고 데리고 다녔는데 갑자기 처음 일 시작했을때 생각나더라
난 군대를 대학 졸업하고 다녀왔고 전역하고 그 해에 바로 취업을 했거든
26살쯤? 그쯤이었을껀데
그 회사가 직급없는 사원들은 법인카드 안주고 대리부터 법인카드가 나왔어
한도가 얼마인지도 몰라 진짜 긁으면 긁는대로 다 결제가 되었는데
나도 이제 사원이니까 당연히 카드가 없었지
근데 위에 대리 한명이 그만두면서 카드를 반납했어야 하는데 팀장이 반납 안하고 과장 한명한테 줬어
근데 그 과장은 내가 이제 현장업무도 다니니까 날 준거지
별 다른 얘기는 안하고 영수증 잘받아라 영수증에 누구랑 썼는지 잘 기록만 하면된다 라고만 들어서 아 그렇구나 했지
근데 문제는 난 그걸 이해할 만큼의 회사생활을 안했던거임ㅋㅋㅋ
나한테 법인카드는 회사가 주는 용돈카드 정도의 개념이었던거임ㅋㅋ
그래서 그걸 회사일하면서 썼어야 하는데 여친이랑 먹고 사는데 씀
그러면서 영수증은 다 챙겨서 마치 거래처 사람하고 쓴것처럼 하고
근데 문제는… 사용일이 토요일 일요일이었어…
우리회사가 토요일은 일하는 주6일제 였는데 일요일은 진짜 커버가 안되는거지 지금보면
근데 뭐 알았나 내가 걍 썼지
그렇게 월 마감때 영수증 뭉치로 팀장님 드리고 일하는데 갑자기 호출을 하시는거야
그래서 팀장실 갔더니 “침붕아 너 횡령으로 갈래 배임으로 갈래” 이러는거야
덜컥 겁났지 뭔일인가 하고
팀장님이 법인카드 누가 이렇게 쓰라고 알려줬냐부터 이렇게 쓰면 안된다 일장연설 듣고 30-40정도 되는 금액이었는데 그거 다 팀장님이 개인처리 할테니 다신 이렇게 쓰지마라 하심
그 뒤로 지금까지 10몇년 지난 오늘까지도 법인카드는 외근 나갈때만 들고다니고 나가서도 편의점에서 물 한병 안삼
하도 크게 데여서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