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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이 퇴사한댕 (조금 장문)

부유한 남화노선
24.03.20
·
조회 684

지난주였나 글 썻었거든 신사업팀이고 팀장님 혼자서 다 하다가

내가 투입되서 같이 한지 6개월 됐는데 팀장님 퇴사한대

우리 사업은 3월달 매출이 1년은 유지된다고 봐야해서 사실상 1년 매출이 결정이 났거든

근데 작년보다 더 안좋아져서 팀장님이 퇴사하기로 했대

 

나는 다른팀으로 옮겨져서 하던 일 계속 하게 될거라고 하시더라고

더 큰 규모의 팀으로 이동하는거니 지원도 더 많아질거고 힘이 더 실릴거라고 하시더라

 

원래도 나랑 같은 팀이었는데 다른 사업도 같이 하다가 올해부터 이 사업만 본격적으로 집중해서 하게 된거거든 

그래서 첫 직장에 첫 팀장님이었엉 

내가 투입 되기전엔 팀장님 혼자 기획 마케팅 영업 cs를 다 했고 내가 투입되면서 팀장님은 영업을 책임지고

나는 나머지를 다 혼자 했었엉 해보니까 팀장님이 혼자 하시느라 힘들고 외로웠겠다 싶더라고

첫 직장이라 사회를 잘 몰랐는지 사업을 할거면 힘도 실어주고 해야되는데 내가 보는 회사에서 팀장님을 대하는건

천덕꾸러기였거든

 

근데 나도 올해 해보면서 되게 외로워지더라 직원이 30명이 넘는데 둘이서만 고군분투하고 우리가 벌린 사업도 아닌데 무시당하는 분위기가

난 이해가 안됐엉 그래서 더 열심히 했고 근데 잘 안됐네

 

팀장님은 나보고 책임질거 없다고하고 다 자기때문에 잘 안된거고 본부장님도 내 책임 물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하시니 

다른 생각 하지말고 할 수 있는거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난 책임감 없이는 일 하고 싶은 마음 없어서 나도 퇴사를 해야하나 

실패자로 남아서 이 일을 계속 해야하나라는 고민을 많이 했거든 앞으로도 계속 책임감을 갖고 매출에 대한 압박을 받으면서 일을 할거고

 

뭐 아무튼….. 팀장님은 떠난다네

우리는 업체가 와서 밥 깔아줘서 다 같이 밥을 먹는데 팀장님은 지난주부터 밥을 안먹었거든

오늘 들어보니까 연말에 받는 성과급이 매출에 따라 정해지는데 자기 때문에 직원들 성과급 줄어드는거 생각하니

마주할수가 없어서 편의점가서 컵라면 먹거나 굶었다고 하시네

 

팀장님도 이 사업 시작할때 사업 벌린 사람이 벌어지자마자 바로 퇴사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외장하드 하나 던져줘서 맡게된거라서

참 마음이 안좋아 이게 사회고 회사가 책임을 부여하면 책임을 지는거일 수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시켜놓고 3년 기회를 줬지만 모든걸 혼자하다 내가 투입된지는 6개월만에 끝내버린다는게 기분이 안좋아

새롭게 가게 될 팀이 더 크고 활기차고 힘도 있는 팀이지만 내가 거기에서 즐겁게 일을 할지는 모르겠당

 

우리는 권고사직을 하는 회사도 아니고 짜르는 회사도 아니라서 자발적 퇴사자만 있거든 보통은 이직이지

그래서 항상 퇴사자가 있으면 마지막에 나와서 인사도 하고 즐겁게 웃으면서 떠나보내는데

팀장님은 그러고 싶지 않대 그냥 조용히 10년 된 동료들에게만 인사하고 떠나고 싶어서 그렇게 할거래

그러니까 유일한 팀원인 나랑 본부장님 그리고 팀장님 셋만 아는 상황이니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고하네

 

나한테 항상 자기 밑에 있을때는 하고 싶은거 다 해보라고 이직할 준비 해도 되니까 이것저것 공부도 하라고

모든 책임은 자기가 질테니 마음껏 해보라고 하는 좋은 팀장님이였고 첫 상사였으니 참 오래 기억에 남을거같아

퇴사하면 2주후에 번호를 바꾼다고 하시지만 허허 

 

익붕이라면 사람은 맹독 스프를 먹거나 총에 맞아 죽는건 아닌거 알지??

 

암튼 착잡한 마음 풀데도 없고 해서 익게에 똥글 싼당 히히 똥!! 똥!!

댓글
충직한 성헌
24.03.20
열심히 하시는 분이니 다른데 가서도 잘 하실꺼야 횐님한테 부담 안주려고 노력하신 만큼 횐님이 다른부서 가서 열심히 잘 해내길 바라실거 같네 오늘 하루만 우울하고 내일부터는 야발삼창하고 다시 달려보자
부유한 남화노선 글쓴이
24.03.20
고맙다 성헌아~
뇌절하는 파재
24.03.20
팀장님은 대충 이렇게 될걸 알고 계셨었나보네. 너가 처할 상황도 대충 짐작이 갔을테니 왠지 미안해져서 더 잘해주신 것 같아. 그러니 너무 마음 쓰지 말고 인생 혼자라는 생각으로 마음 굳건하게 다지자.
효자 조옥
24.03.20
앞으로도 서로에게 좋은인연이 되길 바라
예의없는 유승
24.03.20
첫 직장인데 좋은 팀장님 만났네 회사는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쓰레기같다는 생각 늘 하는데 챙겨주는 팀장님이 책임감있는 분이셔서 마음이 더 쓰이겠다 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없는건 어쩔 수 없는거고 그동안 했던거 어떤 형태로든 너에게 다 돌아가니까 너무 마음 쓰지마 그리고 너도 진짜 고생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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