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이 퇴사한댕 (조금 장문)
지난주였나 글 썻었거든 신사업팀이고 팀장님 혼자서 다 하다가
내가 투입되서 같이 한지 6개월 됐는데 팀장님 퇴사한대
우리 사업은 3월달 매출이 1년은 유지된다고 봐야해서 사실상 1년 매출이 결정이 났거든
근데 작년보다 더 안좋아져서 팀장님이 퇴사하기로 했대
나는 다른팀으로 옮겨져서 하던 일 계속 하게 될거라고 하시더라고
더 큰 규모의 팀으로 이동하는거니 지원도 더 많아질거고 힘이 더 실릴거라고 하시더라
원래도 나랑 같은 팀이었는데 다른 사업도 같이 하다가 올해부터 이 사업만 본격적으로 집중해서 하게 된거거든
그래서 첫 직장에 첫 팀장님이었엉
내가 투입 되기전엔 팀장님 혼자 기획 마케팅 영업 cs를 다 했고 내가 투입되면서 팀장님은 영업을 책임지고
나는 나머지를 다 혼자 했었엉 해보니까 팀장님이 혼자 하시느라 힘들고 외로웠겠다 싶더라고
첫 직장이라 사회를 잘 몰랐는지 사업을 할거면 힘도 실어주고 해야되는데 내가 보는 회사에서 팀장님을 대하는건
천덕꾸러기였거든
근데 나도 올해 해보면서 되게 외로워지더라 직원이 30명이 넘는데 둘이서만 고군분투하고 우리가 벌린 사업도 아닌데 무시당하는 분위기가
난 이해가 안됐엉 그래서 더 열심히 했고 근데 잘 안됐네
팀장님은 나보고 책임질거 없다고하고 다 자기때문에 잘 안된거고 본부장님도 내 책임 물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하시니
다른 생각 하지말고 할 수 있는거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난 책임감 없이는 일 하고 싶은 마음 없어서 나도 퇴사를 해야하나
실패자로 남아서 이 일을 계속 해야하나라는 고민을 많이 했거든 앞으로도 계속 책임감을 갖고 매출에 대한 압박을 받으면서 일을 할거고
뭐 아무튼….. 팀장님은 떠난다네
우리는 업체가 와서 밥 깔아줘서 다 같이 밥을 먹는데 팀장님은 지난주부터 밥을 안먹었거든
오늘 들어보니까 연말에 받는 성과급이 매출에 따라 정해지는데 자기 때문에 직원들 성과급 줄어드는거 생각하니
마주할수가 없어서 편의점가서 컵라면 먹거나 굶었다고 하시네
팀장님도 이 사업 시작할때 사업 벌린 사람이 벌어지자마자 바로 퇴사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외장하드 하나 던져줘서 맡게된거라서
참 마음이 안좋아 이게 사회고 회사가 책임을 부여하면 책임을 지는거일 수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시켜놓고 3년 기회를 줬지만 모든걸 혼자하다 내가 투입된지는 6개월만에 끝내버린다는게 기분이 안좋아
새롭게 가게 될 팀이 더 크고 활기차고 힘도 있는 팀이지만 내가 거기에서 즐겁게 일을 할지는 모르겠당
우리는 권고사직을 하는 회사도 아니고 짜르는 회사도 아니라서 자발적 퇴사자만 있거든 보통은 이직이지
그래서 항상 퇴사자가 있으면 마지막에 나와서 인사도 하고 즐겁게 웃으면서 떠나보내는데
팀장님은 그러고 싶지 않대 그냥 조용히 10년 된 동료들에게만 인사하고 떠나고 싶어서 그렇게 할거래
그러니까 유일한 팀원인 나랑 본부장님 그리고 팀장님 셋만 아는 상황이니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고하네
나한테 항상 자기 밑에 있을때는 하고 싶은거 다 해보라고 이직할 준비 해도 되니까 이것저것 공부도 하라고
모든 책임은 자기가 질테니 마음껏 해보라고 하는 좋은 팀장님이였고 첫 상사였으니 참 오래 기억에 남을거같아
퇴사하면 2주후에 번호를 바꾼다고 하시지만 허허
익붕이라면 사람은 맹독 스프를 먹거나 총에 맞아 죽는건 아닌거 알지??
암튼 착잡한 마음 풀데도 없고 해서 익게에 똥글 싼당 히히 똥!! 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