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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해외여행 가고 싶다는데 난감합니다...

분노한 냉포
24.02.19
·
조회 328

일단 저는 결혼하면서 독립해서 살고있습니다

 

어머니께서 거동이 불편하셔서 지팡이 짚고 걸으셔야 하고

이삼백미터 이상 걸으시려면 휠체어 타셔야 할 정도입니다

지팡이가 없다면 적어도 옆에서 1명이 의지를 해 주어야

걸으실 수 있습니다

 

이런 어머니께서 얼마 전

“침붕아, 엄마가 더 몸 불편해지기 전에

니네 부부랑, 나랑 너희 아빠랑 이렇게 해외여행을 한번 가고싶다”

라고 전화로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의 병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병입니다

인증땜에 완치가 안되는 병이라고만 해 두겠습니다

 

그런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니 더 들어드리고 싶더군요

저는 집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사람이고,

사실 저와 부모님과의 관계는 좋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올해가 아니면

어머니가 휠체어가 아니라 병원침대에 누워서

해외여행을 가셔야 할지도 모른단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배우자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고

같이 여행에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는 제 제안을 듣자마자 거절했습니다

제 배우자는 저보다 더한 집순집돌이고

아무래도 시부모님/장인장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니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겠지요

그것도 몸이 불편한 시어머님/장모님이니… 더욱 부담스럽겠죠

무엇보다 그놈의 돈… 돈이 문제입니다

 

결국 배우자와 얘기 끝에

“돈이 없으니 못 가겠다고 거절하자”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차마 어머니께 저 말을 꺼내기가 난감합니다

 

어머니는 몸이 불편해지시기 전까진 여행을 좋아하셨습니다

몸이 불편해지셔서 여행을 못 가게 되셨죠

친구분들과 여행을 가셔도 최소한 친구 한분이

곁에 서서 같이 다니셔야 하니 친구분들께도 미안하셨겠죠

 

어머니의 입장도, 배우자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참 이걸 어떻게 처신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인증될까봐 배우자 성별을 명확하지 않게 썼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댓글
예의없는 조준
24.02.19
BEST
혼자서라도 모시고 가시죠. 안가면 글쓴이께서 나중에 매우 후회하실 것 같습니다...
예의없는 조준
24.02.19
BEST
혼자서라도 모시고 가시죠. 안가면 글쓴이께서 나중에 매우 후회하실 것 같습니다...
행복한 누현
24.02.19
정말 여유가 없는것이 아니라면 배우자를 다시 한번 설득시켜보는게 어떨까요
이번에 안간것을 평생을 후회하고 다시 못돌릴것같습니다.
띠요옹당황한 손향
24.02.19
거의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는데 저라면 무리해서 다녀오고 그로 생긴 아내쪽 불만은 살면서 갚을 듯
매력적인 장보
24.02.19
왜 진작 모시고 안 갔는지가 의문이다. 이렇게 직접 말씀하시기 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힘드셨을지..
이거 안 모시고 가면 넌 두고두고 후회할거다
그릇이작은 뇌서
24.02.19
혼자서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세유~
효자 곽여왕
24.02.19
부모님만 여행이고.. 부인은 그냥 뒤치닥거리하다 열받아서 이혼 각 나올듯 같이 가자는것도 글쓴이 혼자 두분 감당못해서 아닌가.. 하는 개떡같은 생각 함
분노한 냉포 글쓴이
24.02.19
솔직히 어르신과 함께하는 여행이면 어찌되었건 젊은 사람(이 경우엔 저)이 무조건 수발을 들어야 하죠
저도, 부모님도, 배우자도 모두 해외여행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저 혼자 두분을 수발들기에 두려움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못났기 때문에 배우자에게 동행을 요청한 셈입니다 생각해 보니 제 잘못이네요
평화로운 척기
24.02.19
글쓴이님과 부모님 사이도 좋지 않고 자식도 망설이는걸 배우자랑 같이 가면 배우자는 그 사이에서 눈치만 보고 더 힘들겠죠..? 그니까 가시려면 그냥 혼자 모시고 다녀오는게 낫지않을까요? 후쿠오카 온천 패키지 같은거면 비행기 시간도 짧고 느긋한 일정이라면 어머니도 힘드시진 않을거같아요
분노한 주거
24.02.19
충분히 고민될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취한 왕쌍
24.02.19
모시고가세요
배우자는 제외하시고 해외 다녀오시고
배우자 포함해서 국내에 바람쐬러
다녀오시는건 어떠세요
본인과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않은데
배우자까지 함께 여행은 서로 더 힘들 것 같으니
적당한 선에서 조절해서 한두번쯤 다녀오셔요
호들갑떠는 유준
24.02.19
와이프 빼고 고고
호들갑떠는 유준
24.02.19
대신 일본 고고 선진국으로 가야 거동 불편한 사람을 위한 기반시설이 좋음
거리도 가깝고
깨끗하고 음식도 크게 차이 안 나고
1박2일이나 2박3일 고고
짧게 진짜 짧게
가망이없는 조식
24.02.19
혼자 다녀오세요. 평생 후회합니다.
가난한 진온
24.02.19
평소에도 본인이 부모님이랑 사이 안좋았는데 해외여행..그리고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하다? 크게는 아니더라도 분명 마찰이 있을 수 밖에 없구요. 배우자는 그 사이에서 뭘 할수도 없고 어머니 수발드는 역할하라고 데려가는 걸로밖에 안보여요.. 거기에다 금전적으로 여유로운 상황도 아니고 굳이 없는 돈 끌어가면서까지 여행가고 싶지도 않을 거구요. 하지만 본인이랑 어머님만 여행가는 건 상황 설명만 충분히 해도 말리지 않을 것 같아요.
자유코스 많은 패키지 찾아서 해외여행 저렴하게 다녀오세요. 관광일정 빡센 패키지는 어머니가 못 따라다니실 것 같으니까요. 주요 관광지만 같이 돌아보고 그 사이 자유코스 때 휴식 취하시면 될 거예요.
가난한 진온
24.02.19
댓글보니 어머니도 해외여행 경험 없다고 하시니 일본이 제일 베스트 아닐까 합니다.. 혹은 대만까지도..
명예로운 오연
24.02.19
작성자랑 작성자 부모님만 다녀오는게 낫겠는걸요
소심한 종진
24.02.19
부모님 두 분 다 챙기기 어려우면 그냥 작성자님이랑 어머님 두분만 다녀오셔도, 거기에 현지가이드 분한테 팁 좀 넉넉히 주시면서 사정 좀 봐달라고 말씀드려보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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