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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갔다 온 일( 작성자 실화 )

오히려좋은 배잠
23.12.28
·
조회 1971
: 나

동생과 함께 굿즈를 사고 룰루랄라 집에 복귀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요. 

 

갑자기 술 취한 남성이 제 동생 옆으로 와서 술 냄새를 펄펄 풍기며 전화하는 사람 마냥 욕설을 하는 겁니다. 저는 그게 전화하는 건 줄 알았어요. 속으로 왜 저리 크게 욕하는 거야 했는데 하…

그게 저와 동생한테 하는 거였더군요. 제가 눈치 채고 그 사람을 봤을 때 그 사람은 욕설을 계속 하더군요 끝에 다 year year 이 들어가는 욕들을요…… 심지어 제 동생을 툭툭 치며 삿대질 까지 하였습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차분하게( 아니요 손 벌벌 떨면서 눌렀습니다 ) 112를 누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사람이 신고하려면 신고해!! 이랬다네요.. 제가 너무 화나는데 쌍방 될까봐 최대한 참으며 손을 휘휘 저으며 가세요 가세요 하니 문이 열리고 미적미적 나가더군요. 나가서 저와 동생에게 쌍 엿을 창문에다가 웃으며 날리고..

 

저는 정말 열받아서 눈에 보이는 역에 내리고 경찰관 분과 통화를 한 후 경찰관 분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그 사람이 내린 역으로 갔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보기 무서웠습니다. 그 사람이 저와 제 동생을 특정해 나중에 보복할 거 같아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잡으려면 확실히 해야해서 멀리서 확인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역시 맞더군요… 그 사람은 경찰관 분께 잡히고서도 별 짓을 다 하시다가 경찰차를 타고 갔습니다. 저희도 경찰차를 타고 (뭔가 범죄자가 된 기분) 경찰서를 갔습니다. 그곳에서 진술서 쓰고 고소장 쓰고 그 사람은 밖에서 소란피우고… 진짜 거짓말 안치고 정신병 왔습니다. 

 

대중교통 탈 때마다 그 사람이 생각날 거 같고 술 취하고 언성 높은 사람 보면 저한테 할까봐 두려울 거 같고 하 그냥 너무 힘들어요..

 

올해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 던 거 같아요.. 지금까지 제 게시글 보시면 진짜 올해 마가 낀 것 마냥 힘들고.. 뭐 내년에는 좋은 일이 마구마구 생기겠죠. 

 

횐님들은 저같은 일 당하지 마시고 즉시 112에 신고하세요!!!!

경찰관분께 여쭤보니 그 사람의 사진을 찍어도 문제되지 않는 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일 당했을 때 그 사람이 했던 말 똑똑히 기억하세요!! 아니면 녹음도 괜찮습니다. 호신 용품 꼭 챙겨 다니시고 되도록이면 누군가와 함께 어딘가를 다니시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조심하시고 또 조심하세요!!! 눈물 굉굉 

 

도움주신 경찰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경찰관 분들 안다치게 강하게 나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댓글
배부른 양령
23.12.28
BEST
이런거 보면 대체 술에 대해 왜 이렇게까지 관대한지 이해가 안감
그릇이큰 동화
23.12.28
심란해서 잠도 안오겠네.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잘하셨어요. 최선의 대응을 한겁니다.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8
감사합니다 저는 112에 전화하고 진술서에 글만 쓰는 것밖에 못하는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욕은 욕대로 먹고 참..
배부른 양령
23.12.28
BEST
이런거 보면 대체 술에 대해 왜 이렇게까지 관대한지 이해가 안감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8
그니까요 그 사람 얼굴이 너무 무서웠어요...
효자 주찬
23.12.28
동영상 찍으시는 게 제일 좋은데
3인 이상 있는 곳에서 특정해서 욕설 했으니 모욕죄 성립
동생분 툭툭 건들였다고 하니 폭행죄 성립
여성분이시면 성희롱 성추행(강제추행) 성립 가능합니다
어떤 죄명으로 고소하셨는진 몰라도
형사 고소 진행하셨다니 잘하셨어요 아마 약식 벌금형 받겠지만
성추행까지 엮어서 고소하시면 가해자가 동종 전과가 많거나 집행유예 기간이었다면 실형까지 사건 커질 수 있어서 합의 보자고 연락 올 수도 있겠네요
트라우마 생기셨으면 미리 정신과 가서 상담 받고 약 처방만 받아놓으세요 안드셔도 됩니다
정신과 진료 확인서 다 제출하시고 합의 하자고 연락오면 시원하게 모욕죄 폭행죄라면 1천
성추행까지 추가된다면 5천만원 부르고 시작하십쇼 이상입니다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8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찰관 분께 여쭤보니 고소장은 검찰에서 요구해서 쓰는거라고 해서 쓰긴 했는데
정신과 진료 받고 경찰분 연락 안와도 진료 확인서 경찰분께 연락 드려서 제출하면 되는 건가요??
효자 주찬
23.12.29
경찰서 가셔서 진술하시고 고소장 작성하셨다니
해당 사건 담당 형사에게 연락하셔서 경황이 없어서 고소장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다고 성추행 추가 고소한다고 방법 여쭤보시고
이후에는 바로 경찰에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겁니다. 볼 것도 없는 사건이라서..
그 다음 검사가 기소유예 / 약식 / 기소 중에 진행하지 싶은데
보통 일반적인 시민이 술 먹고 저러다 사건되면 기소 유예나 약식 벌금 정도 나오겠지만
아마 횐님께서 만난 사람은 속칭 법자(법무부의 자식)라고 하는 막장 인생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홈리스들이 겨울에 춥고 지낼 곳도 마땅치 않으니 경범죄 저질러서 일부러 깜빵 들어가려고 하는 수작에 재수없게 걸리신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한텐 차라리 깜빵이 더 좋은 환경이거든요
아무튼 법자라면 합의도 안보고 그냥 1심에서 징역 몇 개월 뜰거고
그게 아니라 가해자가 일반인이고 검사가 기소한다고 치면 정신과 진료 확인서는 그 때 검사에게 제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정신과 진단서는 최소 2달이었나? 다녀야 8~10시간 걸리는 검사하고 정식 진단서 끊을 수 있습니다. 비용은 20~30만원.
그 전에는 언제언제 진료 받으러 왔다는 확인서만 가능합니다. 진단명은 같이 나옵니다. ex. 우울증, 공황장애 등
그래서 정식 고소 진행하실거면 지금 바로 정신과 진료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오히려좋은 배잠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9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경황이 없고 물어볼 곳도 없어서 머리 속으로 생각도 많아졌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효자 주찬
효자 주찬
23.12.29
넵 먼저 어떻게 진행하고 싶으신 건지 본인이랑 동생분 생각 정리부터 하시고
사건 키워서 확실히 가해자 벌주고 싶다면 성희롱 성추행 추가하시고 정신과 진료 시작하시면서 마음 독하게 먹고 엄벌탄원서도 쓰시고 정신과 진단서도 받고 준비하셔서 조지시면 됩니다.
그게 아니라 그냥 똥 밟았다 셈치고 넘어가실 거라면 침착맨 미라클 방송 보시면서 일상생활하고 계시면 잊을 만할 때 사건 어떻게 진행됐다라고 연락 올겁니다.
@오히려좋은 배잠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9
넵 감사합니다
@효자 주찬
호들갑떠는 건석
23.12.28
112 신고는 문자로도 가능합니다!
힘든 일 겪으셨는데 고생 많으셨어요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8
감사합니다. 손이 너무 떨려서 문자로는 안되고 112 키패드 눌러서 겨우 전화 걸었어요
온화한 진온
23.12.29
욕도 안하고 참아야되더라구요
동생분과 너무 놀라셨겠어요 토닥토닥 보냅니다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9
마음 같아선 하고 싶었지만 저는 지성인 이니까요.. 참았습니다
가난한 경무
23.12.29
술에 취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 금기인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9
술에 대한 생각도 부정적으로 바뀌었어요 원래도 부정적이였지만..
시뻘게진 진궁
23.12.29
전 길에서 ㅅㅂㅅㄲ, ㅁㅊㅅㄲ, ㄱㅅㄲ란 욕을 들어서 동영상으로 증거도 남기고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어서 공연성도 성립되어 모욕죄로 고소를 했었는데, 담당 형사가 미비한 욕이라 고소가 안된다고 사건 종결시켜버리더군요 ^-^,,
고소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고 시간을 쏟아야하는 일이라 피해자지만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서 그땐 그러려니.. 속으로 담당 형사 욕하면서 넘어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이없네욜
글쓴님은 꼭 고소를 진행하고 싶으시다면 피해입은걸 강력히 어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당
고소가 시간이 많이 소요되다보니까 서에서 연락올때 쯤엔 서서히 잊혀져서 분노가 가라앉을 시기였거든요 저는..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9
전 공개적인 장소에서 쌍 빠큐를 받고 욕설도 받아서 모욕죄가 성립 된다고 하더군요 지금 사실 어제 일이 꿈 같습니다
부상당한 이부
23.12.29
토닥토닥.. 고생 많으셨어요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9
고생 많았다 내 자신흐긓ㄱ
소심한 종승
23.12.29
저도 킨텍스 행사 보러 가는길에 탄 버스에서부터 저한테 욕하고 헛소리하는 사람 만난적 있었는데 진짜 무서웠어요.. 무시하고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진짜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9
피하려고 했는데 엉덩이도 안움직여지고 피하면 뒤에서 더 뭐라고 할까봐 더 못 움직여졌어요
침착한 오압옥
23.12.29
익명글도 침하하오네?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9
어라 전 익명으로 안올렸는데 익명글로 전환됐네요
오히려좋은 배잠 글쓴이
23.12.29
이야기&썰에 올렸는데 운영자 분께서 확인 하시고 익명으로 바꾸신 것 같습니당. 혹시라도 제가 특정 될 수도 있어서 바꾸신 거 같은데, 세심하게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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