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갔다 온 일( 작성자 실화 )
동생과 함께 굿즈를 사고 룰루랄라 집에 복귀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요.
갑자기 술 취한 남성이 제 동생 옆으로 와서 술 냄새를 펄펄 풍기며 전화하는 사람 마냥 욕설을 하는 겁니다. 저는 그게 전화하는 건 줄 알았어요. 속으로 왜 저리 크게 욕하는 거야 했는데 하…
그게 저와 동생한테 하는 거였더군요. 제가 눈치 채고 그 사람을 봤을 때 그 사람은 욕설을 계속 하더군요 끝에 다 year year 이 들어가는 욕들을요…… 심지어 제 동생을 툭툭 치며 삿대질 까지 하였습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차분하게( 아니요 손 벌벌 떨면서 눌렀습니다 ) 112를 누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사람이 신고하려면 신고해!! 이랬다네요.. 제가 너무 화나는데 쌍방 될까봐 최대한 참으며 손을 휘휘 저으며 가세요 가세요 하니 문이 열리고 미적미적 나가더군요. 나가서 저와 동생에게 쌍 엿을 창문에다가 웃으며 날리고..
저는 정말 열받아서 눈에 보이는 역에 내리고 경찰관 분과 통화를 한 후 경찰관 분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그 사람이 내린 역으로 갔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보기 무서웠습니다. 그 사람이 저와 제 동생을 특정해 나중에 보복할 거 같아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잡으려면 확실히 해야해서 멀리서 확인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역시 맞더군요… 그 사람은 경찰관 분께 잡히고서도 별 짓을 다 하시다가 경찰차를 타고 갔습니다. 저희도 경찰차를 타고 (뭔가 범죄자가 된 기분) 경찰서를 갔습니다. 그곳에서 진술서 쓰고 고소장 쓰고 그 사람은 밖에서 소란피우고… 진짜 거짓말 안치고 정신병 왔습니다.
대중교통 탈 때마다 그 사람이 생각날 거 같고 술 취하고 언성 높은 사람 보면 저한테 할까봐 두려울 거 같고 하 그냥 너무 힘들어요..
올해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 던 거 같아요.. 지금까지 제 게시글 보시면 진짜 올해 마가 낀 것 마냥 힘들고.. 뭐 내년에는 좋은 일이 마구마구 생기겠죠.
횐님들은 저같은 일 당하지 마시고 즉시 112에 신고하세요!!!!
경찰관분께 여쭤보니 그 사람의 사진을 찍어도 문제되지 않는 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일 당했을 때 그 사람이 했던 말 똑똑히 기억하세요!! 아니면 녹음도 괜찮습니다. 호신 용품 꼭 챙겨 다니시고 되도록이면 누군가와 함께 어딘가를 다니시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조심하시고 또 조심하세요!!! 눈물 굉굉
도움주신 경찰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경찰관 분들 안다치게 강하게 나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