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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를 경험했다.

아아아앙기모띠
24.03.06
·
조회 1447
출처 : 본인

<급히 적은 메모를 옮긴 것이라

~다.로 끝나는 점 앙해 바랍니다.>

나는 병원에서 코로나 검진을 받았다.
집에 가려는데 양성이 떠서 

병원에서 급히 붙잡고 3층 침대에 격리되었다.
1시간도 채 되지않아 사망했다.
36살이었다.
젊은 나이에 죽은 게 너무 아쉬웠다.
나는 어느정도 오래 살겠지라는 생각이
얼마나 바보같았는 지 알게 되었다.
죽는게 확정된 순간,
바로 내 영혼은 축 늘어져 뭔가가
양 어깨를 짓누르듯 무거워졌지만
이내 사라졌다.
뛰는 것도 아니고 살짝 떠서 병원을 쭉 떠다니는데 나랑 같이 죽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영혼들도 왜인지 모르지만 현실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영혼들도 길거리에 있었다.
나는 문득 물체가 닿는 지 실험해 보고 싶어졌다.
자동차의 백라이트쪽 범퍼를 밟으면서 

점프하며 시도해보았는데 보통 통과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인식이 없을 때는 

미약하지만 건드릴 수 있었다. 
이 기억의 마지막 즈음..

정말 미안하지만 가족이 아닌 헤어졌던 전여자친구가 계속해서 생각났다.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그 사람이 알게 되면 얼마나 슬플까 미안하고 보고싶었다. 

내 장례식에 와서 그 사람이 

자책을 느낄까봐 미칠 거 같았다. 

머리 속으로 '어차피 죽었으니 순간이동도 

되지 않을까?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갈래!' 라고 

생각하니 그 사람과 10m정도 떨어진 거리에 

순간이동을 했고 미칠듯이 이름을 불러대니 

그 사람도 내 쪽을 바라보았고 

나는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안개 속에서 마주하듯 서로를 인식하고 

7~8초 정도 되는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그사람은 내가 어떻게 된 거냐고 놀라서 물어보고 

눈물짓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눈물을 흘리며 '내가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너무 보고 싶다고 사랑해서 미안했다'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 7,8초 되는 짧은시간이 지나자 

그 사람과 살짝 떨어지며 다시 영혼상태가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직접 얘기한 줄 알았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다른 영혼이 대신 전달 해줬다는 듯한 늬앙스로, "갑자기 슬픈 건 힘들어~..ㅎ" 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리고 나는 꿈에서 깼다. 

깨자마자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서
내가 진짜 꿈을 꾼건가?
아니면 진짜 죽었다가 살아난건가?
라는 혼란스러운 감정이 들이쳤다.
그리고 꿈에서 나왔던 전여자친구가 너무 생각났다.
꿈이었다 라는 걸 알았기 때문인지(언제든 맘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또다시 안심한 느낌..) 

보고싶다라는 생각보단 그냥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진짜 연락을 해봐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 나름, 그 사람과 나는 서로 헤어지고도 애틋하게 서로를 기억하는 상태이고 정말 가끔 연락을 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적고보니 사후세계 어그로에서 전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네요.. 

느낀 점은 모두들 후회없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댓글
무플방지위원회수석연구원
24.03.09
돌빵격파
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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