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피스 천문대와 산타모니카 그리고 굴

LA 신혼여행 중입니다. 다저스 스타디움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와이너리 투어를 각각 조지고, 이제 숙소를 옮겨 산타모니카에 가는 날입니다.
오늘의 여행 루트는 리틀 도쿄 - 그리피스 천문대 - 산타모니카입니다.
먼저 리틀 도쿄에 왔습니다.
LA에서 오타니는 신입니다. (밑에 야마모토도 있어요 ㅋㅋ)
아주 대문짝만하게 벽화를 그려놓았더라구요.
여튼 카미사마를 뒤로 한 채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아아 한 잔 때려줍니다.

근처 로컬이 추천해줘서 온 곳인데, 생각보다 그냥 성수동 카페 같은 느낌이라 좀 실망스~
가격은 비싼데 스페셜티 커피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배전으로 태운 느낌이라 그렇게까지 맛있지는 않았어요.
정작 미국 사람들은 아메리카노를 잘 마시지 않다보니, 한국적인 느낌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용 원두 세팅은 없는게 아닐까 추측만 해봅니다.

그리고 빌라스 타코로 첫끼를 시작합니다.
주문을 잘못해서 타코세트 하나만 시켰는데, 타코 하나 하나가 엄청 묵직해서 차라리 가볍게 먹기 딱 좋더라구요.
왕 아보카도 이즈 굳.
이제 그리피스 천문대로 이동합니다.

전망대 초입에 들어섰습니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거의 와인딩 코스인 왕복 2차선 도로로 가야 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천문대.
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천문대 바로 앞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 다운힐에 있는 노상 주차장에 했는데.. 한시간에 10달러였습니다.
심지어 주차하고 올라오는데 25분 걸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주차하고 올라가면서 찍은 천문대입니다. 이 사진 찍고 15분 더 올라갔어요.


경치는 아주 끝내줍니다. 야경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저녁에 주차할 자신이 없어서 저희는 그냥 낮에 왔습니다.

하늘도 맑고 날씨가 확 시원해져서 돌아다니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에어컨 바람 같은 시원한 바람이 불더라고요.
한 시간 정도 박물관 구경도 하고, 큐레이터 선생님의 설명도 들으면서 천문대 대작전을 마무리했습니다.

방문 인증용 마그넷도 사고요.
그리고 하산하는데

덩그러니 놓인 마칸..
신혼여행을 핑계로 드림카였던 포르쉐 한 번 타보겠다고 빌려봤습니다. 처음에는 911이나 718같은 스포츠카를 빌려볼까 하다가
짐이 안들어갈 것 같아서 마칸을 빌렸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911 빌렸으면 짐을 모두 버려야 했을지도…?

내가 31살에 포르쉐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렌트)

그렇게 한 40km를 달려 산타모니카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고 곧바로 식당에 왔습니다.
water grill이라고 이미 유명한 맛집이더라고요.
스테이크, 수프, 게 요리, 굴 맛보기 세트(6미)를 시켰습니다.

이 집 전반적으로 음식을 너무 잘합니다.
굴은 너무 맛있어서 12미를 추가로 시켰어요.

쿄쿄쿄쿄쿄쿄 바로 흡입해줍니다.
굴 특유의 비린내 아시죠? 그게 전혀 없더라고요. 레몬 살짝 뿌려서 먹는데 이건 정말 설명하기 어려운 맛입니다.
생굴 못드시는 분들은 진짜 맛있는 굴을 안먹어봐서 그런 겁니다. 미국 와서 드셔보세요. 진짜 다릅니다.
like 동남아 망고
한편 와이프는 술을 좋아해서 여기서 바로 와인 2잔 마셨습니다. (샤도네이 1잔, 쇼비뇽 블랑 1잔, 어제 와인 7잔 시음함. like 고주망태)
저는 술을 전혀 못해서 콜라 마셨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시고 즐기다 보니 노을이 딱 지는데~~

정말 황홀하더군요. (카메라로 찍고 싶었는데, 딱 그 각도에 다른 손님들이 계셔서 카메라를 들이미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 대충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산타모니카의 명물 퍼시픽 파크 쪽으로 향합니다.

66번 국도도 찍어주고

놀이공원 전경도 찍어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아마 내일은 호텔에서 뒹굴거리다가 커피나 마시러 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동안 너무 달려서 내일은 아무 일정 없이 푹 쉬려고 합니다.
내일도 또 뭐 먹은 거 있으면 올릴테니까 많이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