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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유여행 갔다가 몸도 마음도 다 지쳐서 왔네요

따뜻한오리
24.08.23
·
조회 895

혼자 호기롭게 세계여행 해본다고 한 달 전 출발했었습니다 유튜브도 겸사겸사 만들면 재밌을거같아서 병행하면서요.

 

대부분 가깝고 싼 나라인 베트남부터 시작하길래 저도 하노이에서 시작을 했었어요.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남쪽으로 왔는데 우기에 여행온 것도 문제였지만 동남아 국가를 혼자 다니려니 너무 쓸쓸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색다른 곳을 찾아 비행편을 보니 호치민에서 뭄바이 가는 편이 15만원 정도로 싸길래 다음날 편으로 냅다 구매했었습니다. 다른 근처 나라는 캄보디아나 라오스 태국 가봐야 비슷한 풍경일거고 느끼는것도 비슷할거같아서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무런 정보도 없이 완전 미지의 세계로 떠났습니다.

 

여행을 떠나기전 세운 목표가 있었다면 혼자 이 세상을 살아갈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었어요. 저는 무슨 일을 하든 은근슬쩍 다른사람에게 의지하고 힘을 얻는 사람이었습니다. 여자친구와 5년을 넘게 만나왔는데 이 관계에서조차 기대는 사람이었고 사회에서도 결국 주도권을 내놓게 되는경우가 많았습니다. 기둥이 되어줄수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저는 늘 어려워했고 주저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이 제게는 혼자 설수 있는 시간이 되길 소망했었던거 같아요. 인도라는 나라는 특히 여러 매체에서 안좋은 나라라고 하고 정보조차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없었기에, 아주아주 미지의 세계에 가는 기분이 들었고 여기라면 진짜 혼자가 되어 여행하며 성장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목에서 이미 보시다시피 저는 인도여행을 끝으로 더이상 여행을 포기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인파와 툭툭, 여러 사기꾼들과 호객꾼들, 위생과 문화 등 다양한 요소로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쳤습니다. 뭄바이에서 바라나시 그리고 델리로 이렇게 3주정도를 여행했는데 더 북쪽이나 남쪽 그리고 동쪽 등 더 많이 돌아다니지 못한게 조금은 아쉽긴 합니다.

 

중간중간 찾아온 우울감 때문에 돌아와야만 했던거 같아요. 원인이라면은 유튜브 찍는게 너무 어색해서 일수도 있고, 여행할 목적이 불분명해서 일수도있고, 정보가 너무 없어서 일수도 있는 거 같아요. 아니면 혼자 여행이 외로워서 일것도 같아요. 늘 누군가 함께였으니까 익숙하지 않았던걸수도 있구요. 여행을 통해 저라는 사람의 성격을 더 알아갈수록 여행의 목적을 잃어갔던거같아요.

 

여러 매체로 보는 여행이랑 제가 생각하는 여행이랑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고 느끼는것도 달랐던거 같아요. 누구는 어디를 가서 좋았다 할수있지만 제가 가봤을때 심심하다고 생각할수 있는거같구요. 어릴때부터 꿈꿔왔던 여행의 즐거움이라는게 이런걸까? 하는 의심도 들었던거 같습니다.

 

게다가 여행하면서 제 자아를 발전? 성찰? 글쎄요. 결국엔 뭐 하나 제대로 된게 없었어요. 그냥 생각없이 이 지독한곳을 지나가자 했던거 같아요. 환경이 안좋으니까 안좋은 생각이 많이 났던것도 같아요. 세계여행이고 나발이고 인도는 사람 기빨리게 하는건 확실한거 같아요. 기 쎈 사람들이나 여행하기 좋지않을까 싶었어요.

 

집에갈까 다른나라로 또 갈까 고민을 엄청했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더 가는게 정신적으로 안좋겠다 생각했어요. 집에 오니까 편하더라구요. 더이상 게하에서 코골이 안들어도 되고, 신발 벗고 집에 들어와도 되고, 길거리 냄새안나고, 호객없고. 식당위생 걱정안해도 되고. 편한거 좋은거같아요. 이제 인도는 정말정말 가고 싶을때나 가야겠습니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요..!

댓글
HOSHE
24.08.23
여행은 계획적으로
아니면 휴양 목적으로 가야할 듯요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따뜻한오리 글쓴이
24.08.23
휴양이 저한테 맞나봐요 격려 감사합니다 꾸벅
호방걸
24.08.23
그래도 인생 살면서 크다면 큰 도전을 해봤으니 앞으로는 개같은일 생겨도 남들보다 헤쳐나가기 수월할거임~
맘만 먹고 행동 안하는 사람(나)도 수두루 빽빽인데 멋집니다~
따뜻한오리 글쓴이
24.08.23
감사합니다!!! 힘이 되네요 잘 생각정리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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