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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일본 주코쿠 지역 7박 8일 여행기 2부 (돗토리~요나고~니치난정~니미~오카야마)
5일차 (돗토리)
친구 1명이 중도 투입되어 셋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돗토리는 돼지뼈로 우린 돈코츠가 아닌 소뼈로 우린 규코츠 라멘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 이노요시는 웨이팅을 해야 하는 규코츠를 대표하는 식당입니다.
스지 라멘이 먹고 싶었지만 12시 반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완판이라 먹지 못하여 규코츠 쇼유 라멘으로 먹었습니다.
에도 시대에 세워진 건물이 많아 일본 옛 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돗토리에 갔는데 시간이 좀 남는다면 가볼 만합니다.
안내 표지판에 타이야끼집이 있어 먹어봤는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쾌걸 근육맨 2세라는 만화에서 나온 꼬치튀김이 먹고 싶어서 찾아간 곳입니다.
진짜 너무 맛있고 다른 메뉴들도 미치도록 맛있었습니다.
저녁에는 비가 오지만 돗토리 사구에 가봤습니다.
비가 와서 아무도 없길래 있는 힘껏 소리를 쳐봤는데 메아리가 울리지 않는 곳이다 보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 돗토리 사구에서는 낙서할 시에 5만 엔의 벌금이 있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누가 똥 낙서를 했더라고요.
6일차 (돗토리~요나고)
아침부터 비가 와서 예약했던 샌드보드가 취소되었습니다.
물안개 낀 사구도 참 이쁩니다.
마침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길에 요시노야가 있어서 오픈런으로 들어갔고 드디어 스지 라멘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스지 최고!
돗토리에 있는 폐역인 타이큐지역입니다.
사진만 봐서는 스산할 수 있지만 비도 온 만큼 실제 분위기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나온 터널이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실제로 터널이 나오긴 하지만 막혀 있습니다.
다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뭔지 모를 궁금증이 피어나는 길을 헤쳐나가면
엄청 큰 자갈이 가득한 해변이 나옵니다.
일반 작은 자갈이 가득한 자갈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소리가 나서 굉장히 신기합니다.
친구들이 요나고 꼼데가르송에 가고 싶다고 하여 주차를 하고 혼자 돌아다니는데
굉장히 일본틱한 골목길이 나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대교 1위라는 이름으로 제가 중학생 때 봤던 곳인데 이렇게 찾아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올라갈 때는 롤러코스터 올라가는 느낌이고 내려갈 때는 그 경사가 보여서 아주 재밌습니다.
신지호 석양 스팟에 왔습니다만 장마 시즌이라 날이 안 따라줘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에시마 대교를 멀리서 찍을 수 있는 스팟이 있는데 저녁에 찍으니 자동차 궤적이 함께 나와 색다른 모습이었습니다.
7일차 (요나고~니치난정~니미)
일출 때 태양의 위치가 정확히 대교 위를 지나는 타이밍이었지만 비가 많이 와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번 여행 중 너무너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다이콘섬에 있는 정원인데 이쁜 꽃들이 많고 되게 자연자연스러웠습니다.
내부에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카페도 있었습니다.
일본 요괴 만화의 상징인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에 있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입니다.
마을이 게게게의 키타로에 나온 요괴들로 꾸며져있습니다.
서쪽의 후지산이라고 불리는 다이센입니다. 다이센(大山)은 이름 그대로 정말 큰 산이었습니다.
후쿠오카둑을 나가는 길에 있는 풍경인데 진짜 일본 시골 풍경스러웠습니다.
다이센 목장의 풍경입니다. 휴무라 젖소와 유명한 아이스크림은 먹지 못했지만 풍경이 아주 멋져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뭔 화장실 문까지 쇠사슬로 잠가버려서 아주 화가 났던 곳입니다.
이번 여행을 가게 된 이유.
바로 반딧불이로 유명한 지역인 니치난정의 반딧불이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이 반딧불이 투어 셔틀버스를 타기 위한 집합 장소입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오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축제 기간 중 19시 30분~21시 30분까지 해당 도로를 통제하고 반딧불이 투어를 시작합니다.
투어의 참가자들이 약 1km의 도로를 자유롭게 도보로 걸어다니며 반딧불이를 구경하게 됩니다.
뱀이 나올 수 있으니 슬리퍼를 신으신 분들은 이곳에서 장화를 빌릴 수 있습니다.
*가실 분이 계시다면 이 블로그에서 약 3~4주 전에 일정을 발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저 말고도 삼각대까지 가져온 분이 2~3분 정도가 미리 자리를 깔고 계시길래 이곳이 스팟이냐고 여쭤보니
여기가 스팟이 아니라 이곳 전체적으로 반딧불이가 많다고 하여 해가 지기 전에 미리 스팟을 봐두었습니다.
일몰 시간이 다 되어갈 때쯤 한두 마리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 친구들이 갑자기 저에게 와선 아까 그 아저씨가 구라쳤다고 거기가 몇 십배는 많다고 하여
서둘러 짐을 챙겨 아까 그 거짓말쟁이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정말 반딧불이 거의 몇 백마리가 있는 수준으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산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그곳은 거의 천 마리는 있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만 그쪽은 핸드폰으로도 촬영 불가 지역이라 보여드릴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반딧불이가 사람 몸 가까이도 지나가서 굉장히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여행 내내 장마가 계속되다가 이날 날이 확 개어서 별도 육안으로 너무 잘 보였습니다.
8일차 (니미~오카야마)
사실 여긴 니미가 아니라 니이미입니다.
스키장으로 유명한 동네인데 시즌이 아닐 땐 굉장히 한적한 동네 느낌입니다.
- 주고쿠 7박 8일 여행기 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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