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치바~후지산~시즈오카~나고야 7박 8일 여행기 下

여행 순서는 무지개색 순서입니다.
5일 차

일출 전에 일어나 다시 나가사키 공원으로 왔습니다. 안개가 말도 안 되게 껴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세수가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카와구치코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미시마역에 도착 후 다시 전철을 타고 시즈오카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서 쉬다 해질 때쯤 나오니 사진에 보이는 새떼를 포함하여 두 새떼가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이후 바로 아오바 오뎅 거리로 향했습니다.

???
당연히 여러 가게가 있으니 휴무 같은 건 생각 안 하고 갔는데 수요일이 전체 휴무였습니다…
6일 차

다음 날 아오바 심볼 로드에 가니 1년에 4번 열리는 장이 마침 열려 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이런 식으로도 판매하고 있으니 날짜에 맞춰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나고야로 가는 신칸센을 타기 전까지 시간이 있어 돌아다녔습니다. 시즈오카에는 이런 식의 갑옷들을 프라모델 형태로 곳곳에 랜드마크 느낌으로 설치해뒀다고 하니 이걸 찾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고야에 도착해 가장 먼저 먹은 미소카츠. 원래 가려던 가게가 휴무일도 아닌데 닫았길래 지나가는 분에게 여쭤보니 가끔 주인장 맘대로 쉴 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돌아다니다 아무 가게에나 들어갔습니다. 직원분 중 한 분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본은 날씨가 좋은 날이 많아 일출, 일몰이 참 아름답습니다.

츄부전력 미라이 타워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전망대와는 달리 입장권 자체를 살 수 있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어서 사실상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다른 도시의 전망대보다 확연히 낮아서 아쉽지만 다른 전망대와는 다른 높이에서 도시를 볼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맨 위층으로 올라가면 촘촘한 철창이 반겨주는 시야도 얻을 수 있습니다.

2층으로 내려가자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추천하는 덮밥이 보였습니다. 안 먹었습니다.

일본에서 먹는 인도 요리는 어떨까 너무 궁금해서 와봤습니다. 왼쪽이 치즈난인데 일본에서의 난은 거의 완벽한 피자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듯합니다.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오테교를 건너서 보는 기요스성은 정말 멋졌습니다.
7일 차

일출로 시작하는 아침.

우설구이 전문 식당 카와세입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우설구이는 오키나와에서 먹어보고 지금이 두 번째지만 우설구이는 진짜 맛있는 것 같네요. 왼쪽 위에 고기조림도 나오는데 사실상 저 조림만 팔아도 맛집이겠구나 싶었습니다.

나고야성에 도착했는데 예초하시는 분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쉬고 계시더라고요. 저기에 예초가 필요한가? 생각하던 찰나

무조건 필요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날이 흐려서인지 뭔가 압도적인 느낌이 들진 않았던 나고야성.

서로를 흘겨보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쓰!
8일 차 (마지막 날)

일출로 시작하는 마지막 날

시시마루라는 라멘집에 왔습니다. 오픈 전부터 웨이팅이 쭉 있었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맨 앞에 줄 서던 커플이 가게 안의 우산들을 몽땅 꺼내와 뒷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사치 토핑’이라고 자판기에 쓰여 있던 600엔짜리 메뉴. 리뷰마다 이걸 꼭 시키라고 되어있던데 개인적으론 600엔 값어치를 못 했습니다.

이후 라멘이 나왔습니다. 토리파이탄(진한 닭 육수)이었는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나고야에 간다면 또 가볼 맛입니다. 국내에서 토리파이탄 라멘집을 조금 먹어봤지만 월등한 정도까진 아니지만 확실히 더 맛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3 PIG라는 고기집. 로스트포크동이라는 메뉴인데 고기만 먹으면 나도 만들 수 있겠는데 싶은 맛이지만 소스와 함께 먹으면 끝내주게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찾아간 오스 상점가. 사람도 정말 많고 다양한 가게들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한국 식당도 4곳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슬슬 공항으로 가야겠구나 싶던 찰나에 갑자기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하는 게 보여 다가갔더니 마침 나고야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가니 퍼레이드 중이던 분들이 앞에서 포즈를 취해주셨습니다.

히카리 공원 쪽에선 야타이들이 길게 늘어져 있었고 퍼레이드를 마친 사람들도 와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마무리는 10년 전 처음 먹고 다신 안 먹겠다고 다짐했던 메론소다를 다시 만나며 마무리.
- 끝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