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팝업 후기 (쓸데 없는 긴 감상 + 주차/카페 정보)
0. 후기를 쓰게 된 계기
안녕하세요? 이미 많은 분들이 후기를 쓰신 것 같은데…
날씨가 너무 좋아
수원에서 하루종일 놀다 이제야 집에 들어와서…
늦게나마 후기를 써보아요.
침하하에 처음 글 써보는데…
진짜 꼭 써야겠다고 마음 먹은 단 하나의 이유,
“카레가 정말 너어어어무 맛있어요”
1. 주차 정보 / 웨이팅 분위기 및 컨디션 등
토요일은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패스,
금요일은 회사 일을 해야 하지만…
'어차피 웨이팅하면서 재택근무(?)를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야심찬 생각을 갖고… 노트북과 함께 출발,
10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주차는 장안동공영주차장에 댔는데,
오전 10시 기준에선 아주 널널했어요!
더 늦은 시간, 주말에는 훨씬 많을 터이니…
2~3군데 후보군 정해두고 오시는 것도 좋을 듯!
(신풍동공영주차장/선경도서관주차장 등)
*금요일 10시가 살짝 넘은 상황에서의 줄은 딱 요 정도.
혼자 갈까 했는데, 혹시나 해서 물어본 친구가 OK해서
듀오로 기다렸습니다만,
갠플로 오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온 사람들이라 그런가,
공기 자체가 다들 들뜨고
행복한 바람이 불었다고 할까요? ㅋㅋ
혼자 와도 뻘쭘할 분위기는 절대 없겠다, 싶었습니다.
뭣보다 중사님께서
‘자기 보러 / 자기 음식 먹으로 온 사람들을 챙겨야 한다’
라는 책임감이 강하셨던지
계속 나와서 인사해주시구, 사진 찍어주시구 하면서
기다리는 동안 전혀 안 지루하게 해주셨습니다 ㅎ
1시간 딱 기다리고 들어갔지만,
서울 맛집에서의 웨이팅 1시간보다는
기다림의 밀도가 낮았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웨이팅하며 함께 온 친구와 중사님과 인증샷
- 5~6년을 영상으로만 만나다 실제로 처음 뵈니 신기했던…
2. 입장
11시 넘고 한 1~2분 정도?
지나고부터 바로 입장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일반 업장도 아니고, 팝업스토어의 첫 날인데
모든 스탭 분들이 손발 척척 맞아서
빠르게 안내해주셨슴다… 최고.
1~다인용 좌석인 업장에
1~2인으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다들 옹기종기 합석하는 방향으로 안내해주셨어요.
공간이 좁진 않아서, 먹는데는 아주 쾌적했습니다.
모르는 분들과 옆자리에 앉아 먹는 게 어색할까
싶은 분들도 있으실 텐데…
중사님 보러와서 맛난 카레를 기다린다는
그 설레는 맘 때문일까요?
모두들 말은 없어도 히죽히죽 웃고 있는 게,
대학교 새내기 OT 첫 자리 같기도 한 것이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으니 ~
너무 걱정말고 경험해보셔도 좋을 듯요 ㅎ
돼지 파스타와 같은 양을 상상해서
곱빼기와 일반 중에서,
친구와 전 모두 일반을 시키고 기다렸어요.
기다리는 동안에 다시 중사님이 나오셔서
테이블 싹 돌면서 인사&대화나눠주셨구요
바쁜 와중에 + 첨 보는 분들 어색하기도 하실텐데,
많이 챙겨주셔서 넘 감사했슴다!
3. 맛 평가…(극찬 only)
그리고 대망의 카레 영접…
오래 걸릴까 싶었는데,
자리에 앉고 5~10분 안에 금방 나왔던 거 같아요.
양은 생각보단 적어서 곱빼기를 시킬 걸 그랬나,
살짝 아쉬웠구요.
일단 한 입을 먹었습니다.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웰메이드 홈스타일 카레 정도의 느낌을 생각하고 갔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카레맛이었습니다.
- 닭고기가 들어간 카레는 국물이 좀 텁텁해져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그런 느낌이 없었구요.
- 닭육수 향이 정말 진했습니다. 향에 따라 불호인 분들이 있을 수도 있을 듯 한데, 저는 몸보신이 팍팍 되는 기분이 들어 정말 좋았어요(저, 원래는 향에 예민한 편)
- 사알짝 탄맛 같은 게 나나…? 싶은데 그게 쓴맛까진 가지 않고 나름 풍미있게 다가오더라고요?
- 오래 뭉근하게 끓였는지, 재료들이 흐물흐물해져서 후루룩 후루룩 넘어갔구요.
- 약간 묽은 쪽에 속하는 카레인데도 싱겁다는 느낌없이 여러 재료들의 맛으로 꽉 차 있었어요.
제가 미식가도 아니고…
전국 카레 맛집 도장깨기 하러 다니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카레 좋아해서 여러 음식점에서 먹어봤는데
요런 맛은 정말 처음이라 많이 신선했어요 ㅋㅋ
곱빼기 시키지 않을 걸 후회했고,
다 먹고 나가서
몇시간 후에는 재방문하지 않을 걸 후회했어요.
다 먹고 나갈 때도 중사님이 배웅(?)해주셨는데,
다른 분들은 준비해오신 편지도 주고받고…
이런저런 덕담도 주고 받는 무드였는데
저는 다시 뵙자마자 카레 맛 얘기만 하다가
꾸벅 인사하고 나왔네요…ㅋㅎ
차후의 카레 팝업,
그 이상의 정규 편성(?)을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엄지 척을 연발했습니다…
4. 마무리 + 주변 카페 추천
다 먹고 나와서는 최근 어쩌다 몇번 들렸던
정지영커피로스터스를 방문했습니다.
워낙 괜찮은 카페/베이커리가 많은 동네이긴 합니다만,
주말 낮… 어딜 가도 사람이 바글바글하겠죠?
이 카페는 지하부터 4층+루프탑까지 통으로 쓰는 곳이라서
공간이 언제 가도 정~말 쾌적하더라구요.
공간도 예쁘고 / 커피 맛도 나쁘지 않고
/ 루프탑에서 보는 동네 경치도 좋구요!
강력 추천드립니다.
한낮의 행궁동 거리
요즘의 행궁동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배경의 군산 저리가라 하는
고즈넉하고 따뜻한 매력이 가득하더라구요?
멀지 않은 곳에 계시는 분들은
한번 들려보셔도 참 좋겠다 싶습니다!
토요일에 가시는 분들, 부디 오래 안 기다리시고!
즐거운 경험하고 오시길 ~_~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시고 맛난 음식 준비해주신
중사님과 다른 스탭분들,
좋은 경험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