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랑 영화 하나씩 추천드려봅니다? 닥터 차정숙 / 완벽한 타인
이번에 넷플릭스 광고 하신다하여 제가 무난하게 추천드리고 싶은 드라마와 영화 하나씩 추천해드릴까 합니다요
원래는 드라마만 추천하려고 했는데, 셀럽맨이신 방장님이 귀찮거나 시간이 없어 드라마는 보기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 한편 딱 보고 끝낼 수 있는 영화도 같이 추천해보려구용
먼저 추천드릴 드라마는 닥터 차정숙 입니다.
주연은 엄정화님과 김병철님으로, 약 한달 전에 종영한 비교적 최신(?) 드라마인데요. 총 16부작입니다.
포스터만 봐도 대충 분위기를 알수 있듯, 가벼운 분위기의 드라마입니다만 이 드라마의 메인 소재 중 하나는 불륜!!! 이라는 것입니다.
불륜이라는 소재가 되게 민감하고 막장으로 치닫기 좋은 소재인데, 이 드라마는 코믹하면서도 가볍게 보기 좋다는게 특징이에요.
줄거리를 소개해드리자면, 우선 엄정화님과 김병철님은 서로 부부 관계이자, 결혼 20년차 이상, 각방 10년차인 상황입니다.
김병철님은 큰 병원에서 잘나가는 의사로 근무 중이고, 첫째 아들 또한 김병철님과 같은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중인데, 대학동기이자 첫사랑인 명세빈님과 불륜 중이기도 합니다.
엄정화님은 남편처럼 본인 또한 의사 면허는 갖고 있지만 대학시절 김병철님과의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하게 되어 의사로 일하지 못한 채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20년간 주부생활을 하며 가정에 헌신하고 있는 중이구요.
어느날 엄정화님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던 중, 간수치가 갑자기 높아져 응급실로 실려갔는데, 이때 간이식이 급히 필요한 상황이란 진단을 받게 됩니다.
엄정화님께 간이식을 해줄 수 있는 적합자가 엄정화님 가족들 중에선 김병철님만이 유일했는데, 김병철님은 더이상 엄정화님을 사랑하지 않기도 하고, 근본이 상남자인 척하는 하남자인지라 “내가 당신 간이식 해줄게!” 하면서도 이식 동의서에는 사인을 하지않으며 계속 뻐팅기는, 아내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치졸함을 보여줍니다.
우여곡절 끝에 운좋게도 김병철님 대신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받게 되었는데요.
간신히 죽다 살아난 엄정화님은 이 사건을 계기로 더이상 가정에 헌신하지 않고 지난 20년간 보내지 못했던 자신만의 삶을 찾고자 하며
주부은퇴를 선언하고, 의사 공부도 다시 시작하여 남편이 근무하는 병원의 레지던트로 들어가는 것이 이 드라마의 줄거리 입니다.
한 병원에서 엄마, 아빠, 아들이 셋 다 근무하는 중인데, 이 셋이 가족 관계라는 것은 병원 사람들에게 비밀로 하여 일어나는 케미와, 불륜이라는 무겁고 막장드라마로 가기 좋은 민감한 소재를 적절하게 섞어 코믹하면서도 진지할땐 진지하게, 그러면서도 마무리는 깔끔하게 짓는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도 좋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군님도 봤군에서 이 드라마를 호평해주셨더라구요.
가볍게 보기 좋지만 뭔가 진지한 주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밍숭맹숭할 수도 있겠는데요.
사실 이 드라마를 캐리하는건 불륜남이자 어찌보면 악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 김병철님의 찌질한 하남자 연기가 최고라고 생각돼서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3줄 요약
1.엄정화 상여자
2.김병철 하남자
3.상여자를 좋아하는 상남자를 질투하는 하남자
그 다음으로 추천해드릴 영화는 ‘완벽한 타인’ 입니다.
주연은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이렇게 총 7명인데요.
사실상 이 영화에서의 등장인물은 이 7명이 전부이고, 한 장소에서 극이 90%는 진행됩니다.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윤경호님 이렇게 네분 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절친했던 친구사이인데, 거의 30년~40년지기 친구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경호님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결혼을 한 상태이고, 이렇게 7명이 오랜만에 한 집에 모여서 수다를 떠는게 이 영화의 내용 전부입니다.
7명이 나란히 식탁에 앉아서 술도 마시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노가리까는게 전부인 영화라 얘기만 들어보면 흥미요소도 없고 끌리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만, 이 주연배우 7명의 흠잡을 수 없는 연기와 크고 작은 디테일이 기깔납니다.
주된 줄거리를 짧게 설명하자면, 7명이 오랜만에 한집에 모여 술자리를 하며 간단한 술게임을 하게 되는데, 휴대폰에 전화나 문자가 오면 그걸 모두에게 공개하는 것입니다.
이로인해 벌어지는 개개인의 비밀이나 사샐황이 노출되고 그로인해 친한줄 알았던 타인과의 관계가 실시간으로 변모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화적 허용이긴 합니다만, 등장인물들 모두가 발작버튼을 하나씩 갖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영화가 진행되면서 서로서로 너도 발작 나도 발작, 너 한번, 나 한번 사이좋게 급발진하는게 재밌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 영화가 침투부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데, 크게 요동치는 흐름없이 무난하게 계속 흘러가면서도, 그 안에 절정이 있고 해소되는 단계가 있고, 잔잔하기도 하고, 굳이 영상 없이도 그냥 라디오 듣는다는 느낌으로 봐도 계속 보게 되는? 그런 맛이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에는 주연배우분들의 흡입력있는 연기가 일품이라 생각되네요.
주의해야 할 점은, 영화는 영화일 뿐 영화를 보고 나서 타인에 대한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뿐 호들갑이나 과몰입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물론 방장님은 그런 면에선 걱정 없는 분이실테지만요.
3줄 요약
1.침투부같은 영화가 아닐까?
2.너도 급발진 나도 급발진
3.결국 파국이다
이상 제가 추천드리는 드라마와 영화 였습니다.
이번에 어떤 작품의 감상평을 해주실지 궁금하고 기대되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