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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서른을 앞두고서야 하고싶은게 생기네요

오힐러좋아
23.05.26
·
조회 6040

6개월이 지나면 앞자리가 3이 되는 매직!을 기다리는 아홉수 침순이입니다

생각해보면 20대 참 열심히 살았더랬죠

 

부모님에게도 나라에게도 빚질 수 없다는 각오로 다닌 대학교

결국 4.3학점으로 졸업했습니다! 1따봉

아니 그런데 졸업하고보니 막상 꿈이 없는 것입니다?

학점에 매몰되어 살다보니 자아찾기를 미처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려 대학원생이라는 무시무시한 길을 걷다가

교수님 시중들기에 지쳐 자퇴서를 내고는 갑자기 옷가게 장사를 하러 갑니다

근데 이것도 적성에 안 맞아 결국 정리합니다 

이번에도 다행히 빚 없이 제로섬으로 끝났습니다! 2따봉

 

그리고는 전공과도 장사경력과도 전혀 상관없는 중소에 입사합니다

이때는 제가 회사를 다녔다기보다는 회사가 저를 다니게했습니다

대충 의욕없이 월급만 받는 괴도였다는 뜻임

1년이 지나고 명세서에 찍힌 월급을 보고는 현타를 맞습니다

왜 월급은 나와 같이 늙지 않는 것이죠? 이번에도 퇴사 ㄱㄱ

 

그리고는 갑자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합니다

엉덩이붙이고 공부하는 건 자신있지! 라면서요

복지와 미래가 없는 중소에서 그 월급 받을 바에야 이게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공부하다보니 .. 2년이라는 수험생활이 사람을 참 망가뜨리더군요

이번 6월 10일 시험을 마지막으로 수험생활을 청산할까 생각중입니다

뭐 그래도 하는데까지는 해봐야지 하면서 열심히 남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는 자아찾기를 해봅니다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건 뭔지,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는 일은 뭔지

그런 고민 없이 닥치는대로 살았던 20대였던 것 같아서요

생각해보니 열심히만 살았지 남은 건 없는 20대였던 것입니다

내 20대의 취미는 그저 살아남기였을지 모릅니다

 

이런 헛헛하고 분주한 와중에 침하하에 취미게시판이 참 든든하게 느껴지네요

나처럼 침착맨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취미도 나눠볼 수 있다니

이거참 침착맨은 꿩이고 침하하는 알이네요

 

아무튼 서론이 참 길었지만 이 글을 취미에 남기는 이유는,

요즘 찾은 관심사는 목수와 베이스입니다

아마 전자는 직업으로 탐색을 해볼 듯도 합니다

베이스는, 시험이 끝나는대로 중고 베이스를 구매해서 연습해보려고 합니다

언젠간 작은 동네밴드에서 베이스를 연주하고싶습니다

가끔 노래도 한 곡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네요

 

만약 여기까지 읽어주신 횐님이 있다면 감사드립니다

30대까지는 그래도 도전할 수 있는 자유가 

사회적으로 넉넉하다면 참 좋겠다는 마음이 큰 요즘입니다

돌아보니 텅 빈 20대와 달리 30대는 좀 잘 채워나가보고싶네요

할 수 있겠지요~

태그 :
#베이스
#목공
#목수
댓글
팜팜팜
23.05.26
BEST
횐님 저도 2년 공부했고 이번에 공시생 청산을 앞두고 있는 침순이입니다... 공감 많이 되네요. 함께 침착맨 보며 앞으로도 잘 살아봅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일단은 힘내봅시다. 홧팅홧팅
냐옹냐옹냥냥이에요
23.05.26
BEST
횐님보다 한살어린 7급준비생 침순이 입니다 국세청에 너무가고싶어서 시작했어요.
저도 베이스했고 참 공통점이 많네요
다만 저는 3년을 꼴아박았지만 횐님과 같은 위치네요 우리 힘내서 가봅시다 화이팅
Ps 횐님 쉬는시간에 운동을 하는게 참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오힐러좋아 글쓴이
23.05.26
BEST
오메 공부하고 잠깐 침하하 구경왔는데 익숙한 제목이 침하하에 있어서 너무 놀랐네요 행복합니다
남겨주신 응원과 조언, 비슷한 고민까지 감사히 잘 읽어보았습니다.
글에 조금 덧붙여보자면 얼마 전 외국인과 교류가 많은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들의 말로는 마흔이 되기 전까지는 끊임없는 탐색과 실패가 용인되는 나이라고 했다네요. 그들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도 조금은 그런 분위기가 되면 꽤 많은 사람들에게 터닝포인트가 주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뭐든지 해볼 수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볼테니 여러분도 화이팅입니다!
(이게 문창과 나온 인생 최대의 보람이네요 무려 침하하 등단이라뇨~)
핵버섯
23.05.26
이것저것 도전하시다니 다재다능하시군요..! 그래도 이제 정착을 위해 한가지 길을 찾아보자구요!
말마따라따
23.05.26
힘 얻어 갑니다
bomb0
23.05.26
힘내세요! 비슷한 입장이라 공감되네요!
오힐러좋아 글쓴이
23.05.26
BEST
오메 공부하고 잠깐 침하하 구경왔는데 익숙한 제목이 침하하에 있어서 너무 놀랐네요 행복합니다
남겨주신 응원과 조언, 비슷한 고민까지 감사히 잘 읽어보았습니다.
글에 조금 덧붙여보자면 얼마 전 외국인과 교류가 많은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들의 말로는 마흔이 되기 전까지는 끊임없는 탐색과 실패가 용인되는 나이라고 했다네요. 그들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도 조금은 그런 분위기가 되면 꽤 많은 사람들에게 터닝포인트가 주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뭐든지 해볼 수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볼테니 여러분도 화이팅입니다!
(이게 문창과 나온 인생 최대의 보람이네요 무려 침하하 등단이라뇨~)
yeezy
23.05.26
친구야 나는 꿈이 있어서 대학과정하고 졸업했는데 하기 싫어져서 대충 지내는중. 사람 죽으란법 없을걸? 하면서요
배가놈스키야키
23.05.26
어떤일이든 마음먹으면 시작하시는 성격이 너무 부럽고 멋지내요 ㅎㅎ 공무원 시험에 성공하시길 기원하고 만에하나 떨어지시더라도 그 시간은 헛되지 않을겁니다 또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테니까요. 응원할게요 화이팅!!!!
나이로비
23.05.26
저도 제가 뭘 원하는지 알지 못하고 하루하루 지내고 있는 취준생(이자 백수)입니다. 여러 도전하시는 모습을 본받고 싶네요
카메라히어로
23.05.26
그래도 저보다 낫네요
전 주도적이지도 도전적이지도 못해서 까먹은 세월이 더 많은 듯 적어도 당신처럼 실행력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코지뽀이
23.05.27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먼저 베이스라는 멋진 취미를 갖게 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그 동안 불안감과 회의감에 마음고생이 심하셨을텐데, 글은 덤덤하고 담백하게 보입니다. 힘든걸 굳이 내색하지않으려는 작성자분의 어른스러움이 느껴집니다.
31인 저도 다니던 직장 퇴직 후 새로운 진로를 알아보며 자격증 공부중에 있습니다. 작성자분이 후에 후회가 없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보시면서, 마지막은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삷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을 응원하겠습니다.
니껀내꺼내껀내꺼
23.05.27
혹시 미생 보셨나요?
제가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극중 김동식 대리가 장그래 집에서 밥을 얻어먹고 배웅해주면서 그런말을 해요...
'당신 실패하지 않았어. 취직해 보니까 말이야 성공이 아니라 그냥 문을 하나 연것 같은 느낌이더라고.
어쩌면 우린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죽을때까지 다가오는 문만 열어가며 살아가는게 아닐까 싶어...'
쓴이님이 걸오신 20대가 실패라기 보단 시행착오의 과정일꺼에요. 저 또한 38살이 되었지만 계속 다가오는 문들을
열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언젠가는 다음 문을 열고싶지 않을 때가 온다면 그 때가 내가 정착 할 수 있는 방을 찾은 것이겠지요. 그 전까진 우린 계속 문을 열고 나아갈 뿐이지 실패가 아니에요ㅎㅎ
오늘도 다음 문을 열 수 있는 설레는 하루가 되세요.
화이팅~!
올림픽
23.05.27
대학 졸업후에 저도 취업 실패 후, 도피하듯이 공무원 공부하고 합격했어요.
결론은 불만족이에요. 하고싶은 거 하세요.
공시생 탈출, 입사했다는 기쁨이 1년정도는 가지만, 결국 나랑 맞지 않는 곳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은 금방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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