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렵니까
바로 얼마 전인 근로자의 날에 1박2일 부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럼 바로 후비고
*사진 - 아이폰 13 프로 맥스

부산은 몇 번 가봤지만 해동용궁사를 한번도 가보지 못 했어서 이번에는 첫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사실 근로자의 날인 걸 모르고 여행 계획을 세워서 월요일이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겠구나~ 라는 계획이었는데
가는 길부터 용궁사 안에까지 사람에 치이고 끼여서 사진은 무슨 들어간지 10분만에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택시를 타고 청사포로 넘어왔습니다
부산 오시면 다들 많이 타시는 블루라인 파크가 있는 곳인데요
저는 타는거에는 관심이 없지만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포인트가 있길래 찾아갔습니다
확실히 경치도 좋고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기도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다들 기차가 지나가는 타이밍에 맞춰 사진을 찍으시려고 우르르 도로로 뛰쳐나오시는데
저는 저- 멀찍이 떨어져서 그 짧은 순간에 도로 위가 사람으로 가득해지고 또 기차 지나가면 다시 흩어지는 걸 보면서
뭔가 무섭기도 하고 그 열정이 대단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 곳은 나중에 날씨 좋고 사람 없을 떄 다시 꼭 와서 사진 찍어보고 싶더라구요


스카이캡슐 안에 탑승해서 경치보고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겠지만
저는 밖에서 보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예뻤고 만족했습니다


청사포에서 해운대 쪽으로 산 길을 따라서 걷고 있던 도중 만난 네로입니다
혼자 몸 지지고 있길래 저도 그 근처에 앉아서 좀 쉬려고 앉아 있었더니
어느샌가 제 옆으로 와서 몸 부비고 자리 잡고 눕길래 궁디 팡팡 몇 번 해드렸습니다
아 츄르 챙겨 올 걸~

앉아서 쉬던 곳에서 바라봤던 풍경입니다 (옆에 네로 있음)



그렇게 다시 길을 따라 걷다보니 옆으로 빠지는 계단이 하나 보이길래 그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근데 내려가다 보니까 거기가 또 야무진 사진 포인트인 것이 아니겠습니까?
진짜 너무 예쁜 포인트가 있었는데 한 커플이 사진을 찍고 계시길래 사람이 안 걸리게 찍고 싶었던 저는
계단에 앉아 기다리면서 혼자 구도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커플이 10분이 넘도록 길에서 안 비키고 계속 사진을 찍더라구요 (제가 오기 전 부터 이미 찍고 있었는데도..)
저도 속으로 오기가 생겨서 언제까지 찍나 한번 보자 하는 마음으로 뒤에 앉아서 계속 지켜봤는데
이후로도 계단 막아서고 또 10분 넘게 서로 번갈아 가면서 사진을 찍는게 아니겠습니까?
진짜 짜증이 많이 났지만 그래 너네 똥 굵다 하고 아쉬운대로 지나쳐서 찍었는데 그래도 예쁘게 찍히더라구요



‘타이드’라는 카페입니다
오후 4시 쯤 됐었는데 저때까지 한 끼도 못 먹었지만 커피 마시러 갔습니다
어디 여행을 가면 그곳에 카페에 가서 안 먹어본 원두나 드립커피들을 맛 보는걸 좋아하는데요 (커피 잘 모름)
같은 커피인데도 그렇게 천차만별의 맛과 향이 존재하는게 신기해서 꼭 경험해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저 커피도 실제로 샤인머스캣 향과 맛이 언뜻 언뜻 스치는게 너무 재밌었어요
카페 분위기도 좋았고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해운대 뷰가 말도 안 되게 예뻤습니다

저의 사랑, 광안리로 넘어왔습니다
이곳저곳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제일 좋아하는 바다 2곳 중 한 곳입니다 (다른 한 곳은 강릉 송정해변)
광안리는 항상 올 떄 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앉아서 바라만 봐도 채워지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아합니다






다음 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찾은 ‘카페인 차저’라는 카페입니다
여기도 너무 좋았어요 에스프레소도 맛있었고 특히나 그 말렌카 허니 케이크라는 디저트가 있는데
진짜 무조건 드셔야 합니다.. 기억하세요 말렌카 허니 케이크…


카페에서 바라본 광안리 사진으로 부산 여행기는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날씨는 흐리지만 다들 어린이날 즐겁게 보내시고
이걸로 대리만족 해달라는 말이잖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