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료시사 첫날인 토요일에 바로 보러 갔었습니다.
이제 정식 개봉도 하는 김에 볼지 말지 고민중인 분들, 궁금한 분들을 위해 노스포 선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볼건데요.
★ 일단 정말 재밌게 봤고 팬으로서 시리즈 역대 최고의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분명 계실테고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들을 최대한 끄집어내서 중립적(?)으로 써보려고 노력할게요ㅎ ★
- 액션
- 3편의 격투무술(?)에서 다시 1,2편의 건푸 액션으로 돌아옴
- 액션 분량은 길어진 러닝타임만큼 많아짐. 물론 그렇다고 영화 내내 액션만 하는 수준까진 아니고
- 아이디어 면에서 다채로워짐. 1,2편이 건푸 액션을 바뀌는 장소와 상황에 맞게 선보이고, 3편이 '오토바이를 타고 칼부림'이라든가 ‘각종 흉기가 가득한 곳에서 싸움', ‘방탄복 입은 특수부대를 상대함’처럼 각각 하나의 큰 아이디어로 액션씬을 찍었다면, 이번 작품은 두 스타일의 장점만 합친 느낌임
장소와 상황만 정해놓고 여러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붓는 형식인데, 덕분에 액션씬이 장시간 지속돼도 피로감이 크지 않고 말그대로 "여기서 할 수 있는건 다 찍어서 보여주자”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1,2편 액션의 상위호환으로 느껴졌음
- 다만 “존윅을 상대하는 애들도 명색의 프로 킬러인데, 저걸 저렇게 못맞춘다고?” 싶은 구간이 조금 있긴 했음ㅋ
- 하이라이트라고 할만한 거대한 액션씬은 크게 세 번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각 존윅 1,2,3의 시그니처 액션씬을 오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하는 재미가 있음
- 물론 오마주로만 그치지 않고 존윅4만의 시그니처라고 할만한 액션씬도 있음. 아마 “이 정도면 액션으로 예술을 찍었다”라는 표현이 마냥 허풍으로만 들리진 않을거임
- 스토리
- 이번엔 감질나는 클리프행어 같은 거 걸지 않음. 1편부터 쭉 이어져온 시리즈의 마무리
- 여전히 스토리가 좋은 작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리즈 중 처음으로 여운이라는걸 느꼈음
- 시리즈 종특인 “너도 알듯이 우리 세계엔 이런 규칙(관객들은 처음 들음)이 있어서 꼭 이렇게 행동해야해.” 식의 뻔뻔하고 편의적인 전개에 김새는 분들도 분명 있을거라 생각함. 근데 그게 또 존윅 세계관의 매력 아니겠어요?ㅋㅋ 이런 부분이 오히려 흥미로운 설정을 던지기도 해서, 총기 소믈리에나 표식 같은 존윅 세계관 특유의 설정놀음을 좋아하셨다면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듯
- 케인(견자단)은 액션으로든 스토리로든 주인공인 존윅의 입지를 위협할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였음. 신스틸러 그 자체
- 쿠키영상 하나 있는데 아주 기나긴 엔딩크레딧이 다 끝나고 마지막에 나옴ㅋㅋ 강제 여운타임
- 하지만 일본에서 벌어지는 어떠한 일은 그저 사족을 위한 사족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 이거 빼도 존윅4 스토리에 아무런 영향도 안 끼침. 아마 영화 보시고나면 뭐 얘기하는지 아실듯
- 러닝타임? (2시간40분은 너무 길다?)
- 워낙 몰입하면 지루함을 못 느끼는 타입이긴 하지만 일단 딱히 지루하진 않았음. 다만 중반부는 텐션이 살짝 가라앉긴 했음
- 비슷한 러닝타임의 아바타2와 비교했을 때 흔히 루즈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은 더 적었다고봄 (아바타2도 재밌게 봄)
- 일뽕?
- 개봉전에 일뽕 때매 3편처럼 호불호 갈리는거 아니냐는 말도 많았는데 일단 일뽕이 있긴 있음
- 다만 게임 속 스테이지처럼 지나가는 구간으로 나오기에, 특유의 일본 만화적인 색채가 불호이신 분들도 이게 작품 전체를 망칠 걱정까진 안 하셔도 될듯
- 수위?
- 잔인한가요? → 딱 한 장면 빼면 15세 받았어도 될 정도 (근데 그 하나가 쫌 끔찍하긴 했음;)
- 야한가요? → 그런 장면 전혀 없음
- 수위만 놓고 보면 의외로 가족끼리 다같이 봐도 될 정도로 건전(?)함 온가족이 즐겨요 주인공이 140명 사살하는 영화
- 진입장벽?
- 1,2,3편 꼭 먼저 보시길 추천. 정 시간이 없다면 유튜브 요약이라도, 진짜 시간이 없다면 극장 들어가기 전 나무위키라도 읽고 스토리 알고 가시길 (근데 관람 전 이 시리즈가 취향에 맞을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1,2편은 보시길 추천)
- 세 편이나 알아야하니 진입장벽이 높다고 느끼실수도 있지만 의외로 진입장벽은 낮다고봄. “떠들 시간에 존윅은 몇명 더 죽입니다”라는 밈까지 있을 정도로 존윅 시리즈는 스토리의 비중이 적은 편임. 맘만 먹으면 금방 숙지 가능
- 스토리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꼭 1,2,3편 봐야 하는 이유. 1) 세계관을 알아야 보면서 의문이 안듬 2) 인물들의 관계를 알아야 더 재밌음 3) 스토리와 감정선이 직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모르면 몰입이 안됨 (1~4편이 다 합쳐서 고작 몇주간의 이야기입니다…)
- 스토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액션영화인데 액션이나 보고 오지 뭐”라는 마음으로 접근하시다가 ㄹㅇ 피 봅니다
- 결론
- 개인적인 평가는 4>>>2>1>>>3
- 너무 기대를 불어넣어서 괜히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음. 너무 기대하면 재밌을 것도 시시해지기 때문에… 그래서 일부로 단점도 끄집어내서 후기를 적은 경향이 있음.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하나는 액션영화 중에선 인생영화로 등극했음. (꼭 기대컨하시길)
- 3편이 별로여서 이번 4편도 걱정되신다면 아무 걱정 말고 보시길 추천
- 전체적으로 2편에 가까운데 스케일이 크고 좀 더 길고 장황하고 다채로워진 느낌
- 액션씬에서 분명 시리즈에 없던 처음 보는 광경도 있고, 심지어 액션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들까지 있음. 다만 그 몇번의 액션씬만으로 지난 존윅 시리즈를 재미없게 본 사람에게까지 추천하기엔 영화가 길긴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