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이 뜨위치를 보던 중,
대인국 국왕님이 정말 오랜만에 먹방을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먹방 재료는 저번에 선물 받은 침착맨 리미티드 빅밴.
여러가지 맛 중 가장 무난무난한 스팸김치덮밥으로 PICK 하셨습니다.
(노량진식 컵밥은 먹어봤으나 이런 대기업이 만든 제품류의 컵밥은 처음 드셔보신다는 대인국왕)
시식평은
- (첫 입 후)"어? 맛있는데?"
- 신김치를 쓰다니 만든 사람 맛잘알이다.
- 계란후라이 2개 정도가 더 있으면 양이 딱 맞을듯하다.
- 정직하게 김치볶음에 스팸을 비빈 맛.
- 스팸 양이 좀 적다.(대공감)
“왜냐면 내가 만들어 먹을 때는 납작한 스팸 하나를 다 넣어서 먹거든요?”
본인 : “아, 그러네? 양이 적으면 내가 만들어 먹으면 되잖아? 유레카!”
“왜, 그런 날 있잖아요~ 덮밥에 스팸 하나 다 때려박고 뱃속에 쳐넣어버리고 싶은 날~ 그럴 땐~ 이 덮밥을~🎵”
그렇게 시작된 저의 첫 번째 요리글, 스팸김치덮밥입니다.
해외에 거주하시는 등 침착맨 빅반세권이 아닌 분들이나 명절에 받은 스팸세트가 아직도 남아있는 자취생분들은 정말 쉬우니 한번 츄라이해보세요.
- 재료 -
- 신김치 or 묵은지 적당량
- 대파 ½개
- 설탕 1스푼(T)
- 참기름
- 굴소스 or 간장
- 후춧가루
- 스팸 ½통(120g 짜리는 1통)
- 햇반
- 요리하면서 볼 침투부
일단 잘 익은 배추김치가 생명입니다. 신김치가 가장 좋으니 김치가 좀 덜 익은 분들은 식초를 약간만 뿌려주시면 좋습니다. 시판 배추김치도 좋습니다.
사진의 김치는 반(½)포기 정도지만 양은 기호에 맞게 조절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사진 출처 : 백종원의 요리비책)
이제 도마에 김치를 올려놓고 쫑쫑쫑 썰어주셔도 되지만 도마에 김치국물이 묻는게 싫은 분들은 그냥 그릇에 김치를 대고 가위로 찹찹찹 잘 잘라주시면 됩니다.
그 다음은 파기름을 내기 위해서 대파가 필요합니다.
아뿔싸. 그런데 깜박하고 미리 준비를 안 해놨네요.
잠깐 대파 좀 구하러 밖에 다녀오겠습니다.

?
야생의 파오리가 나타났다!
가라르파오리, 딱대.
20트만에 성공해서 겨우 파오리에게서 대파를 뺏어왔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귀찮은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장을 봐오시길 바랍니다.
암튼 이 다음엔 대파를 ☆대 팟대 팟☆ 잘 썰어줍니다.
샥-
그 다음엔 스팸 한 통을 준비해줍니다.
200g 기준으로 사실 반통만 써도 충분합니다. 물론 양이 큰 분들은 다 넣어주세요.
근데 중요한 건 스팸을 까기 전에 스팸한테 물어봐야 합니다.
“스팸아, 너 바빠?”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쁜 스팸을 깍둑썰기로 잘라줘버리고 남은 스팸은 냉장고에 잘 보관해줍니다.
자취생 시절의 침착맨처럼 상온보관하면 안됩니다. 스팸의 노란색 뚜껑은 보관용 뚜껑이 아니에요.
그리고 팬에 챔기름을 잘 둘러줍니다.
본인이 불 조절을 잘 못하겠다 싶으면 식용유를 1:1 비율로 쓰까서 쓰시면 됩니다.
여기에 썰은 파를 넣어주고 중약불로 잘 볶다가 후추를 약간 뿌려줍니다.
앗, 제 까와이❤한 손이 사진을 가려버렸네요ㅈㅅ
뻐킹 amateur를 용서해주세요.
파가 노릇노릇해질 때쯤 설탕 1T스푼과 굴소스 ½T스푼(간장으로 대체 가능)을 넣어줍니다.
넣어준 재료들이 타지 않도록 빙글빙글 잘 섞어주면서 아까 썰어버린 스팸을 다 때려박습니다.
그 다음엔 스팸이 약간 갈색빛이 될 정도로 잘 볶아줍니다.
잘라준 김치도 넣어줍니다.
아까는 쫑쫑 썰으라면서 저기 아래에 있는 큼지막한 조각은 뭐냐구요?
그 김밥의 꼬다리 같은거예요. 절대 제 가위질 실력이 하찮아서 그런 게 아닙니다.
여기서 고백 하나 하겠습니다.
굴소스 넣는 거 깜빡해서 마지막에 넣음… 그래도 이해해 주실 거죠?
아무튼 이렇게 잘 뽂아주면 됩니다. 개쉽죠?
좀 자작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추장을 반스푼 정도 추가해주심 되고, 더 맵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꼬ㅊ가루를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자, 이제 대망의 밥을 꺼낼 차례인데요.
??? : 설마 이래 지지고볶고 다 해놓고 진부하게 밥통에 밥이 없는 상황은 아니겠지?
절 뭘로 보시는 건지. 밥은 있어요. 밥 지은지 3일이나 지나서 그렇지.
요새 집에 밥 먹는 사람이 읎어서 하ㅏ…
덮밥에는 햇반이 가장 잘 어울리니 햇반을 애용해 주세요.
저는 그냥 72시간 숙성밥 먹을랍니다.
야발 콩밥
밥 위에 만들어 놓은 덮밥 재료를 잘 올려줍니다.
너무 많이 만들어 버렸다면 남은 재료는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나중에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어도 됩니다.
여기에 계란 후라이를 올려주면 가장 베스트인데 마침 집에 계란도 없네요. 침흑흑
이렇게 완성된 스팸김치덮밥입니다.
고소하라고 참깨도 뿌려줬습니다.
형편없는 플레이팅 실력은 대충 넘겨주세요.
아무튼 이렇게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여러분들 맛아, 맛점, 맛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