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 사람들은 살면서 서양식 드레스 코드에 맞춰서 옷을 입을 경우는 상당히 적습니다.
대부분 양복정장으로 불리는 라운지 슈트(lounge suit) 혹은 슈트(suit)만으로도 충분하죠.
하지만 만약 외국에서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면 초대장에 White tie 혹은 Black tie 등으로 처음보는 드레스 코드를 지정해 줄 것입니다.
이때 당황하지 않을려면 드레스 코드란 무엇이고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겠죠.
살면서 한번쯤은 알아두면 좋을 수도 있는 드레스 코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Black tie라는 드레스코드가 적혀있는 초대장
1.용어 정리
설명하기 전에 간단하게 용어를 정리하겠습니다.
코트 : 기장이 긴 겉옷을 총칭합니다. 한국에서는 외투로서만 인식되지만 외투가 아닌 정식 복장의 일부로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자켓 : 코트와 비교해서 기장이 짧은 소매가 달린 겉옷을 지칭합니다.
가운 : 보디스와 치마가 하나로 구성된 긴 길이의 여성 의류를 뜻하며 한국에서의 드레스와 일치합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흔히 가운이라고 인식하는 의사 가운은 영어로 가운이 아닌 ‘화이트 코트’라고 불리웁니다. 원래 의미는 상의와 하의가 붙어있는 헐렁한 옷들의 총칭이었습니다.
드레스 : 옷을 의미하는 일반명사입니다. 한국에서는 여성용 원피스 의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입니다.
로브 : 가운하고 동의어입니다. 한국에서는 후드가 달린 가운만을 의미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2.드레스 코드의 종류
서양의 드레스 코드는 크게 Formal, Semi-Formal, Informal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시 예복, 준예복, 비[非]예복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Formal
가장 격식이 높은 정장입니다.
주로 국가적인 행사나 왕실 행사에서 요구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남성의 경우 행사의 시간에 따라 Morning Coat와 White tie(Dress Coat) 두 종류의 타입이 있습니다.
위 두 예복은 흔히 연미복이라고 불리웁니다.
여성은 주로 Ball Gown을 요구하지만 Evening Gown도 착용 가능합니다.
(1). 모닝코트
모닝 코트
조례복이라고도 하며 주로 아침에서 저녁 6시 사이의 행사에서 사용됩니다.
국가적인 행사의 시간이 주로 낮에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가장 쉽게 볼 수도 있는 형태의 예복입니다.
우리나라도 노태우 대통령 이전 시기까지는 대통령 취임식 및 외교사절 임명 시 모닝코트를 입었습니다.
(2). 화이트타이 (드레스코트)
드레스 코트 (화이트 타이)
석례복이라고도 하며 저녁 6시 이후 잠들때까지 입는 옷입니다.
앞섶이 잘려진 형태의 예복이며 입는 횟수와 무관하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형태의 예복입니다.
지휘자복으로도 유명하며 근대에는 밤과 낮 구분 없이 연미복으로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흰색의 나비 넥타이를 매기 때문에 화이트 타이라 불립니다.
(3). 볼 가운

볼 가운
이브닝 가운의 한 종류입니다.
일반적인 이브닝 가운과 비교해서 풍성한 치마의 형태를 가집니다.
현대에 와서는 일반적인 이브닝 가운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2. Semi-Formal
준예복이며 연미복과 비교해서 조금 약식의 예복입니다.
남성의 Black lounge suit와 Black tie(tuxedo)가 있으며 이것도 시간에 따라 구분해서 입습니다.
여성의 경우 Evening gown을 입습니다.
(1). 블랙 라운지 슈트
블랙 라운지 슈트
명칭은 복잡하지만 그냥 검은색 양복입니다. 일반적인 정장이 주로 네이비색이나 차콜색으로도 제작되는 것에 비해 검은색으로만 만들어지며 와이셔츠 대신에 싱글 커프스 또는 더블 커프스를 입습니다.
싱글 커프스 또는 더블 커프스는 일반적인 단추가 달려있는 형태의 소매가 아닌 ‘커프 링크스’라는 장식용 단추를 꽂아 고정하는 형태의 소매가 달린 셔츠입니다.

커프 링크스
(2). 블랙 타이 (디너 재킷 / 턱시도)

디너 재킷 (블랙 타이)
턱시도는 디너 재킷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피로연 자리에서 사용되는 예복입니다.
19세기 영국에서 생겨난 스모킹 재킷에서 유래되었으며, 드레스 코트를 입고 담배를 피울 때 냄새가 배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약식의 복장인 스모킹 재킷을 입었습니다.
이 스모킹 재킷에서 조금 더 격식이 갖춰진 형태가 지금의 디너 재킷입니다.
턱시토란 이름은 이 의상이 미국에 처음으로 소개된 곳이 턱시도 공원에 위치한 턱시도 클럽이기에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정장재킷과 비교해서 라펠이 피크 라펠이며 옷깃과 단추가 실크로 덮혀 있고 주머니 덮개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크라펠과 실크로 덮혀있는 단추
(3). 이브닝 가운

이브닝 가운
길이가 발까지 오는 긴 형태의 드레스입니다.
Semi-Formal event에서 요구한 조건에 충족되는 형태의 이브닝 가운은 Formal event에서도 입을 수 있습니다.
종종 오페라 글러브로 알려진 팔꿈치까지 오는 형태의 장갑인 이브닝 글러브를 같이 착용하기도 합니다.
-3. Informal
명칭은 In-formal 즉 포멀하지 않다라고 불리지만 간혹 캐주얼한 복장에 대비해서 Formal이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남성은 Suit를 입고 여성은 Cocktail Dress를 입습니다.
(1). 라운지 슈트 (슈트)

라운지 슈트 (비지니스 슈트)
우리가 흔히 아는 형태의 정장입니다. 흔히 슈트라 부르며 라운지 슈트나 비지니스 슈트라고도 합니다.
와이셔츠와 자켓, 바지, 넥타이등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간혹 조끼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자켓과 바지의 색과 재질이 같아야 하며 다른 예복에 비해 형태가 다양합니다.
한국에서는 현대에 복장 간소화가 진행되어 대부분의 행사에서 라운지 슈트가 드레스 코드로 요구됩니다.
(2). 칵테일 드레스

칵테일 드레스
길이가 무릎까지 오는 형태의 드레스입니다.
근대에 접어듬에 따라 여성들이의 사회 진출이 늘어났고 이에 여성용 비지니스 파티 드레스가 필요해졌습니다. 그에 따라 칵테일 마실 때 입는 드레스라는 이름으로 짧은 기장의 드레스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