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터우완, 중국>


허우터우완은 상하이로부터 약 65km 가량 떨어져 있는 성산도에 위치한 유령 마을입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3,000명이 넘는 어부들이 살고 있었지만 중국의 빠른 근대화와 오지 특성상 교육과 식료품 조달이 어려운 점 등으로 인해 차츰 마을 주민들의 숫자가 줄어들었고 1990년이 되어서는 거의 모든 주민들이 마을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사람의 손길과 발길이 끊기기 무섭게 도시 전체는 먼지와 현지 식생에 뒤덮였고 인파 대신 녹음으로 가득찬 마을의 모습은 어딘가 쓸쓸한 듯 하면서 아름답습니다.
지금은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아주 소수의 마을 주민만 남아 이따금 마을을 찾는 관광객 혹은 사진사들에게 물과 음식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운셀 바다 요새, 영국>




마운셀 바다 요새는 2차 세계대전 중 템즈강 방공 네트워크의 일부로 조성된 바다 요새였습니다.
중앙 사령탑을 중심한 7개의 수상탑으로 이뤄져 있으며 2차 세계대전 동안 해안 대공 방어에 큰 역할을 하다 전시 후 버려졌고 수십년간 해적 라디오 운영자가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날 인근 요새 중 하나는 마이크로네이션인 ‘시랜드 공국’이 관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요새는 풍랑 속에 고요히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케니코트 타운, 미국>





케니코트 타운은 미국 알래스카의 버려진 유령 도시입니다. 알래스카 여러 구리 광산 활동의 중심지였던 코퍼 리버 켄서스 지역에 있으며 광부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1911년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머물렀습니다.
한 때 케니코트는 구리 광산을 통해 200만불이 넘는 순수입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광맥이 고갈되었고 1938년 마지막 기차가 도시를 떠나며 완전히 버려졌습니다.
케네콧 마을은 현재 미국 베테랑스 데이와 노동절 사이에만 제한적으로 외부인들의 투어를 허락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간대에는 그저 사적지로서 조용히 세월 속에 묻혀있습니다.
<부즐루자 기념관, 불가리아>





부즐루자 기념관은 불가리아 공산당이 불가리아 사회주의자 드미트리 발고프의 활동을 기념하며 1981년 건축한 기념관입니다. 불가리아 정부는 기념관 건립을 위해 산 봉우리를 TNT를 통해 폭파 시켜 터를 만들었고 미래파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불가리아 공산당의 역사를 기념하는 섬세 모자이크가 약 937 평방 미터를 차지하고 있으며 35 톤의 코발트 유리가 제조에 사용되었습니다.
한 때 20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로 붐볐으나 불가리아 공산당이 몰락한 이래로 버려졌고 외부 출입이 대부분 금지된 상황이며 현재 모자이크와 내부 기물들은 세월의 풍파에 잠식되거나 파손되었습니다.
<카야쾨이, 터키>




카야쾨이는 터키의 유령 도시로 비잔틴 게밀러 섬의 주민들이 해적을 피하기 위해 처음 조성된 곳입니다. 그리스 정교회 기독교인과 이슬람교도 모두 14세기에 이곳에 집을 지었고, 두 그룹은 1920년대 그리스-터키 전쟁 이후 대부분의 인구가 추방될 때까지 평화롭게 나란히 살았습니다. 약 10,000명의 주민들이 종교적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 번성하는 공동체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터키 전쟁이 끝날 무렵 인구 교환 목적으로 인해 그리스와 터키 간의 무슬림과 기독교인이 교환되어 각 국가가 단일 종교/민족적 동질성을 강요하게 되면서 강제로 버려졌습니다.
터키 당국에 의해 마을 주민들은 데니즐리 지방(약 220km 떨어진 지역)으로 죽음의 행군을 강요 받았고 많은 고문과 박해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완전히 버려져 유령 도시가 된 카야쾨이는 1957년 대지진으로 인해 큰 손상을 입었었고 한 때 종교 화합의 상징이었던 도시는 한 때의 평화를 기념한 채로 세월의 풍파 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벨리츠-하일슈테텐 병원, 독일>





벨리츠-하일슈테텐 병원은 1898년 설립된 독일의 결핵 요양소입니다. 1차 세계대전 중 아돌프 히틀러라는 젊은 오스트리아 출신 독일군 병사를 포함해 많은 겨자 가스, 기관총 희생자를 수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병원은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나치 군인들을 위한 군병원으로 운영되기도 했으며 1945년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때까지 소련의 군 병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부지의 일부 병동이 신경 재활 센터로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버려졌습니다. 수술실을 비롯한 정신과 병동 대부분이 부패하고 파괴되어 한 때 한국의 곤지암 병원처럼 소름 돋는 호러 스팟으로 변했습니다.
<츠할투보, 조지아>







츠할투보는 조지아에서 활발하게 운영되던 소련의 휴양 리조트였습니다. 요셉 스탈린을 포함한 소련 공산당 간부들이 온천과 스파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만, 소련이 붕괴된 이후로 30년이 넘도록 버려진채로 방치되어 자연과 세월 속에 파묻혀가고 있습니다.
1870년 오픈하여 1925년, 1931년 대대적으로 보수 및 재설계가 이뤄진 츠할투보는 휴양시설, 숙소 등 약 20여 개의 건물들로 이뤄진 거대 리조트였으며 한번에 5천 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조지아-압하지야 분쟁 동안 8~9천명이 넘는 난민들이 츠할투보에 머물렀고 이재민들이 점유하고 있는 동안 건물의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되어 현재와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출처: 나
글타래
우주를 그린 천체학자 에티엔 레오폴드 트루벨로의 작품들 - 📖이야기&썰 - 침하하 (chimhaha.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