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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옷 사는 거 여쭤봐도 되나요? 뼈 얘기 아니라 죄송

ISTJ
23.02.09
·
조회 1546

횐님들 안녕하시렵니까?

 

좀 미치광이 같은 소리일 수 있는데… 저는 서른 중반인데 옷을 사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그냥 어머니가 사주는 옷 입고, 스무살 지나서는 보통 여자친구가 사주는 옷 입고, 여자친구 없을 때는 여동생이 사주는 옷을 입고 살았습니다.

대학생 때는 진짜 과잠 6년 내내 입음. 여자친구가 데이트 할 때도 매번 과잠 입으니까 나중에 참다 참다가 옷 사줌… 아무튼…

진짜 진짜 진짜 옷이 떨어져 나가겠다 싶으면 그냥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제일 위에 나오는 곳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거 사서 입고 그랬습니다.

 

근데 어렸을 때는 그냥 그지 같이 입고 다녀도 주변 사람들이 그냥 스타일인가보다~ 했는데

나이 먹으니까 눈치가 보여서 옷을 좀 제대로 입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결혼을 안 해서… 혼자 사는 남자가 옷도 그지 같이 입고 다니면 눈총 받음… 쥐엔장)

 

그래서 옷을 사러 가봤단 말이죠? 근데 백화점은 몽가.. 몽가 무서움. 집들이나 친구들 애기 옷이나 부모님 선물 사러 가는 거 아니면 쫓아 낼 거 같은 그런 느낌 아심?

그래서 스타필드에 감. 이유 : 그냥 축구 하러 다니면서 자주 봐서 익숙함.

 

근데 뭔 옷 가게 오지 게 많고, 내가 아는 거라고는 유니클로랑 지오다노 뿐인데. 유니클로는 들어가면 돌팔매질 당하나 싶어서 못 드가고 지오다노 가서 옷을 살랬는데 도저히 뭘 사야 할지 모르겠어서 걍 나왔단 말이죠?

 

유튜브도 좀 봤는데… 다들 몬가… 막 패션 피플들이 입을 것 같은 갱장한 옷을 알려줘서… 몬 소린지 모르겠고…

 

제가 이렇게 횐님들에게 긴 글을 남기는 이유를 헤아려주시기 바라며, 서른 중반까지 옷 한 번 안 사본 중생에게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댓글
ISTJ 글쓴이
23.02.09
참고로 그럼 지금은 도대체 무슨 옷을 입고 다니냐... 하시면... 그냥 청바지에 맨투맨 입고 출퇴근 함. 회사 자체가 복장이 프리해서... 여름에는 청바지에 반팔티 입음. 바지는 진짜 청바지만 딱 4벌에 정장 1벌 있음.
내맴이잔슴
23.02.09
그냥 무난간단하게 입으실 거면 무리할 거 없이 스파 브랜드 가셔서 니트에 코튼팬츠, 슬랙스, 청바지 같은 거만 구매하셔도 평타는 치실 거예용
ISTJ 글쓴이
23.02.09
니트(라운드, 브이넥), 코튼팬츠, 슬랙스, 카라 있는 셔츠 가디건 메모
윤치빗따이
23.02.09
어… 일단 자기한테 뭐가 어울리는지를 알아야하는데요. 우선은 모방이겠죠? 번화가 카페 같은 곳에 가서 사람들 옷 입은 거 구경하면서 저런 옷 괜찮다 싶은 것들을 한 번 사서 입어보세요.
너무 질 좋은 거 살 생각하지 마시구, 탑텐이나 스파오 같은 SPA브랜드 매장에 가셔서 원하는 스타일 알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백화점씩이나 가셔서 진짜 질좋은 옷을 사실 안목이… 사실 없으실 것 같아요. 옷은 맘에 안드는 게 한두 부분만 있어도 금방 안입게 돼서 돈 버리는 느낌이거든요..
ISTJ 글쓴이
23.02.09
생각해보니까 다른 사람이 무슨 옷을 입었는지 신경써서 본 적이 한 번도 없네요... 일단 다른 사람들 옷 입을 걸 봐야겠네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당!
윤치빗따이
23.02.09
그리고 다른 댓글에서도 다들 스파 브랜드 추천했는데, 스파 브랜드가 대체로 유행을 엄청 따르고 그런만큼 현 패션 메타의 기본템을 가장 기본에 가까운 형태로 구비해놓게 되거든요.
그런 걸 기반으로 하나 하나 입어보시면서 스스로를 알아가시길 추천드립니다
@ISTJ
탁덜렁덜렁
23.02.09
오래입을 패딩, 자켓, 코트는 님 맞는 걸루 쬐끔 무리해서 고가 제품 사시고 후드 맨투맨 반팔티 이런건 스파 브랜드 이용하셔요 :)
ISTJ 글쓴이
23.02.09
감사합니당. 패딩은 비싸서 그런가 여동생이 아버지꺼 사면서 제것도 사줌 ㅋㅋㅋㅋㅋ 스파 브랜드 가보겠습니다
위험한자식맹덕배
23.02.09
어떤 상의에 어떤 하의가 어울리고, 어떻게 스타일링 해야하는지 답답하시다면 온라인 편집샵에서 자신이 입고싶은 스타일(예: 아메카지, 스트릿, 포멀, 남친룩 등등) 의 브랜드를 찾아서 모델이 입고 있는 옷을 고대로 사는 것도 추천드립니당
(실제 아무것도 모를때 제가 했던 방식) 그것도 안되겠다 싶으시면 입고 싶은 스타일을 말씀해주시면 브랜드 몇개 추천드려볼게유 같은 30중반 힘내봅시다 ㅋㅋㅋㅋ
ISTJ 글쓴이
23.02.09
아.. 근데 이게 뭐라고 해야 하나... 옷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 입고 싶은 스타일이라는 게 없습니다 ㅠㅠ 그냥 남들이 봤을 때 '어? 그냥 사람 답게 옷 입었네?' 하고 넘어가는 느낌이면 좋...은 거랄까요 ㅠ
크리티컬침섹시
23.02.09
저는 평소에 약간 음침하게 출, 퇴근을 하면서 사람들이 입은 옷을 구경을 하고 (성별 상관없이)
그 디자인과 비슷한 옷을 인터넷에 검색해서 구매하는 편인데 이게 그나마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더라구요!
ISTJ 글쓴이
23.02.09
음침 포인트 메모 완료
고구마헐랭이
23.02.09
1. 우선 남의 스타일을 따라하는걸로 시작해보세요.
2.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인스타에 데일리룩 올리는 계정들을 참고하셔서 예뻐보이는 착장을 흉내 내는걸로 시작해보세요.
- 팁은 횐님 체형과 비슷한 분을 찾으시는겁니다.
- 체형에 어울리는 스타일들이 있거든요.
3. 쇼핑은 가격과 디자인들이 접근하기 좋은 SPA브랜드부터 시작해보셔요.
- 유니클로, 자라, 에잇세컨즈, 탑텐, 지오다노, 무신사 스탠다드, H&M 등
- 직원 너무 신경쓰지마시고 천천히 둘러보고 입어보고 하세요.
4. 패션 유튜브는 주로 아이템들을 소개해주지만 지금 횐님이 보셔야 할 것은 결과적으로는 코디입니다.
- 이런 옷들로 이렇게 스타일링을 하는구나 를 보시고 마음에 들면 따라해보시는거에요.
고구마헐랭이
23.02.09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횐님 체형과, 그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으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화이팅!
ISTJ 글쓴이
23.02.09
그.. 어울리는 스타일이라는 걸 제가 볼 수 있는 눈이 없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ㅋㅋㅋ 너무 잘 정리해서 말씀해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고해서 잘 활용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구마헐랭이
병건탈모기원
23.02.09
여동생분께 계속 부탁하시는 건 어떠세요? 내꺼 고르면서 니것도 하나 사라 하고... 저희 엄마 아들도 유니클로에서 골라도 그지 깽깽이 같은 것만 골라 오는데 오랜만에 볼 때마다 속 뒤집혀 제가 가끔 옷들 사서 보냅니다... 해줘잉 부탁하시면 기쁜 마음으로 골라드릴겁니다.
ISTJ 글쓴이
23.02.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옷 사는 경우가 거의 없긴 하지만, 저희 엄마 딸도 저 옷 입고 다니는 꼬라지 보면 비슷하게 얘기하긴 합니다. 근데 동생은 결혼도 했고, 서로 서로 바쁜데 뭐 옷 까지 부탁하기는 미안스러워서 ㅋㅋㅋ 아무튼 감사합니다.
1STP
23.02.09
유튜브에 깡스타일리스트 어제자 올라온 영상 한번 보세요!
횐님한테 딱인 내용인것같습니다. 가장 기본으로 갖춰야 할 옷들부터 소개해주니 보시는걸 추천드려요!
30대시니 재정적인 문제는 없을거라보고 폴로에서 옷 사시는거 추천드립니다
ISTJ 글쓴이
23.02.09
오... 감사합니다. 퇴근하고 꼭 찾아 보겠습니다!
JB준빈보틀Bottle
23.02.09
관심이 있고 머니가 충분하다면 그냥 빠숀유튜브들이랑 쇼핑몰들 많이 보면서 맘에 들면서 가격 감당이 가능한 것들을 일단 사서 입고 다니시다보면 어떤 스타일이 나한테 어울리고 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는지 어느정도 가격대가 적당한지를 자연스레 깨우치게 될거에용
JB준빈보틀Bottle
23.02.09
정말 옷에 신경쓰고 싶다면 이 방법이고(+어디다 안올리더라도 매일 데일리룩 사진찍으면 나중에 좋음)
그냥 남들보기에 이상하지 않을정도만을 원하신다면 요즘 무신사,ssf 같은 패션쇼핑몰들에 모델들 코디 사진 많이 올라오니 그거보고 사시는게 무난무난
ISTJ 글쓴이
23.02.09
남들보기에 이상하지 않을 정도만 원하긴 하는데 ㅋㅋㅋㅋㅋ 무신사, ssf 가보겠습니당. 감사합니다~!
@JB준빈보틀Bottle
이병건대입구역
23.02.09
저는 이런 스타일 나한테 어울릴까? 싶을때 스파브랜드 가서 이것저것 입어봐요 ㅎㅎ 눈치 안보여서
ISTJ 글쓴이
23.02.09
근데 문제가 뭔가를 입어 보고 이게 어울리는 건지, 그지 같은 건지 구분할 수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asyMan
23.02.09
요즘 남자손님한테 관심주면 싫어하는거 다 알아서 들어가서 아무데서나 옷갈아입어도 쳐다도 안보니까 걱정하지말고 들어가세요!
ISTJ 글쓴이
23.02.10
앗.... 리얼 중요 포인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당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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