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옷 사는 거 여쭤봐도 되나요? 뼈 얘기 아니라 죄송
횐님들 안녕하시렵니까?
좀 미치광이 같은 소리일 수 있는데… 저는 서른 중반인데 옷을 사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그냥 어머니가 사주는 옷 입고, 스무살 지나서는 보통 여자친구가 사주는 옷 입고, 여자친구 없을 때는 여동생이 사주는 옷을 입고 살았습니다.
대학생 때는 진짜 과잠 6년 내내 입음. 여자친구가 데이트 할 때도 매번 과잠 입으니까 나중에 참다 참다가 옷 사줌… 아무튼…
진짜 진짜 진짜 옷이 떨어져 나가겠다 싶으면 그냥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제일 위에 나오는 곳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거 사서 입고 그랬습니다.
근데 어렸을 때는 그냥 그지 같이 입고 다녀도 주변 사람들이 그냥 스타일인가보다~ 했는데
나이 먹으니까 눈치가 보여서 옷을 좀 제대로 입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결혼을 안 해서… 혼자 사는 남자가 옷도 그지 같이 입고 다니면 눈총 받음… 쥐엔장)
그래서 옷을 사러 가봤단 말이죠? 근데 백화점은 몽가.. 몽가 무서움. 집들이나 친구들 애기 옷이나 부모님 선물 사러 가는 거 아니면 쫓아 낼 거 같은 그런 느낌 아심?
그래서 스타필드에 감. 이유 : 그냥 축구 하러 다니면서 자주 봐서 익숙함.
근데 뭔 옷 가게 오지 게 많고, 내가 아는 거라고는 유니클로랑 지오다노 뿐인데. 유니클로는 들어가면 돌팔매질 당하나 싶어서 못 드가고 지오다노 가서 옷을 살랬는데 도저히 뭘 사야 할지 모르겠어서 걍 나왔단 말이죠?
유튜브도 좀 봤는데… 다들 몬가… 막 패션 피플들이 입을 것 같은 갱장한 옷을 알려줘서… 몬 소린지 모르겠고…
제가 이렇게 횐님들에게 긴 글을 남기는 이유를 헤아려주시기 바라며, 서른 중반까지 옷 한 번 안 사본 중생에게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