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님과의 (일방적) 추억을 떠올리며...
안녕하세요, 침하하에 늦게나마 가입한 기념으로 구쭈왕국에 글을 써봅니다.
그날은 정말 화창한 여름날이었죠.
저는 수업을 듣고 있었고, 어쩐지 쉬는시간마다 사람들이 우르르 나갔는데 저는 영문을 모른 채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에.. 우원박님이 찾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홀린듯이 밑으로 내려갔고, 우원박님과 이제훈 배우님께서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너무 신기했어요.
촬영이 곧 끝난다는 소문이 들려서 저도 떨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곧 배우님들이 나오셨고, 자연스럽게 팬싸인회(?)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셀카와 싸인을 해주셨습니다. 물론 저도 그 줄에 합류했습니다.
점점 제 차례가 다가올 수록 가슴이 두근거리고.. 뭐라고 말을 건넬까 고민하던 순간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한 기억.
[음식 에세이 '요즘 사는 맛' 박정민 배우님과 함께] 영상을 시청했다는 사실이 떠오른 것입니다.
‘아 ㅋㅋ 이건 못참지’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에서는 배우님의 필모를 읊으며 작품 너무 잘 보았다고 말을 하는데, 나는 침착맨 영상을 말해도 되는 것일까…
제 앞에 한 분만 남았을 때까지 고민했습니다. 말하고 난 뒤 배우님의 반응을 시뮬레이션 돌려봤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갑분싸 될 것 같은거임~
결론은 말하지 못했습니다. 도저히 그 많은 인파 속에서 침투부 얘기를 꺼낼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때는 배우님의 침투부 첫 출연이었거든요. 그냥 조용히 싸인과 사진 받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침착맨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자신있게 외쳤을텐데…
그런 의미에서 또 와줘잉

배우님… 잘 지내시죠? 정말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