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3' 감상기

1년 반만에 돌아온 매운맛 서바이벌 '피의 게임 3'
참가자 수가 늘었고 능력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범상치 않은 사람들도 많아졌다보니
자연스레 정치질의 비중이 굉장히 높아진 시즌이었네요.
게임 내외적으로 파벌 싸움 및 신경전이 살벌해서 보는 내내 조마조마 했습니다.
역시 피의 게임은 메인 매치보다 다양한 인간군상과 갈등을 보는 재미가 더 큰 서바이벌 시리즈라고 생각되었네요.
너무나도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소수의 참가자들 때문에 병풍 역할의 플레이어들이 많아졌다는 점과 그 소수의 굉장한 활약들 역시 부족한 연출과 편집의 완성도로 인해 임팩트가 덜하게 느껴진 점이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게임의 밸런스를 크게 무너트릴뻔 했던 제작진의 실수와 방송/룰에 대해 인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 듯한 몇몇 참가자들의 시비 공방전까지.
여러모로 좋지 않은쪽으로 잡음이 있었네요.
참가자들이 빨리 떨어지는것을 아쉽게 생각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을 남겨놓고 부활시키는 방식은 피의 게임의 아이덴티티이긴 하지만 유독 이번 시즌은 그 정도가 심했어서 (진짜) 탈락자들이 너무 늦게 나오기 시작하니 그 순간이 오기까지 긴장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게임 외 룰들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난잡하다고 느껴지니 몰입감이 떨어지기도 했고요.
역시 1메인매치 및 1 데스매치후 탈락자 발생이 제일 깔끔하고 흥미진진한 서바이벌 게임의 진행 방식이 아닐까 싶어요.
전 시즌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졌던 게임들의 종류 및 퀄리티가 많이 나아져서 기억에도 남지 않았던 전 시즌 후반부에 비해 이번 시즌은 다양한 능력치를 요구하는 개성있는 게임들로 구성되어 메인 매치들을 보는 재미가 조금 더 나았습니다.
유독 장점에 비해 단점이 많이 부각된 시즌이었지만
후반부 임팩트가 약했던 전 두시즌에 비해서는 후반부 완성도는 훨씬 나았고
간헐적으로 나온 반전들과 명장면들 그리고 꽤 깔끔한 마무리 덕에 정주행을 재미있고 즐겁게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애청자들에겐 여전히 추천할 만한 시리즈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