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 드라마 결산 및 추천작 (3.0점 이상)
※ 24년 1분기까지 절반 이상 방영한 23년 4분기 작품 포함
평점을 낮게 준 작품은 왜 낮은 지 설명이 아무래도 길어야 하지만, 좋은 작품은 혹시나 추천을 받고 보실 분에게 최대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최소의 감상평만 합니다.
< 약 추천 >
29. The 8 Show ★★★
클리셰의 바다 속에서 변주 개헤엄.
눈에 띄는 건 천우희의 화려한 연기 차력쇼.
28. 노웨이 아웃 : 더 룰렛 ★★★
계주 형식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드라마. 흑막의 출현이 상당히 늦게 나오나 판에서 노는데 부족함이 없다.
시즌2 각을 보는 것 같은데 어떻게 판을 키울지 기대된다.
27.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
생소한 소재, 익숙한 전개, 무색무취 주연 / 유색유취 조연.
26. 감사합니다 ★★★
1화 시작 몇 분만에 주인공의 캐릭터와 주 무대가 될 감사팀에 대한 묘사를 강렬하게 박고 시작하는 건 솔직히 감탄했다.
그리고 시의성 좋은 주제와 그 속에 발생하는 현실적인 백래시를 상당히 인상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매 에피소드의 기승전결이 상당히 단조롭고 뻔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막말로 공장제 느낌으로 쭉 뽑아내어 통쾌함의 효용이 점차 내려간다.
그리고….구한수라는 캐릭터는 올해 본 드라마 캐릭터 중 최악이었다.
25. 우리, 집 ★★★
역시 사람은 진지할 때 제일 웃기다는 걸 이 작품을 통해서 다시 깨달았다.
제목의 의미를 드라마의 전개에 따라 다르게 느끼게 되고, 결말을 본 뒤에는 평소에 느끼지 못한 묘한 감정과 잡념이 올라온다.
24. 선재 업고 튀어 ★★★
장르 측면에서 느리지만 착실하게 쌓는다. 특히 김혜윤 배우의 캐리력은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 드라마 클리닝 업 (특별출연 같지 않은 특별출연) 이상으로 화끈했다.
< 스포 >
그러나 막판에 수련회 메타를 시전하면서 뒤집기를 하는 걸 보고 팍 식어버렸다.
23. 가족계획 ★★★
생소한 분위기에 비해 결국 서사는 평범했다.
시즌 2가 기대는 되지만 캐릭터들을 살릴려면 시즌 1보다 더 엇나가는 패턴을 적용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22. 눈물의 여왕 ★★★
클리셰로 만들 수 있는 최고점.
수 많은 클리셰를 현대화하면서도 감성을 살리며 준수한 작품을 만들었다. 다만 여기저기에서 극 내내 끝 없는 각종 클리셰의 기시감이 들어서 고점이 상당히 낮다는 게 문제.
21. 지옥에서 온 판사 ★★★
신선함으로 시작해서 강렬한 전개 후 처참한 답습의 결말을 맞이한다.
20. 하이드 ★★★
사필귀정 vs 인과응보 올가미 걸기 대잔치.
이보영 배우와 이청아 배우의 연기도 출중하지만, 이무생 배우의 압도적인 찌질하면서도 저열한 악인 연기는 감탄을 금치 못할 지경.
19. 트렁크 ★★★
일그러진 인생들의 해체와 결합, 그 앞에서 설치는 진부한 캐릭터
몰입을 할려고 하면 갑자기 EDM이 난동을 부려서 집중하는 데 좀 노력을 했다.
< 추천 >
18. 강매강 ★★★☆에 가까운 ★★★
일단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이 눈에 띈다. 각 캐릭터가 (좋은 의미로) 병신력이 대단한데 그걸 배우 분들이 기가 막히게 소화한다.
강매강이라는 드라마가 (레트로) 코미디면에서도 상당한 성취를 거두지만, 각종 사건들을 매번 예상하지 못하는 쪽으로 전개시키는 방식은 인상적이었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와 연관된 에피소드를 집어넣어 스토리의 몰입감을 높이는 것도 주효했다고 본다.
다만 낡은 흔적도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NG 모음집이라던가, 더빙동물과 말하면서 기싸움을 한다던가 하는 부분은 레트로보다 올드에 가깝다.
17. 재벌X형사 ★★★☆에 가까운 ★★★
재벌이라는 게 눈에 띄어서 그렇지 사실상 평범한 범죄수사극에 가깝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2가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파트가 기존의 재벌 기반 범죄드라마(재벌 = 악의 축)와 다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전개 속도로 적절하고 내용도 상당히 준수하다. 다만 결말은 전형적일 수 있으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두가 한 점을 향해 신들린 것처럼 처절하게 달려간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자 주인공이 초반에 ‘형사’ 라는 캐릭터와 약간 동떨어진 행동을 한다는 점? 물론 이것도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게 되지만 초반부만 보면 황당함을 느낄 수 있다.
16. 살인자ㅇ난감 ★★★☆에 가까운 ★★★
타이트한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에 힘이 빠지지만 단순하면서 휼륭한 장면전환으로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다만 아쉬운 점도 존재하는데 일단 메인 캐릭터라고 볼 수 있는 2+1명의 맛이 솔직히 안 산다.
원작을 상당히 좋아하는 입장에 조금 다른 느낌의 이탕, 장난감인 것 같아서 나름대로 만족을 하면서도 아쉬움도 남기도 한다.
원작에는 ‘정의’ 라는 가치관에 대한 큰 담론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걸 느끼기엔 드라마 자체가 다크히어로-빌런-추적자의 눈치싸움이 되어버려서…
뭐 그래도 원작 매칭과 별개로 깔끔하게 만든 작품인 걸 분명하다.
15.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에 가까운 ★★★
케미는 휼륭하며 장르간 밸런스도 준수하고, 드라마에서 중요한 요소인 변주를 기대 이상으로 한다.
다만 중요한 씬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연출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극의 서사를 깔끔하게 이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본다.
확실한 백미는 < 스포 > 배해선의 짧지만 소름돋는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마 연기.
단점도 없지는 않다. 틀에 벗어나지 않은 전개와 장르 화법 이상의 텐션을 올리지 못한 아쉬움이 아주 진하게 남는다.
14. 수사반장 1958 ★★★☆에 가까운 ★★★
마냥 무겁지도 않고 평범하지도 않게 시대상을 충분히 리마스터해낸다.
드라마 전개 자체를 컴팩트하게 진행하는데 깔끔하다기 보다는 밋밋함에 다소 가까워보인다.
13. 좋거나 나쁜 동재 ★★★☆에 가까운 ★★★
서동재의 인생 회개쇼 or 생쇼
12.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에 가까운 ★★★
이중플롯과 스릴러라는 가치를 성취하려고 노력은 했으나 이중플롯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인물의 무색무취로 완벽히 누리지는 못했다.
11. 굿파트너 ★★★☆
'23년에 나온 유사한 드라마보다 더 넓고 깊게 주제를 파고든다. 역시 경력자는 무섭다.
다만, 일부 연기자가 극과 다른 톤의 연기를 한다는 점과 주요 소재가 종결된 이후 결말 전까지 질질 끌리는 후반부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10.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
웃프지만 인상적인 컨셉, 보일 듯 안 보이는 전개, 적절하게 발현되는 실마리들까지 판타지 수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묘사하기 어려울 수 있는 결핍 히어로들을 잘 연기한 배우들과 그 뒤를 받치는 출중한 연출과 음악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을 수작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한 몫했다고 볼 수 있다.
9. LTNS ★★★☆
현실적인 문제 속에서 숏트랙을 강렬하고 날카롭게 엑셀을 밟는다.
8. Mr. 플랑크톤 ★★★☆
다양한 환경, 다양한 가치관의 충돌 속에서 발생하는 웃기도 힘들고 울기도 힘든 촌극.
캐릭터의 인생을 조질려면 이렇게 신파도 안 통할 만큼 비참하게 조져놓는 게 낫다.
7.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
지독한 욕망들이 들끓어 앞이 보이지 않는 악마의 연리지 숲 속 가운데 한 인물의 이야기.
6. 정년이 ★★★☆
메인 내용은 뻔한 패턴으로 가지만 결국 중요한 알맹이인 국극 재현에 대한 상당한 고심과 노력이 보인다.
게다가 몰락을 아주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5. 조명가게 ★★★☆
원작을 모르고 봐도 재밌고 알고 봐도 흥미로운 작품.
충분히 보강하여 원작 대비 더 매끄러운 작품으로 재탄생하였고,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강풀 (드라마) 세계관의 발판을 마련했다.
계륵 느낌의 캐릭터를 보강한 점은 장점보다 단점이 커보이지만, 원작자의 자체 보강 및 창작은 몰입감에 도움이 되었다.
4. 커넥션 ★★★★에 가까운 ★★★☆
무거운 주제를 어줍게 다루지 않고 아주 처참히 까발린다.
또한 가늠하기 힘든 전개와 인물 군상들의 특성은 시청자를 진짜 미치게 만든다.
3. 이재, 곧 죽습니다 ★★★★에 가까운 ★★★☆
단순하지만 순차적으로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에 접근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한 인간을 자연스럽게 묘사한다.
후반부에 약간 늘어지는 느낌과 정돈되지 않은 급종결이 있긴 했지만 결론에는 정확하게 도달한다.
2. 크래쉬 ★★★★
과도한 선을 참 잘 탄다. 변수의 과감함과 서사의 안정감을 동시에 이룩했으며, 시리즈물 포텐을 이어나가는 것까지 상당한 준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알쏭달쏭하면서 끝없는 도돌이표의 끝.
캐릭터 간의 대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개성을 통해 믿음, 의심, 악의 규정 등 기존의 범죄스릴러를 넘어서는 담론이 깊게 발현한다.
각본 외에도 거의 모든 요소가 완벽에 가까웠다. 특히 스위트홈에서도 예사롭지 않았던 채원빈의 연기는 압도적이었다.
다만, 이해가 가는 않는 극의 전개를 통해 오히려 흑막을 빨리 알아차릴 수도 있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옥의 티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