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감상기

'더 지니어스' 시리즈의 오랜팬으로서, 같은 PD 가 연출하는 비슷한 방식의 예능이라는 뉴스를 듣고나서부터 매우 큰 기대를 하고 기다렸습니다.
게다가 넷플릭스의 자본이 들어갔다니!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 나올까,
'더 지니어스' 의 다섯번째 시즌이라고 봐도 될 정도일까,
제목부터 악마의 계획이라니 얼마나 참가자들을 심적으로 힘들게 하려는걸까!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기다렸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슴슴했습니다.
최근에 '피의 게임2' 라는 자극적인 서바이벌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고난뒤라 그런지
참가자들도 게임 진행방식도 너무 순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비호감인 인물없이 다들 개성이 뚜렷하고 나름 인상적인 모습들을 한번씩은 보여준것은 좋았으나
'더 지니어스' 시리즈의 두뇌적 쾌감, '피의 게임' 시리즈의 자극적인 정치질과 갈등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너무 착하고 승부욕도 없고 묻어가기만 하는것 같아서 그 부분이 제일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땐 기승전결이 깔끔하였고,
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매주 공개될때마다 계속해서 보게 만드는 정도의 재미는 있었습니다.
다음 시즌이 기획된다면 우승을 위해 추악한 승리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들을 대거 캐스팅해주길 바랍니다.
평점: 8/10
P.S. 하석진, 이시원, 곽준빈을 응원했습니다. 특히 곽준빈 캐릭터가 예능적 재미도 살리고 게임도 매번 진심으로 임하고 괜찮은 퍼포먼스들도 보여줘서 굉장히 호감이었네요.
*평점 가이드
10 : 주기적으로 반복 관람해야하는 걸작
9 : 다시 봐도 꿀잼인 수작
8 : 한번쯤은 볼만한 평작
7 : 아쉬움이 남는 실망
6 : 재미없는 졸작
5 :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힘든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