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과자 소개
안녕하세요, 취미가 많은 개청자입니다.
개수는 많은데 다 좀 얕아서 무엇을 소개드릴지 고민하다가, 그래도 게시판에 없는 것 중에 골라봤습니다.
제 취미는 빼빼로입니다. 빼빼로가 어째서 취미인지 설명드리려면 우선 저의 다른 취미를 먼저 보여드려야 하는데요,

제 1번 취미는 롯데자이언츠입니다. (사직에 간 게 오래되어서 사진은 코로나 때인 것 같네요.) 어릴 때부터 사상을 주입당해 롯데를 좋아하긴 했지만, 코로나 시기 서울로 유학을 가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몸부림치다 서울에서 부산 사람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인 잠실야구장으로 향하면서 이 모든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속썩이는 자녀를 둔 부모의 심정이 이런 걸까요? 롯데의 성적이 나쁠 때마다 취미가 없는 것만도 못한 고통을 느끼게 되었네요.
어쨌거나 제가 사랑하는 롯데의 부활을 꿈꾸며 저는 빼빼로를 사먹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먹어서 응원합시다’ 전략입니다.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의 대표상품인 빼빼로를 먹으면서 롯데가 1위를 할 수 있게 응원하는 부두술입니다.
빼빼로데이엔 선물용으로 열댓 개씩 들어있는 큰 빼빼로 세트를 사서 저 혼자 다 먹기도 해요.
아래에 침착맨님과 전문빼빼로시식팀 분들께 생소하실 것 같은 빼빼로를 몇 개 소개해드립니다.

제주 감귤 빼빼로입니다. 꽤나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빼빼로의 짭짤한 막대와 상큼한 맛이 의외로 잘 어울렸답니다. 재출시해도 좋을 듯.

널디 빼빼로입니다. 2019년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듯한 빼빼로였는데요, 19시즌 롯데자이언츠는 전체 꼴찌였답니다.

옥수수 우유에 소금을 쳐서 먹는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불호였지만 같이 있던 친구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던 죠스바 빼빼로! 정말 맛있었는데 이벤트성 제품이라 금방 단종돼서 아쉬웠어요. 소개드릴 사진에는 빠졌지만 유자 빼빼로도 맛있었는데요, 감귤 유자 죠스바처럼 상큼한 맛이 의외로 빼빼로랑 잘 어울리는 듯.

이 친구들은 얼마 전에 출시된 티니핑 빼빼로인데요, 어릴 때 제가 제일 좋아하던 맛인 딸기쿠키빼빼로를 그대로 계승해서 만든 것 같아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정말정말 맛있으니까 남은 재고를 발견하신다면 다들 꼭 먹어보세요~
참고로 제 최애 티니핑은 뿌쵸핑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최근에 출시된 스페셜 인절미팥빙수 빼빼로입니다. 인절미맛도 팥맛도 아니고 인절미팥빙수맛은 뭐야~ 싶으실 텐데, 정말로 인절미 팥빙수 맛이 나요. 과자가 덜 달길 바라는 어른이 입맛에 특히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맛있으니까 다들 잡숴보세용~~~
빼빼로 사먹기의 장점⚾️
종종 소개드린 것들처럼 이벤트성 신상이 나와서 무한변주를 해줍니다. 손에 묻을 일이 없어서 다른 작업을 하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고,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습니다.
롯데 팬 한정으로, fa값과 연봉인상값을 보태주며 1위를 향해 달려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빼빼로 사먹기의 단점🪶
집어먹기 편해서 옆사람이 자꾸 하나씩 달라고 합니다. 대인배인 척하려면 내돈내산 빼빼로를 공공재로 돌리는 수밖에 없네요.
롯데 팬 한정으로, fa가 망하거나 성적이 안 나오면 허망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몇 년째 허망하네요.
마치며…
굳이 빼빼로일 필요는 없고, 그냥 최애 과자를 하나 정해서 때마다 사먹는 것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한테 사준다’는 게 의외로 만족도가 높은 행위거든요!
롯데자이언츠 올해는 꼭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