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상위 0.1%의 삶..
안녕하세요?
침착맨 본채널/플러스/원박 전문 시청팀 소속 개청자입니다.
원래 딱히 취미랄게 없던 저에게 나름의 취미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생겼는데요,
바로 듀오링고(Duolingo)입니다.
전문 시청팀의 엘리트 팀원분들이라면 아마 알고 계실 겁니다.
여기 계신 방장님도 듀오링고 찍먹을 하신 적이 있었죠.
오늘로 듀오링고를 시작한지 딱 500일이 되어 (경험치도 500,000XP로 맞춘 건 덤)
이번에 침하하 취미갤에 공유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취미 자랑 이벤트를 한다니 이곳에 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2024년 기준 XP 상위 0.1% 달성)
0. 외국어를 왜 배우는가
외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죠.
듀오링고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왜 제가 외국어를 배우고 있는지에 대해 왕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저는 외국어를 배워도 업무적으로 쓸 일이 많지도 않고,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편도 아닙니다.
사실 여행을 안 간다기 보다는 못 가는 형편에서, 이렇게나마 외국어를 간접적이나마 꾸준하게 접하는 거죠.
(혹시나 갈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무엇보다, 외국어 배우는 게 쉽진 않아도 은근히 재밌습니다.
한 나라의 언어를 배우면 그 나라의 삶과 문화가 보인다고 하죠?
1. 어떻게 듀오링고를 접했나
23년 말, 회사 동료로부터 듀오링고 앱을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마침 시원스쿨로 스페인어 첫걸음을 막 뗀 상황이었고,
기존에 하던 말해보카(영단어 학습앱) 구독을 끝냈던 때라 이 앱으로 한번 해볼까 하고 설치했습니다.
2. 왜 취미가 되었나
(본인 제작. 대충 의사의 말을 스페인어로 번역하는 듀오의 모습입니다)
솔직히 시작하기 전엔 유료 구독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요,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서 왜 전세계 3억명이 듀오링고를 하게 되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일단 녹색부엉이가 옆에서 협박 시각적 요소가 많아 배우는 데 지루함이 없고,
듣기, 읽기, 말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하는 언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이 굉장히 잘 되어 있어 몰입도 꽤 잘 되는 편인데요,
일단 대표 콘텐츠 중 하나인 리그제는 사용자로 하여금 적당한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브론즈부터 시작해서 다이아몬드까지 총 10개의 티어가 있으며, 다이아몬드에 거주시 가끔 이벤트성 토너먼트가 열립니다.
저는 리그 강등만큼은 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이트로 다이아몬드까지 올라간 이후 한 번도 강등당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일정시간 획득 XP를 2,3배로 늘려주는 부스터를 주는 일퀘가 있어 하루에 어느 정도의 레슨은 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를 해줍니다.
틀렸던 문제는 모아뒀다가 나중에 다시 해볼 수 있고,
진도가 마냥 쭉쭉 나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복습 레슨이 꾸준히 배치되어 있어서 배운 게 머릿속에 더 잘 남는 느낌입니다.
3. 무슨 언어를 배우는가
지금은 여기서 4개국어를 배우고 있지만, 사실 어느것 하나 완벽하게 배운 언어는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니 는다는 느낌은 확실히 와닿습니다.
1) 스페인어
제가 듀오링고에서 가장 메인으로 배우고 있는 언어입니다.
첫 걸음은 다른 경로로 뗐지만, 그걸 기반으로 듀오링고를 통해 계속 배움의 가지를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듀오링고 시작할 땐 아직 생초보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B1수준 (일상 회화 가능) 정도는 된다고 하네요.
갑자기 스페인 한복판에 떨어져도 굶어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 일본어
사실 일본어가 원래 제 제2외국어였습니다.
어렸을 때 포켓몬스터 일어판(한글판 자체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을 플레이하면서 사전을 옆에 끼고 살던 걸 시작으로,
고등학교 일어과를 거쳐 대학교 때 JLPT 1급(현재의 N1)을 취득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란 게 사용하지 않으면 까먹기 마련이죠?
사회에 들어간 이후 일본어를 접할 일이 많이 줄어들다 보니, 1급 어휘는 다 까먹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일상 회화 정도는 기억하고 있어서 그걸 토대로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한->일 코스가 나왔으니, 영->일 밖에 없어서 실망했던 분이 계셨다면 다시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3) 영어
세계 공용어라지만 영어도 딱히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취준생 시절 남들 하는 만큼 토익을 하는 정도였지,
전형적인 이론 교육만 받으며 공부해 실전 회화에서는 무능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다른 언어들과 같이 조금씩이나마 꾸준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4) 프랑스어
이건 듀오링고에서 최근에 시작한 언어입니다.
이것도 사실 고등학교 때 제3외국어로 배운 적이 있는데, 이때는 다른 과목 하느라 이건 소홀히 해서 거의 배운 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졸업하고 나니 머릿속엔 Comment ça va(How are you)밖에 남아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때 소홀히 한 게 아쉽기도 하고, 프랑스어가 스페인어가 나름 유사한 점이 있어서 다시 해볼까 하고 첫걸음을 다시 뗀 상태입니다.
4. 단점?
500일동안 하면서 큰 단점으로 느꼈던 건 없었긴 한데,
가끔 한글 번역이 좀 어색할 때가 있습니다.
또 저같이 기록에 집착하는 사람은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어진다는 점..
5. 마치며
아시듯이 듀오링고는 무료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앱입니다.
출퇴근길이나 자기전에 몇분이라도 할 수 있는,
가볍지만 의미있는 활동을 원한다면,
듀오링고 추천드립니다.
일상에 시달리다 레슨을 까먹을 걱정이요?
우리의 친절한 부엉이 듀오가 직접 찾아갈 겁니다.
(광고 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