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엄마도 머리란게 있단다
침하 승하. 안녕하세요 !
저는 30대 초반,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어릴 때 부터 미용실만 가면 늘 듣던 소리가
머리가 아주 얇다는 얘기였어요.
땐 그게 뭐 어때~ 했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20대엔 별 생각 없이 염색하고, 탈색하고 볶고,,,
뭐든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머리를 “머리카락”이 아니라 그냥 “캔버스”쯤으로 생각했던 거 같아요.


(포토샵으로 뭉텅뭉텅 브러쉬해서 색 입힌거 아니고 저랬음)
결과는요?
지금 제 머리는 빗자루입니다. 그것도 오래 써서 다 빠진 거요.
20살 때 기숙사 살면서 사감선생님이 절 부르던 별명이 옥수수 수염이었습니다.
(걍 샛~노래서요)
그땐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무엇이든간에 발단은 갑자기 나타난다죠?
결혼기념일 겸 가족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충격적이였어요 ㅎ
증량한 것 때문에 가족사진 찍기 싫었는데.. 머리가 갑자기 ㅋ;;;;


……하..진짜 욕도 안나옴..(우는중)
이제는 가족사진을 찍을 때마다 제 두피가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사진 보정 요청서에 "얼굴이랑 몸통 좀 줄여주세요" 대신
“정수리 채워주세요….” 라고 쓰고 있어요.
아이들이 빗물에 첨벙첨벙 뛰어놀며 바지에 진흙이 튀고, 신발에 뭐가 묻어도
"에이~ 괜찮아~ㅎㅎ" 하고 웃어넘기는 저지만…
애들이다보니 머리를 살짝이라도 당기는 모션을 취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갈!!!!!!!!!!!!!!!! 하게 됩니다 ..
그 순간 찾아오는 현타, 아주 묵직합니다.
탈모는 아니고 그냥 어릴 때부터 머리숱이 없었던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고 있는데…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 뭘까요…? 그냥 머리숱이 얇은건가요 ?ㅎ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
심한건 아니죠….?
…..
(사진 찍으며 이정도라고?생각하긴함..)
<1년 이내의 최근사진입니다>






(카와이~애기)
마지막으로…
승빠님…. 시즌 투,, 언제입니까,,
아기랑 같이 가고시퍼요..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