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로 탈모약을 먹는 중인데요..
저는 지난 1월 침투부에서 탈모상담회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30대 중반에 들어서며 머리를 감고 거울을 보면 정수리 두피에 조명이 반사되어 반짝거리길래 내심 불안했는데요..
연말 모임에서 친구에게 “너 탈모 관리해야겠는데?”라는 소리까지 들었던지라 탈모상담회 영상을 보고난 뒤 ‘이건 무조건 병원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죠..
근데 막상 가려니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앞으로 남은 시간을 계속 약을 먹으며 살아가야 하는것인가..
가르마 타지 않고 잘 덮어만 두면 괜찮아 보이는데..
혹시라도 약을 먹었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어쩌지..
두피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데 이런 것만 더 관리를 잘해보면 되지 않을까..
약 3주간 매일 거울이나 유리에 머리가 비춰질 때마다 고민을 했더랬죠..
실시간으로 머리카락이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에 하루하루 공포심은 커져만가고 여전히 탈모를 마주할 용기는 나지 않아서 스트레스만 쌓이다 ‘아직은 괜찮지 않은가!’하며 슬슬 자기세뇌에 들어가려던 차에, 비대면 진료 앱이 있다는 이야길 접했습니다..
그래도 직접 병원 방문을 안하는게 조금 부담감이 덜한것 같길래 며칠 고민하다가 예약을 잡았습니다..

딱히 진료를 한다기 보다는 그냥 탈모의 원인을 설명해주고 약의 종류, 효능, 부작용을 알려준 뒤 약을 원하는 자에게 그 약을 처방해주는 시스템이더라구요..
대부분 침투부에서 시청했던 내용이라 복습하는 기분으로 들었습니다..
보통 피나스테리드로 시작하는 편이고 오리지널 약과 성분이 동일하며 값은 저렴한 이미테이션 약이 있다고 하시길래 저렴한 녀석으로 처방 받았습니다.. 이런 제네릭 제품은 피나 계열이나 두타 계열이나 가격이 거의 같더라구요..
다음날 지정한 약국으로 가서 약을 받아왔습니다.. 그 약을 집에 두고도 1주일 동안 진짜 먹어야 하나를 또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3월 초부터 약을 먹기 시작했고, 이제 두 달 되었는데 아직은 효과도 부작용도 잘 모르겠습니다.. 세 달쯤 되면 느껴진다는데 현상 유지라도 잘되면 좋은거겠죠..?
세 달 치 약을 처방 받았기에 슬슬 약이 떨어져가는데요.. 계속 비대면 진료를 이용해서 약만 먹어봐도 괜찮을까요..? 역시 실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더 상세한 설명과 저에게 맞는 처방을 받아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