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더빙으로 보고 왔습니다 스포

본인 밈 몇개만 알고 내용은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 제 눈에도 슬덩 팬들이라면 좋아하실 레퍼런스 배치가 곳곳에 한눈에 보였고요
강백호는 이번 극장판에서 주인공이 아님에도 활약과 비중이 완벽하더라고요
분명 송태섭 서사임에도 강백호에 미쳐서 나왔습니다 정말 다들 왜 강백호 강백호 거리는지 알겠더라고요
개그담당 감초담당 미친존재감담당 재능충담당 다해먹습니다
그리고 슬램덩크의 작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좋아하실듯 이건 가서 보시면 압니다
경기 장면이 시작부터 끝까지 러닝타임 내내 넓게 펼쳐져 있고
송태섭을 비롯한 각 캐릭터들의 과거 이야기가 그 사이사이에 배정되어 있는 구성이고요
과거 장면이나 경기 외 씬들이 반복적으로 교차되는데 이부분은 좀 난잡한 구성이라고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경기 씬들은 더할 나위 없이 강렬했습니다
연출이 후덜덜..
나중에 영화 끝나니 엉덩이부터 등까지 다 젖었드라고요
OST 지립니다 진짜
더빙 얘기를 해보자면 Sbs판에 익숙하신 분들에겐 모르겠지만
저는 강수진 성우 강백호만 남겨놓고(이것도 사실 비디오판 캐스팅이지만) 나머지를 갈아엎은 게 탁월한 세대교체였다고 봅니다.
작화나 연출방식도 바뀌었고 기존 성우분들이 더 이상 그 나이대를 연기하기 어려운 사정이기 때문이죠.
근데 강백호까지 아예 새 연기자로 해버리면
기존 슬덩 역사와의 연결지점이 끊어지기 때문에 강수진 성우는 유지한 것,
그리고 교체된 성우들 역시 각 캐릭터와 찰떡으로 잘 어울리고
경력도 적절하다는 점이 제게는 완벽한 캐스팅이었다고 봅니다.
더빙 연기도 좋아서 즐겁게 봤습니다.
창석이 형 목소리는 집중하면 들립니다. 용팔이 대사가 그리 많지 않아요
원작 정주행한 오타쿠 사촌과 같이 봤는데 서로 나눈 감상평으로 두줄 요약하겠습니다.
“개운하다 목욕탕 갔다온 것처럼”
“내가 농구한 기분임”



서태웅 정대만이가 차암 잘생겼어요
슈퍼루키에 불꽃남자인데 미모도 얻는거 몹시 불공평하지 않습니까..